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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06

피스레터 No16_1 주희영_내게 단비가 되어준 평화교육 워크숍 [이슈] 내게 단비가 되어준 평화교육 워크숍 활동가와 함께하는 평화교육 워크숍 후기주희영 나는 어린이어깨동무 평화길라잡이 1기 강사이다. 학교에서 평화통일수업으로 어린이들을 만난 지 4년이 되어간다. 올해 부쩍 내가 이대로 수업을 해도 되는지 고민이 많았다. 평화라는 추상적이지만 소중한 의미를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고민도 되고, 일상에서 내가 평화롭지 못할 때 평화수업을 하는 나의 이중적 모습에 내 스스로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그러면서 평화교육을 더 많이 접하고 나를 평화롭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 때 내게 전달 된 메일 한 통 ‘활동가와 함께하는 평화교육 워크숍’은 내가 바라던 워크숍이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신청했다. 기대하던 워크숍 날이 다가왔다. 워크숍은 세션1, 2로 진행되었다.. 2018. 12. 20.
피스레터 No16_2 조성렬_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과속은 없다 [시선-한반도 평화읽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과속은 없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2018년 성과와 2019년 과제조성렬 “역사의 문을 빠져나가는 신의 옷자락을 붙잡아라!” 이것은 신성로마제국에서 여러 공국(princes)으로 나뉘어 있던 독일민족이 처음으로 단일국가인 독일제국으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철혈재상으로 알려진 비스마르크가 한 말이다. 이 말은 1990년 통일될 때도 그대로 재현되었다. 당시 사민당은 국가연합을 거쳐 단계적으로 통일하자고 주장했지만, 집권당인 기민당의 헬무트 콜 총리는 ‘신의 옷자락’을 붙잡기 위해 조기통일을 추진했다. 1989년 10월 9일 베를린장벽 붕괴에서 시작해 동독에서 과도정부 수립, 자유 총선거, 개혁정부 등장 및 동서독정부의 통일협상을 거쳐 마침내 1990년 10월 .. 2018. 12. 20.
피스레터 No16_3 송강호_평화를 가르치는 꿈 [시선 | 평화의 마중물] 평화를 가르치는 꿈 송강호언덕 위에서 종을 울려라! 알지 못하는 새로운 길을 나서는 것은 언제나 설레임과 두려움이 있기 마련이다. 내가 평화를 만드는 일을 하며 살겠다고 결심했을 때 처음에는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너무 막막하고 불안했다.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국가간에 혹은 인종이나 종교간에 갈등과 분쟁을 겪는 현장을 찾아가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고 알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르완다 내전이 한창인 1994년 6월 이런 물음을 갖고 세 명의 청년들과 함께 아프리카를 방문했다. 아프리카에서 절대 가난과 더러운 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상황은 차라리 생지옥이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내게 더 인상적이었던 것.. 2018. 12. 20.
피스레터 No16_4 정진헌_우리 모두 “어깨동무”할 것입니다 [시선 | 베를린 윤이상하우스에서 보내는 평화의 편지] 우리 모두 “어깨동무”할 것입니다독일에서의 윤이상 구명운동 50주년 기념 평화 토크 콘서트 정진헌 11월 24일 오후, 스산한 하늘이 금방이라도 겨울비를 뿌릴 듯 했습니다. 독일에서 흐린 하늘과 가벼이 내리는 비는 흔한 겨울 풍경이지만 큰 행사를 위해 멀리서 오시는 분들이 혹시 힘드실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비 대신에 미리 약속하셨던 많은 분들이 속속들이 윤이상하우스로 도착하셨습니다. 독일에서의 윤이상 구명운동 50주년 기념 평화 토크 콘서트. 이 행사는 지난 호 평화의 편지에서 소개해 드렸듯, 1968년 독일을 중심으로 전 세계 유명 음악인 181명이 윤이상 구명을 위한 탄원 운동에 서명하고 언론과 한국 정부에도 공개적으로 보낸 “Appel.. 2018. 12. 20.
피스레터 No16_5 김소울_평생에 걸쳐 반전화를 그린 화가, 베레시차긴 [시선 | 평화를 그리는 화가들] 평생에 걸쳐 반전화를 그린 화가, 베레시차긴 김소울 한국에서 러시아 미술은 그리 익숙지 않다. 서양미술사를 소개하는 책에서도 우리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그리고 미국의 미술을 주로 접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여러가지 문화적인 편식이 강한 편이고, 특히 예술분야에 있어서 공산주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있는 편이다. 그러나 러시아야 말로 수 없이 반복된 전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로, 평화와 반전의 시각에서 러시아 미술은 눈여겨보아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 바실리 베레시차긴(Vasily Vereshchatin)은 19세기 러시아에서 활동한 반전화가였다. 우리는 모네, 마네, 고흐 등 수많은 19세기의 서양화가들을 알고 있지만 평생에 걸쳐 반전화를 그린 그에.. 2018. 12. 20.
피스레터 No16_6 주예지_미운 놈 떡 하나 더 주기 [시선 | 좌충우돌 교실 이야기] 극도로 예민한 중2 스물아홉이 모였다.그중 담임이 가장 예민할 때 생기는 일들에 관하여.미운 놈 떡 하나 더 주기주예지 극도로 예민한 중2 스물아홉이 모였다.“왜 불렀는지 아니?”“네, 떠들고 수업 방해해서요.”“수업을 방해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계속 선생님 말에 예의 없게 툭툭 말을 내뱉으면 (…) 다음부터는 그러면 안 되는 거야. 알겠지?”“네.”“젤리 하나 가져 가.”(큰 젤리 통을 품에 안고 있었다.)“네? 왜요?”“왜긴 왜겠어. 미운 놈 뭐겠어.” ◎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라는 속담은 미울수록 매 대신 떡을 준다는 것으로 미운 사람에게 오히려 잘 대해준다는 뜻이다. 정신분석학에서 이야기하는 반동형성의 개념과 비슷하다. 반동형성은 무의식 중에 감정이나 욕구.. 2018.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