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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인사말

2017. 4. 24.

어깨동무 평화교육센터의 희망찾기

 

정영철(어깨동무 평화교육센터 소장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지난해 11월 어깨동무는 <한반도 평화교육의 길을 찾다>란 이름의 심포지움을 개최하면서 <어깨동무 평화교육센터>를 발족하였습니다. 어깨동무가 평화교육센터를 발족한 이유는 한반도 평화의 길을 모색하고 여러 사람이 이 길에 함께 할 수 있는 방도를 찾기 위한 것입니다. 평화교육센터가 발족한 이후, 아직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 못하는 죄송한 마음과 앞으로 평화를 위한 길에 여러분들과 한 발 한 발 같이하겠다는 감사의 마음으로 인사부터 드립니다.


모두들 아시겠지만, 지금의 한반도는 아직까지 전쟁이 끝나지 않은 불안한 평화 상태에 있으며, 최근에는 핵과 미사일 문제 등으로 평화에 대한 간절함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평화는 단지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생존과 관련됩니다. 그러기에 이 땅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평화는 무엇이며, 어떻게 그 길을 걸어갈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모색하기 위한 어깨동무의 노력이 <평화교육센터>의 창립 목적입니다.


평화교육센터를 발족하면서 아직까지 세상에 내놓을만한 성과물은 없습니다. 이 길에 함께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작은생각들을 나누고, 평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확인하면서 작은 발걸음만을 내딛고 있을 뿐입니다. 우선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피스레터> 발간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은 발걸음으로 시작했지만, 벌써 창간 준비호를 포함여 총 6차례에 걸쳐 발간하고 있습니다. <피스레터>의 발간은 남북의 분단, 그리고 평화를 위한 우리의 발걸음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를 살펴보는 평화의 시선으로 보는 역사’, 그리고 평화를 말해왔던 철학자, 우리에게 잘못 알려진 사실들을 바로잡는 팩트 체크아일랜드의 평화과정을 살펴보는 아일랜드의 평화 이야기등을 내용으로 평화에 대한 그간의 생각들을 정리하고, 조그마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러나 비록 조그마한 이야기들이지만, 평화교육센터가 처음으로 기획하고 어깨동무 회원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평화 이야기로서 소중한 성과물이라고 자부합니다. 이러한 성과에 바탕하여 앞으로 <피스레터>는 역사 이야기, 평화를 그린 화가들, 어린왕자에 새겨진 평화 이야기 등으로 조심스레 한 발걸음을 더 내딛고자 합니다. 앞으로 많은 회원분들의 질책과 아낌없는 조언을 바랍니다.


현재 평화교육센터에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어린 학생들과 눈을 마주하며 평화의 이야기를 꾸며나가는 선생님들과 조금은 따분해 보이지만, 그리고 어려워 보이는 이론과 거창한 이야기를 하지만 마음만은 어린이들의 평화로운 마음을 지켜주고 싶어하는 연구자 등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평화교육센터를 꾸려나가고자 합니다. 이분들과 함께 지금 평화교육센터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평화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어떤 내용으로 접근해야 할지를 고민하면서 교과서 속의 평화’, 그리고 지난 시기 남북의 만남과 헤어짐, 화해와 협력의 역사를 되새겨보고자 하는 평화 연표등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세상에 큰소리치며 내놓을 것이 없지만, 작은 발걸음이 모여 큰 강을 이룬다는 생각으로 한 걸음씩 내딛고자 합니다.


부디 모든 회원분들, 그리고 평화의 길에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께서 애정어린 질책과 아낌없는 조언을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한반도 평화의 길에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흔히 우리는 꿈은 여러 사람이 꿀 때 현실이 된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평화교육센터 역시 희망도 함께 만들어갈 때 현실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평화교육센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