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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화7

피스레터 합본호(통권1호-7호) 평화를 보는 새로운 시선 합본호가 발간되었습니다. 2016년 7월 창간 시기부터 2017년 6월까지 발간한 통권1호~통권7호의 내용을 묶어 발간한 이번 합본호를 통해, 깊이 있는내용과 쉬운 글로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은 글을 주제와 필자별로 보다 쉽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합본호의 용량이 커서 분할하여 업로드 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2017. 8. 1.
피스레터 No7_3 정경화_겸애(兼愛)를 주장한 세계시민주의자 묵자: 무엇이 묵자(墨子)를 전쟁에 뛰어들게 하였는가? [시선 | 평화를 이야기하는 철학자들] 겸애(兼愛)를 주장한 세계시민주의자 묵자: 무엇이 묵자(墨子)를 전쟁에 뛰어들게 하였는가? 정경화 묵자는 중국 춘추시대 말 전국시대 초 사람으로 유가와 비교될 정도로 일가를 이룬 사상가이다. 특히 국가 간 전쟁으로 민중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었던 당시, 묵가(墨家)라는 집단을 형성하여 평화를 이루기 위한 일에 직접 뛰어들어 여러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묵자는 가족애를 강조했던 유가사상을 비판하였는데, 이런 묵자에 대해 맹자는 “애비도 모르는 금수와 같은 존재”라고 비난하기도 했지만, “겸애를 주장하여 머리끝에서 발꿈치에 이르기까지 온 몸이 다 닳도록 천하에 이로운 일이라면 행하던 사람이었다.”고 말하여 묵자의 실천가로서의 헌신을 높게 평가했다. ▲ 묵자 - 사진.. 2017. 6. 19.
피스레터 No5_3 정경화_미래에서 온 비폭력 저항의 화신, 간디 [시선 | 평화를 이야기하는 철학자들] 미래에서 온 비폭력 저항의 화신, 간디 정경화 ‘평화주의자’하면 우리는 간디를 떠올린다. 1948년 급진주의 흰두교도에 의해 암살되어 79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간디는 독립운동가, 사회개혁가, 종교지도자로서 평화로운 세상 만들기에 평생을 바친다.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인도의 독립을 위한 비폭력 저항운동을 일으키고, 억압과 착취로 고통 받는 민중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달려갔으며, 인도 내 이슬람교와 흰두교의 화합을 위해 헌신했던 것이다. 간디가 인도의 독립과 사회개혁에 헌신하게 된 계기가 된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구라자트 지역 자이나공동체의 부유한 집안 출신인 간디는 영국 런던대학에서 법학을 수학하고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사회활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간디는.. 2017. 5. 9.
피스레터 No4_3 정경화_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평화주의자 안중근 [시선 | 평화를 이야기하는 철학자들]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평화주의자 안중근 정경화 불과 60여년 전까지만 해도 소수 열강이 다수의 약소국들을 식민지화하는 제국주의가 전세계적으로 득세하던 시대였고, 우리나라도 1910부터 1945년까지 35년간 일제에 의해 식민통치를 당하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이 시기 일제에 맞서 용감히 싸운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었는데, 그 중 조선통감부의 통감 이토 히로부미에게 총격을 가해 쓰러뜨린 안중근 의사의 명성은 특별히 높아 최근에는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다루어질 정도이다. 하지만 ‘동양평화론’을 주장한 평화사상가로서의 안중근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황해도 대지주 향반집안에서 태어난 안중근은 적극적이고, 의협심이 강한 성품을 타고 났다고 한다. 아버지의 영향 아래에서 .. 2017. 4. 25.
피스레터 No3_3 정경화_칸트의 영구평화론을 통해 본 한반도의 평화 [시선 | 평화를 이야기하는 철학자들] 칸트의 영구평화론을 통해 본 한반도의 평화 정경화 세계평화는 어떻게 이룰 수 있는 것일까? 미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위체계) 미사일 배치와 북핵실험으로 한반도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이때에 남북한 사이의 긴장해소라는 긴급한 과제를 코앞에 두고 세계평화를 꿈꾸는 것은 너무나 낭만적인 일일까? 아마도 우리가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지 않았기에 거꾸로 한반도 평화정착이 이리도 지난한지 모르는 일이다. 18세기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세계평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소원했던 인물 중의 하나로 그의 말년 저작들에서 전쟁이 사라진 평화로운 세상을 인류가 도달해야할 역사적 목적지로 지목하고 있다. 칸트는『영구평화론』에서 가장 구체적으로 세계평화를 기획하는데, 단지 국가 간 .. 2017. 4. 24.
피스레터 No2_3 정경화_인(仁): 사랑으로 일구는 화평한 사회를 꿈꾸었던 공자 [시선 | 평화를 이야기하는 철학자들] 인(仁): 사랑으로 일구는 화평한 사회를 꿈꾸었던 공자 정경화 몇 년 전부터 인터넷 상이나 기사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신조어가 ‘헬조선’이다. 젊은 층들이 주로 사용하는 말로 지옥을 뜻하는 영어 ‘hell’과 한반도 마지막 왕조국가 ‘조선’이 합쳐져 ‘지옥 같은 대한민국’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말의 사용이 점점 더 광범위해지고 그 빈도도 매우 높아지고 있어, ‘헬조선’은 더 이상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 잠시 통용되다가 사라지는 비속어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든다. 어쩌면 몇 년 후에는 국어사전에 실려, 2016년 즈음의 우리 사회의 우울한 자화상으로 오랫동안 기억될지도 모르겠다. 이런 상상이 가능한 것은 ‘헬조선’을 뒷받침하는 온갖 자조 섞인 표현들이 끝.. 2017. 4. 24.
피스레터 No1_3 정경화_플라톤이 말하는 전쟁의 기원 [시선 | 평화를 이야기하는 철학자들] “염증상태의 나라”에서는 끝나지 않을 전쟁 : 플라톤이 말하는 전쟁의 기원 정경화 우리에게는 매해 함께 떠올리는 역사적 사건들이 있다. 봄의 초입엔 3·1운동, 연두빛 찬란한 때엔 4·19혁명, 장미꽃이 만발하면 5·18광주민주화운동까지 일제와 독재에 목숨 걸고 저항했던 선현들에 대한 기억이 봄에 가장 생생하다. 가을에는 백성을 어여삐 여긴 세종대왕의 한글 반포가 10월 9일 한글날로 지정되어 기억되기도 한다. 무더운 여름이 성큼 다가온 지금 우리를 기억하게 하는 사건은 무엇일까? 어쩌면 우리가 가장 잊고 싶어 하는 기억,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인 1950년 6월 한국전쟁 발발일 것이다. 평화를 가장 극단적인 형태로 무너뜨리는 전쟁의 경험, 그것도 남과 북.. 2017.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