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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평화29

피스레터 No32_1 정영철_짙어지는 위기, 다시 평화 [한반도 이슈] 짙어지는 위기, 다시 평화 정영철(어깨동무 평화교육센터 소장)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 그래서 다시, 평화이다 애써 쌓아온 한반도 평화가 지난 5개월 사이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지난 2018년 남북이 합의한 ‘9.19 군사분야 공동합의서’는 누가 먼저 합의를 파기하느냐의 문제만 남았을 뿐, 사실상 사문화되고 있다. 이를 넘어 남북이 서로를 향해 더 센 미사일을 가지고 있다며 자랑하기에 바쁘다. 여기에 더해 상대방을 완전히 무력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그 힘을 과시하기에도 바쁘다. 사실, 한반도는 이미 서로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능력과 무기가 충분하다 못해 차고 넘친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남북의 폭주를 제어할 아무런 장치도, 주변국의 손길도 찾아보기 어렵.. 2022. 11. 18.
피스레터 No29_3 임재근_산내 골령골과 제주4·3사건 [기억과 평화] 산내 골령골과 제주4·3사건 - 바다 건너 제주 사람들은 왜 대전까지 끌려와 죽임당했을까? 임재근 제주도에 가면 어느 곳을 다녀오는가? 제주도는 1,850.2㎢의 면적을 가진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섬이다. 동부와 서부로 나누거나, 남북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나누어 어디를 다녀올지 생각하며 목적지를 살펴봐야 할 정도로 넓다. 제주시 동쪽에 위치한 다랑쉬오름은 382m로 360여개 오름 중에서 가장 높다. 경사가 가파르긴 하지만 1~2시간이면 오름에 올라 정상의 분화구를 돌고 내려올 수 있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일품이다.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함덕해수욕장은 ‘한국의 몰디브’로 불리는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아름다운 곳이다. 제주시 서쪽 한림읍 월령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손바닥 선인장.. 2022. 2. 18.
피스레터 No29_4 김양희_새로운 사회주의 농촌건설 강령에 대한 기대 [평화의 눈으로 읽는 북녘] 새로운 사회주의 농촌건설 강령에 대한 기대 김양희 당전원회의서 ‘새로운 농촌건설 강령’ 발표 북한의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사회주의 농촌건설 강령’을 발표하고 농촌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식량문제’를 꼽았다. 그동안 북한에서는 매년 최고 지도자가 신년사를 발표하며 한 해 동안 북한 당국이 추진해야 할 정책 방향 등을 제시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연말에 당 전원회의를 통해 참석자들이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정한 내년도 및 앞으로 벌여나갈 정책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전원회의란 북한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당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 동안 당의 크고 작은 일을 결정하는 기구를 말한다. 조선로동당 전원회의는 당 정치국 성원뿐 아니라 중앙위 위원과 후보위원 전원이 참가.. 2022. 2. 18.
피스레터 No28_4 김양희_쌀은 곧 사회주의이다 [평화의 눈으로 읽는 북녘] 쌀은 곧 사회주의이다 김양희 식량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나라 북한이 최근 국제사회로부터 ‘식량부족국가’로 우려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7월 23일 발표한 ‘작황 전망 과 식량 상황 분기 보고서’를 통해 북한을 외부 지원이 필요한 44개 나라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FAO는 북한을 ‘전반적으로 식량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나라’로 분류하며 인구 대다수가 낮은 수준의 식량 섭 취로 고통 받고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주민들의 식량안보 상황이 더욱 취약해졌다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FAO는 2020년 극심한 홍수와 잇따른 태풍으로 식량 생산량이 급감해 올해 북한 당국이 약.. 2021. 11. 19.
피스레터 No27_4 김양희_북한의 식량부족 기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평화의 눈으로 읽는 북녘] 북한의 식량부족 기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김양희 대북제재 상황에도 북한 주민 식생활 개선 눈길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북한을 방문했다. 당시 보도한 영상들을 보면 북한의 사람들은 우리의 막연한 생각과는 달리 옷차림도 제법 세련됐고 다들 핸드폰을 든 채 능숙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평양의 맨해튼’(줄여서 평해튼)이라 불리는 려명거리의 화려함은 서울 같은 세계적인 도시들의 화려한 야경에 견주어도 빠지지 않을 정도였다. 일부 종편 채널에서는 아직도 북한이탈주민들이 고난의 행군 시기 사람들이 굶어 죽을 정도로 어려웠던 이야기를 서로 앞다퉈가며 이야기하고 있는데, 과연 그 말을 믿을 수 있을까 싶을 지경이다. 북한의 화려한 발전에 발맞춰 주민들의 식.. 2021. 8. 13.
피스레터 No26_1 김정수_4.27 판문점선언 3주년을 맞는 시민사회의 고민과 실천 [한반도 이슈]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을 맞는 시민사회의 고민과 실천 김정수 어린이어깨동무에서 위의 제목으로 글을 써 달라고 해서 ‘글쎄, 뭔가 쓸 수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수락을 해버렸다. 그러다 막상 글을 쓰려니, 지난 3년 우리는 뭘 한 거지? 정말 열심히 일 했는데, 지금 우리 손에 남은 것은 뭐가 있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니 참 허탈하기만 했다. 촛불혁명으로 세워진 정권에 대한 기대는 남북관계에 대한 희망으로! 2017년 5월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나니, 내 마음에 ‘아, 이제는 남북관계가 좀 풀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올라왔다. 그런데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날로 심각해 지는 북한의 핵 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로 북한과 미국의 말 폭탄 수위도 높아 졌.. 2021. 5. 17.
피스레터 No26_2 김병연_한반도 평화교육의 사다리는 어떤 모양일까? [한반도 평화교육] 한반도 평화교육의 사다리는 어떤 모양일까? 김병연 고백 한반도 통일과 평화를 주제로 글을 쓸 때는 늘 독자들이 이 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 필자 개인의 입장을 미리 밝힌다. 나는 통일이 삶을 보다 낫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오랜 역사를 살펴도 그러하고, 오랫동안 나뉘어 한스럽게 삶을 살고 끝내 마감하고 있는 이산가족 어르신들을 봐도 그러하다. 고국의 분단을 슬퍼하며 통일을 애타게 기원하는 연변과 오사카에서 만났던 동포를 떠올려도 그러하다. 분단비용, 통일비용 등 경제적 가치를 따져도 분단보다 통일이 더 낫다. 그런데 교육자로서 나의 신념을 학생들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옳은 것일까? 나의 대답은 ‘아니오!’다. 지향점으로 바람직하다 여겨지더라.. 2021. 5. 14.
피스레터 No26_3 최은주_지속 가능한 한반도를 위한 순환경제 모색 [평화의 눈으로 읽는 북녘] 지속 가능한 한반도를 위한 순환경제 모색 최은주 2020년 이후 전세계는 코로나-19로 심대한 고통을 겪고 있다. 질병 그 자체에 대한 고통뿐만 아니라 경기 둔화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또한 커졌다. 2020년 주요 국가들 경제성장률은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2021년 주요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면서 세계경제 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한편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전세계의 대기 질과 공기청정도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우는 중국의 대기 질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는 각 국가들이 추진하고 있는 환경오염에 대한 대응 정책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급격한 개선은 코.. 2021. 5. 14.
피스레터 No25_1 이우영_북한의 8차 당대회 이후 정부와 민간이 고민할 것들 [한반도 이슈] 북한의 8차 당대회 이후 정부와 민간이 고민할 것들 이우영(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어린이어깨동무 이사) 북한은 2021년 1월 5일부터 1월 12일까지 조선로동당 8차 당대회를 개최하였다. 2016년 7차 당대회 이후 5년만의 일이다. 당대회는 조선로동당의 최고 지도기관으로 당 대회에서 당 강령과 규약을 채택, 수정, 보완하며, 당 노선과 정책 및 전략, 전술의 기본 문제를 결정하고 당중앙위원회 및 당중앙 감사위원회의 선거도 실시한다. 해마다 발표되어 북한의 한해를 전망할 수 있는 신년사가 생략된 올해의 경우는 연초에 개최된 8차 당대회에서 이루어진 논의 내용이 앞으로 북한의 정책이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바탕이 될 수밖에 없다. 경제정책을 비롯한 내부문제에 집중한 8차 당 대.. 2021. 3. 12.
피스레터 No25_2 정영철_남과 북은 그저 '좋은 이웃'이어야 할까? [한반도 평화교육] 남과 북은 그저 '좋은 이웃'이어야 할까? 정영철(서강대학교 교수·어깨동무 평화교육센터 소장) 지난 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은 6.25 전쟁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우리나라의 체제를 북한에 강요 할 생각은 없다”, “통일을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친한 이웃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체제 통합 혹은 흡수 통합을 부정하고, 남과 북의 공존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여기서 흥미로운 구절로서 ‘친한 이웃’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이처럼, 최근 남과 북의 관계를 ‘이웃’ 특히, ‘좋은 이웃’으로 하자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의 발언 이전에 조정훈 의원이 대표로 있는 이 공식적으로 이 주장을 당헌, 강령으로 채택하고 있다. 의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강령을 보면, “우리는 북한을 .. 2021. 3. 12.
피스레터 No25_7 김윤선_남과 북 어린이들이 평화롭게 만나는 미래는 올까요? [특별기획1] 남과 북 어린이의 어깨동무 친구 권근술 명예이사장님 1주기를 추모하며 남과 북 어린이들이 평화롭게 만나는 미래는 올까요? 김윤선(어린이어깨동무 사무국장) 5년마다 열리는 북한의 당대회가 올해 1월에 열리면서 연초부터 언론에서는 누가 최초에 썼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글자 수까지 똑같은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평소에 한반도 평화에는 관심이 없는 보수 언론도 이럴 때는 서로 질세라 앞 다투어 기사를 쏟아낸다. 평생을 동아일보 해직기자로 살며 올바른 언론의 모습을 꿈꾸었던 권근술 이사장님이 지금 계셨다면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1년 전 권근술 이사장님의 갑작스런 별세 소식에 가슴에 구멍이 뚫린 듯 허망한 시간이 지나고 영면하신지 벌써 1년이 되었다. 기억하고 추모하고 싶었지만 소탈하게 살아오셨던.. 2021. 3. 12.
피스레터 No23_1 윤철기_팬데믹 시대, 그래도 한반도 평화는 가능하다 [한반도 이슈] 팬데믹 시대, 그래도 한반도 평화는 가능하다 윤철기 팬데믹의 시대 바이러스의 공포가 한반도와 세계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어느 SF영화의 이야기가 아니다. 2020년 지구상의 누구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공포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지구화 (globalization)는 바이러스가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는 데 기여했다. 2020년 1월 중국 우한지역에서 시작된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급속도로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3월 세계 보건기구(WHO)는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2개월이란 짧은 시간에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었던 주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역시 지구화이다. 인간과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은 지구화의 장점으로 인식되어왔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욱 컸다. 지구화의 장점은 어느 날 순식간에 .. 2020.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