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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23

피스레터 No11_1 정영철_평화를 위한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이슈] 평화를 위한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정영철 기원전 고대 그리스는 여러 도시 국가로 나뉘어 있었다. 그런데 조그만 도시 올림피아에서는 서로 다른 (그리스) 국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4년에 한 번씩 모여 평화의 제전을 열었다고 한다. 비록 서로 다른 국가에 떨어져 살고 있지만,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같은 민족’임을 확인하고, 서로에게 평화를 기원하는 일종의 의식이었던 것이다. 오늘날 올림픽의 기원으로 이야기되는 ‘올림피아 제전’은 이렇게 탄생하였고, 1896년 아테네에서 제1회 올림픽이 개최됨으로써 근대적인 형태로 부활하게 되었다. 올림픽의 출발은 고대 ‘올림피아 제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제우스’ 신 앞에서 제전을 벌이는 기간 동안에는 전쟁을 .. 2018. 2. 19.
피스레터 No11_2 송강호_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를 꿈꾼다 [시선 | 평화의 마중물 ] 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를 꿈꾼다 송강호 제주도는 아름다운 관광지다. 일년의 거의 반은 눈이 덮인 한라산의 위엄을 볼 수 있고 산 자락은 바로 탁 트인 푸른 바다와 맞닿아 있어서 산이 좋아서 들어오고 또 바다가 좋아서 찾아오는 섬이다. 전에는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았지만 지금은 중국관광객들이 폭주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객들을 태운 비행기가 하루에도 수백 번씩 오르내리는 제주 공항의 활주로 아스팔트 밑에는 아직도 신원을 알 수 없는 4.3 사건 당시의 시신들이 고스란히 묻힌 채 발굴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사실 상 국립공원인 한라산 전체가 학살지였으며 서귀포의 관광지 정방폭포를 비롯한 제주 바닷가 곳곳이 학살터였다. 학살지역을 피하면 제주도에 관광객들이 발디.. 2018. 2. 19.
피스레터 No11_3 송태효_어린 왕자와 영화인들 [시선 | 세상과 만나는 인문학] 어린 왕자와 영화인들 송태효 시네아스트 생텍스 평화주의를 실천한 행동주의 소설가 생텍스의 시네아 스트로서의 삶은 영화사에도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 소설가로 성공한 생텍스는 프랑스 유명 감독 레몽 베르 나르 (Raymond Bernard)가 연출한 「안느 -마리 (Anne–Marie)」 (1935) 의 시나리오를 쓰고 피에르 비용 (Poerre Billon) 의 『남방 우편기 (Courrier du Sud)』 (1936) 를 각색 하고 헌팅도 도왔다 . 독일이 프랑스를 점령한 1940 년 드 골의 런던 망명 정부와 페탱의 비시 프랑스 자치 정부의 위선에 항의하며 조국을 떠나던 생텍스는 피에르 비용에 게 「이고르 (Igor)」 시놉시스를 맡기며 귀국 후 공동 제작 을 제안.. 2018. 2. 19.
피스레터 No11_4 김소울_아메리카 대륙, 승자만을 위한 자유의 나라 [시선 | 평화를 그리는 화가들] 아메리카 대륙, 승자만을 위한 자유의 나라 김소울 1492년 10월 12일 새벽 2시경, 황금과 보석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났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이끄는 선단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흔히 알려진 것과 같이 아메리카 대륙에 가장 먼저 발을 내딛은 것은 콜럼버스 일행이 아니었다. 이 땅에는 이미 원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 속에서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은 세계사에서 중요한 업적으로 기록되고 있지만, 사실상 그 곳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을 몰아내고 땅을 정복한 강자들이 미화한 합리화에 불과하다. 당시 해양진출을 활발히 도모하던 스페인의 팽창정책과 콜럼버스의 개인적 야망은 일치하였다. 스페인의 이사벨라 여왕은 콜럼버스가 앞으로.. 2018. 2. 19.
피스레터 No11_6 심은보_좌충우돌 민이 녀석 이야기 [시선 | 좌충우돌 교실 이야기] 좌충우돌 민이 녀석 이야기 심은보 어떤 경우 이문재 어떤 경우에는 내가 이 세상 앞에서 그저 한 사람에 불과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내가 어느 한 사람에게 세상 전부가 될 때가 있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한 사람이고 한 세상이다. 지난 이야기에 등장했던 민이 녀석은 여전히 좌충우돌이다. 그 날 나는 아이들 수업을 마치고 회의 중이었다. 오징어 녀석이 나를 다급하게 찾았다. “큰 일 났어요. 민이 형이랑 우리 반 연이랑 싸워요” 날도 추운데 겉옷도 챙겨 입지 못하고 나는 밖으로 뛰어 나갔 다. 학교 밖 마을 한 켠에서 싸움이 난 모양이다. 민이 녀석의 입에서는 차마 듣고 있기 민망한 욕이 마구 난사되고 있었다. 내가 달려가니 녀석은 또 욕을 하며 달아난다. 쫓아갈까 하다 그.. 2018. 2. 19.
피스레터 9호(통권11호) 정영철 | 평화를 위한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송강호 | 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를 꿈꾼다 송태효 | 어린 왕자와 영화인들 김소울 | 아메리카 대륙, 승자만을 위한 자유의 나라 원마루 | 영국에서 아리랑을 불러봅니다 심은보 | 좌충우돌 민이 녀석 이야기 2018. 2. 19.
피스레터 8호(통권10호) 이본 네일러 | 내 잔이 넘치나이다정영철 | ​ 하늘길, 바닷길, 땅길 열어 평화로! 통일로! : 우리는 꿈꿀 수 있어야 한다송태효 | 어린 왕자의 미술세계 ​김소울 | 아픔의 역사를 그림에 담은 스페인 화가-고야 ​원마루 | 아이 한 명을 구하는 것은 세상을 구하는 것입니다 ​심은보 | 학교는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까 2017. 12. 20.
2017 심포지엄 #1. 평화교육은 우리를 바꿀 것인가 #. 2017년 11월 15일 오전 10시 분주한 마음으로 도착한 창비50주년홀. 분명히 일주일전에 평화교육 심포지엄 '평화교육은 우리를 바꿀 것인가' 준비를 위한 모든 체크를 마쳤으나.. 준비하는 손길이 바쁘기만 한 그 때! 올해 초, 아일랜드에서 만났던 콜린 크랙과 이본 네일러가 도착했다. 기자 간담회를 위해 행사시간보다 한참 먼저 도착은 두 명은 긴~ 비행의 여독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듯 피곤해보였으나 특유의 밝은 표정과 미소로 반가움을 표시했다. 커피 한 모금의 여유도 잊은 채 열정적으로 기자 간담회에 임하는 먼 길 오신 손님들의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따라가면 자세히 만나실 수 있습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religious/819269.html #. 한반.. 2017. 12. 15.
어린이어깨동무 교양시리즈1-평화의 시선으로 분단을 보다:남북관계 20장면 어깨동무평화교육센터 정영철 소장이 피스레터에 연재한 ‘평화적 시각에서 재해석한 남북관계사'를 수정·보강한 남북관계 20장면 ‘평화의 시선으로 분단을 보다’ 왜 ‘평화’의 시선으로 ‘분단’을 성찰해야 하는가?38선의 탄생부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삐라’를 둘러싼 논쟁까지 일관되게 ‘평화’의 시선으로 재조명한 남북관계 20장면. # 그동안 북한 역사와 남북관계를 꾸준히 연구해 온 정영철 교수와 정창현 교수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집필한 남북관계사 교양서이다. 분단의 형성과 남북갈등, 대화와 교류 등 분단 70년사에서 남북관계의 결정적 장면을 연출한 20개의 사건을 뽑아 흥미롭게 서술하였다.특히 분단, 38선의 탄생부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삐라’를 둘러싼 논쟁까지, 그리고 우리가 지향하는 바의 평화통일의 꿈까지.. 2017. 12. 14.
[자료집] 2017 평화교육은 우리를 바꿀 것인가 -폭풍 이후의 잔잔함 : 분쟁 이후 평화구축의 과제 (콜린 크랙)-북아일랜드의 평화교육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강순원)-평화교육과 좋은 관계 맺기 : 인형극을 활용한 사례 연구 (이본 네일러)-평화지향적 통일교육 콘텐츠 개발 (양은석)-피구놀이에서 배우는 평화 (최관의) 2017. 12. 14.
피스레터 No7_7 이영근_글로 끝까지 싸우기 [시선 | 좌충우돌 교실 이야기] 글로 끝까지 싸우기 이영근 국어시간, 모둠이 책상을 돌려서 이야기 나누도록 했다. 앞뒤로 앉은 남학생 희문이와 여학생 수민이가 옥신각신 말다툼하는 모습이 보인다. 먼발치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스스로 풀길 바라며. 선생 자리에 있으면 아이들 모습이 한 눈에 보일 때가 많다. 둘이 말다툼할 때 그렇다. 처음부터 보고 있었다. 말다툼이 있기 전 모습으로 돌아가면, 앞자리에 앉은 희문이가 모둠 활동을 하기 위해 책상을 돌리려고 일어선다. 일어서는데 뒷자리 책상 위에 올려둔 수민이 물통을 건드려 넘어뜨렸다. 물통이 넘어졌으니 수민이는 화가 나서 한 마디 한다. 희문이는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며 맞받아친다. 둘 모두 그럴 수 있는 상황이다. 희문이가 “미안해.” 하고 말하거.. 2017.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