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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2

피스레터 No17_3 정진헌_평화의 북소리를 그리며 [시선 | 베를린 윤이상하우스에서 보내는 평화의 편지] 평화의 북소리를 그리며 정진헌 기해년, 황금돼지해라는 새해가 밝았습니다. 독일에서 새 해 첫날은 카운트다운과 함께 쏘아 올리는 크고 작은 폭죽 소리와 불빛으로 시작합니다. 평상시 조용히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독일인들도 저마다 거리로 쏟아져 나와 각자 가져온 폭죽에 불을 붙여 하늘로 쏘아 올립니다. 일 년 중 12월말 단 며칠만 폭죽을 판매하고 연말연시에만 터뜨릴 수 있기에 가족 단위로 혹은 친구들과 함께 요란하다 싶게 새해를 맞이합니다. 그러나 새해맞이 법석도 그때뿐입니다. 독일에서 1월은 그리 유쾌한 달이 아닙니다. 밤은 긴데 짧은 낮 동안에도 해 보기가 어려운 날씨 탓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쉽게 감기에 걸리거나, 우울해 합니다. 성탄절 장터에서.. 2019. 2. 19.
피스레터 No15_5 정진헌_2018년, 1968년의 독일을 생각하며... [시선 | 베를린 윤이상하우스에서 보내는 평화의 편지] 2018년, 1968년의 독일을 생각하며... 정진헌 지금도 꿈만 같습니다. 백두산 천지에 올라 맞잡은 두 손을 번쩍 치켜든 남북한 두 정상의 모습! 한인 교포들의 사이에서는 물론, 때 마침 한가위 명절을 맞은 고국에서도 추석 인사를 넣어 두루 두루 회람한 사진은 진한 감동이었습니다. 백두산 정상에 저도 두 번 오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을 통해 올랐을 뿐입니다. 이제 일반 한국인들도 북녘 땅을 통해 백두산에 오를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한반도 남북의 동포들이 서로 보다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날이 어서 와야 합니다. 남북한 통일 논의에서 그 비교준거로 통일 독일의 사례를 인용한 예는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결론들은 대부분 “독일 통일 사례는 .. 2018.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