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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83

피스레터 No15_2 임수연_오늘의 청소년, 내일의 한반도 평화를 상상하다 [이슈] 오늘의 청소년, 내일의 한반도 평화를 상상하다 임수연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판문점선언을 시작으로 분단 70여 년 간 한반도를 둘러싼 남북의 반목과 화해가 재조명되고 있다.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기대가 푸른 가을 하늘 위로 피어오르는 뭉게구름처럼 높아만 간다. 종전이 선언되고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정착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뉴스에서 반복되어 다루어지고 친구들과의 점심식탁 위에 심심치 않게 오르내린다. 그런데, ‘~되어진다‘니? 이야기 속의 주어를 찾으려니, 고개를 가우뚱하게 된다. 남북 두 정상의 악수와 포옹의 이미지가 강렬한 나머지 대화를 나누는 ‘나’와 ‘너’는 큰 야구장의 외야석 뒤에 앉은 관중처럼 ‘우리’의 이야기가 아닌 듯 느껴지기도 한다. 당장 내일이라도.. 2018. 10. 19.
피스레터 No15_7 주예지_너의 눈, 코, 입 [시선 | 좌충우돌 교실 이야기] 극도로 예민한 중2 스물아홉이 모였다.그중 담임이 가장 예민할 때 생기는 일들에 관하여.너의 눈, 코, 입 주예지 조회에 들어가면 마치 카메라가 인물의 얼굴을 인식하듯 아이들 얼굴이 들어 있는 작은 네모 상자 스물아홉 개가 교실에 둥둥 떠다닌다. 10분간 분석을 시작한다. 오늘 정현이가 엎드려 있군. 컨디션이 별로인가 보네. 건들지 말아야지. 지우는 오늘 왜 저렇게 들떴지. 서영이는 얼굴이 어두워 보이네. 어제 무슨 일이 있었나. 준희는 인상을 엄청 찌푸리고 있네. 예서는 졸려 보이네. 어제 늦게 잤나. 재우는 왜 내 눈치를 보지. 뭐 잘못했나. 지서는 멍 때리기 대회 나가면 1등 하겠다.…… 보통 중2 아이들의 아침 표정은 각자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짜증스러움과 피곤함.. 2018. 10. 18.
피스레터 13호(통권15호) 이기범 | 다시 백두산에서 평화를 맞이하다 임수연 | 오늘의 청소년, 내일의 한반도 평화를 상상하다 전현준 | 평양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평화 송강호 | 그란샤크 학교 이야기 정진헌 | 2018년, 1968년의 독일을 생각하며... 김소울 | 위태로운 유럽의 평화를 풍자하다. 오노레 도미에 주예지 | 너의 눈, 코, 입 2018. 10. 18.
[초대합니다] 심포지엄_평화프로세스에서 평화교육의 역할 * 11월 12일 심포지엄-스토리텔링, 예술, 평화교육(포드릭 오투마) -분쟁지역 청소년의 평화교육과 사회통합(알란 화이트)-어깨동무 평화덕목과 평화교육 교안 만들기(박종호)-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평화교육(정영철) *11월 13일 워크숍-북아일랜드 평화교육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활동가와 함께하는 평화교육 워크숍’ ※ ‘오시는 길’을 누르시면 약도와 교통수단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심포지엄 오시는 길- 워크숍 오시는 길 2018. 10. 17.
평화, 멀다고 하면 안되갔구나!! "사람이 만난다, 남북이 웃는다"이기범 교수가 북에 콩우유공장, 연필공장, 어린이병원을 만들며 겪은 방북이야기. 스무해 넘게 천 명 넘는 사람들과 북녘을 방문하면서 땅의 경계와 마음의 경계를 뛰어넘은생생한 기록을 만나다. 2018. 9. 13.
피스레터 No14_1 박종호_'적군 묘지' 앞에서 생각하는 평화 [이슈] '적군 묘지' 앞에서 생각하는 평화 박종호 지난 6월 29일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어린이어깨동무 평화교육 콜로키움 ‘회복적 사회를 위한 평화교육’에 참석한 아일랜드 평화교육 실천가 데릭 윌슨(Derick Wilson)과 김동진 박사(트리니티 칼리지)를 2년 만에 반갑게 다시 만났다. 2017년 2월 아일랜드 평화교육 현장답사에서 만나고 이번에 서울에서 다시 만났으니 그 반가움은 컸다. 데릭 윌슨은 콜로키움에서 평화교육과 회복적인 사회, 이를 위한 교육자들의 실천에 대한 발표를 하였는데, 그야말로 아일랜드의 남북대립과 갈등의 한복판에서 회복적 실천을 위해 달려 온 자신의 평생에 걸친 노력의 알맹이를 풀어놓았다. ‘회복적 실천은 삶의 방식이자 일하는 방식이다. 다른 이를 희생양으로 삼거나 비난하기보.. 2018. 8. 20.
피스레터 No14_2 정욱식_한반도 평화체제와 군축 [시선-한반도 평화읽기] 한반도 평화체제와 군축 정욱식 대전환의 한반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가 그야말로 대전환의 문을 노크하고 있다. 그 문이 활짝 열릴지, 반만 열린 상태로 남을지, 아니면 또다시 닫힐지는 예단키 어렵다. 전환의 양상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북한의 ‘선군’ 정치에서 ‘선경’ 정치로의 전환이다. 이는 길게는 2013년 3월 31일에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 노선”을 채택할 때부터 예고된 것이었다. 병진 노선은 김정은식의 ‘변증법적 국가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아버지가 미완성 상태로 물려준 ‘앙탄일성’을 서둘러 추진해 “국가핵무력 건설 완성”을 선언한 것이 ‘정(正’)이었다면,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국면 전환이라는 ‘반(反)’을 만들어내고.. 2018. 8. 20.
피스레터 No14_3 송강호_검은 바다 [시선 | 평화의 마중물] 검은 바다 송강호 2004년 12월 26일 아침 8시 수마트라섬 서쪽 바다 해저에서 리히터 지진 9 이상의 강진이 발생하였다. 그로부터 30분이 지난 8시 25분경 높이 10미터 이상의 높은 해일이 아체 지역에 밀려왔다. 약 5분 사이에 20만 명의 아체 주민들이 몰살당하는 사상초유의 대재난이 닥친 것이다. 개척자들1)은 즉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활동가들을 재난 지역에 파견하였다. 내가 아체를 찾아간 것은 2005년 3월이었다. 쓰나미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이미 파견된 우리 동료들의 활동 지역을 돌아보기 위해서였다. 나는 그곳에서 아체 주민들로부터 검은 바다가 밀려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쓰나미가 들이닥쳤을 때 거대한 검은 파도가 세 차례 산처럼 밀려왔는.. 2018. 8. 19.
피스레터 No14_4 정진헌_안녕, 친구야! [시선 | 베를린 윤이상하우스에서 보내는 평화의 편지] 안녕, 친구야! 정진헌 "안녕, 친구야~!“ 어깨동무의 오랜 전통으로, 베를린 윤이상하우스에서 첫 인사를 드립니다. 윤이상하우스는 베를린의 클라도우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세계 현대음악의 5대 거장 중 한 분으로 추앙받는 윤이상 선생님께서 1974년 완공된 때부터 1995년 돌아가실 때까지 사시던 자택인 윤이상하우스. 이 집에서 윤 선생님은 120여곡이라는 대부분의 작품을 탄생시키셨지요. 얼마 전, 괴팅엔대학교 러시아학 은퇴교수께 윤이상이란 분을 아시냐라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안다고 한 그 분의 대답에 어떻게 아시냐 되물었더니, 매우 황당해 하시면서, "모차르트를 어떻게 아냐고 묻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거기에 어떻게 답하냐? 너무 유명한 .. 2018. 8. 19.
피스레터 No14_5 김소울_끔찍한 현실을 추상적으로, 파울 클레 [시선 | 평화를 그리는 화가들] 끔찍한 현실을 추상적으로, 파울 클레 김소울 과거에 많은 전쟁의 이야기들이 화폭에 담겨졌지만, 대부분의 전쟁화에서 화가는 전쟁의 목격자로서의 역할을 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은 달랐다. 전쟁의 규모가 컸던 만큼, 화가들도 대거 전쟁에 참여하게 되었다. 1914년 제1차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많은 청년들이 전쟁에 징집되었고, 죽음을 맞이했다. 전쟁의 한 가운데에서 이를 지켜보고 경험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스위스의 화가 파울 클레(Paul Klee)이다. 그는 전쟁의 참상을 그대로 캔버스에 옮긴 것이 아니라, 자신이 경험한 감정의 이미지를 그려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울 클레는 세기말적인 불안감에 대한 감정을 나타낸 표현주의 화가로, 칸딘스키, 마르크, 마케 등과 함께.. 2018. 8. 19.
피스레터 No14_6 심은보_빈틈을 잘 살피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시선 | 좌충우돌 교실 이야기] 빈틈을 잘 살피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심은보 이후 이야기가 많이들 궁금하셨을 우리 1빠 선생! 결국 녀석은 ‘나에 의해서’ 여섯 번째 학교로 가버렸다. ‘학교는 무엇을 이야기해야 하는가’라는 이야기를 꺼내놓으며 스스로 녀석의 담임을 맡았던 ‘나에 의해서’ 말이다. 참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며 마음을 썼고, 또 많은 이들이 응원을 했다. 나 또한 나의 온 삶을 통해 응원하며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했다. 하지만 담임이 치열하게 고민을 하고 있고, 부모님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그런 담임을 지원하고 있다는 이 아름다운 상황이 결과마저 아름다워야 한다는 강박을 만들어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의 목표는 녀석을 이 속에 잘 녹아들게 해서 졸업시키는 게 목표였지만.. 2018. 8. 19.
피스레터 12호(통권14호) 박종호 | '적군묘지' 앞에서 생각하는 평화 정욱식 | 한반도 평화체제와 군축 송강호 | 검은 바다 정진헌 | 안녕, 친구야! 김소울 | 끔찍한 현실을 추상적으로, 파울 클레 심은보 | 빈틈을 잘 살피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2018.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