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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레터188

피스레터 No16_2 조성렬_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과속은 없다 [시선-한반도 평화읽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과속은 없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2018년 성과와 2019년 과제조성렬 “역사의 문을 빠져나가는 신의 옷자락을 붙잡아라!” 이것은 신성로마제국에서 여러 공국(princes)으로 나뉘어 있던 독일민족이 처음으로 단일국가인 독일제국으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철혈재상으로 알려진 비스마르크가 한 말이다. 이 말은 1990년 통일될 때도 그대로 재현되었다. 당시 사민당은 국가연합을 거쳐 단계적으로 통일하자고 주장했지만, 집권당인 기민당의 헬무트 콜 총리는 ‘신의 옷자락’을 붙잡기 위해 조기통일을 추진했다. 1989년 10월 9일 베를린장벽 붕괴에서 시작해 동독에서 과도정부 수립, 자유 총선거, 개혁정부 등장 및 동서독정부의 통일협상을 거쳐 마침내 1990년 10월 .. 2018. 12. 20.
피스레터 No16_3 송강호_평화를 가르치는 꿈 [시선 | 평화의 마중물] 평화를 가르치는 꿈 송강호언덕 위에서 종을 울려라! 알지 못하는 새로운 길을 나서는 것은 언제나 설레임과 두려움이 있기 마련이다. 내가 평화를 만드는 일을 하며 살겠다고 결심했을 때 처음에는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너무 막막하고 불안했다.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국가간에 혹은 인종이나 종교간에 갈등과 분쟁을 겪는 현장을 찾아가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고 알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르완다 내전이 한창인 1994년 6월 이런 물음을 갖고 세 명의 청년들과 함께 아프리카를 방문했다. 아프리카에서 절대 가난과 더러운 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상황은 차라리 생지옥이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내게 더 인상적이었던 것.. 2018. 12. 20.
피스레터 No16_4 정진헌_우리 모두 “어깨동무”할 것입니다 [시선 | 베를린 윤이상하우스에서 보내는 평화의 편지] 우리 모두 “어깨동무”할 것입니다독일에서의 윤이상 구명운동 50주년 기념 평화 토크 콘서트 정진헌 11월 24일 오후, 스산한 하늘이 금방이라도 겨울비를 뿌릴 듯 했습니다. 독일에서 흐린 하늘과 가벼이 내리는 비는 흔한 겨울 풍경이지만 큰 행사를 위해 멀리서 오시는 분들이 혹시 힘드실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비 대신에 미리 약속하셨던 많은 분들이 속속들이 윤이상하우스로 도착하셨습니다. 독일에서의 윤이상 구명운동 50주년 기념 평화 토크 콘서트. 이 행사는 지난 호 평화의 편지에서 소개해 드렸듯, 1968년 독일을 중심으로 전 세계 유명 음악인 181명이 윤이상 구명을 위한 탄원 운동에 서명하고 언론과 한국 정부에도 공개적으로 보낸 “Appel.. 2018. 12. 20.
피스레터 No16_5 김소울_평생에 걸쳐 반전화를 그린 화가, 베레시차긴 [시선 | 평화를 그리는 화가들] 평생에 걸쳐 반전화를 그린 화가, 베레시차긴 김소울 한국에서 러시아 미술은 그리 익숙지 않다. 서양미술사를 소개하는 책에서도 우리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그리고 미국의 미술을 주로 접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여러가지 문화적인 편식이 강한 편이고, 특히 예술분야에 있어서 공산주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있는 편이다. 그러나 러시아야 말로 수 없이 반복된 전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로, 평화와 반전의 시각에서 러시아 미술은 눈여겨보아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 바실리 베레시차긴(Vasily Vereshchatin)은 19세기 러시아에서 활동한 반전화가였다. 우리는 모네, 마네, 고흐 등 수많은 19세기의 서양화가들을 알고 있지만 평생에 걸쳐 반전화를 그린 그에.. 2018. 12. 20.
피스레터 No16_6 주예지_미운 놈 떡 하나 더 주기 [시선 | 좌충우돌 교실 이야기] 극도로 예민한 중2 스물아홉이 모였다.그중 담임이 가장 예민할 때 생기는 일들에 관하여.미운 놈 떡 하나 더 주기주예지 극도로 예민한 중2 스물아홉이 모였다.“왜 불렀는지 아니?”“네, 떠들고 수업 방해해서요.”“수업을 방해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계속 선생님 말에 예의 없게 툭툭 말을 내뱉으면 (…) 다음부터는 그러면 안 되는 거야. 알겠지?”“네.”“젤리 하나 가져 가.”(큰 젤리 통을 품에 안고 있었다.)“네? 왜요?”“왜긴 왜겠어. 미운 놈 뭐겠어.” ◎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라는 속담은 미울수록 매 대신 떡을 준다는 것으로 미운 사람에게 오히려 잘 대해준다는 뜻이다. 정신분석학에서 이야기하는 반동형성의 개념과 비슷하다. 반동형성은 무의식 중에 감정이나 욕구.. 2018. 12. 20.
피스레터 14호(통권16호) 주희영 | 내게 단비가 되어준 평화교육 워크숍 조성렬 |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과속은 없다 송강호 | 평화를 가르치는 꿈 정진헌 | 우리 모두 "어깨동무"할 것입니다 김소울 | 평생에 걸쳐 반전화를 그린 화가_베레시차긴 주예지 |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기 2018. 12. 19.
[댓글 이벤트] 평양정상회담 특집 피스레터 발간기념 이벤트! 평양정상회담 특집 피스레터 발간기념 이벤트!! 피스레터 안에 숨어있는 퀴즈의 정답을 맞추세요! Quiz이기범이사장은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했을 때옥류관 냉면을 총 몇 g 먹었을까요? 정답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정답자 중 선착순으로 10분께 선물을 드립니다. - 1번째~3번째(총 3명) : 어깨동무 20년의 활동을 담은 신간 "남과 북 어린이들에겐 철조망이 없다" - 4번째~10번째(총 7명) : 커피 모바일 교환권 * 이벤트 기간 : 10월 22일~26일(조기마감 가능)* 댓글은 지금 보시는 이 글에 달아주셔야 해요~ # 댓글다는 방법 : OOO g, 이름, 휴대전화번호 마지막 네자리 ** 어깨동무 회원이 아니신 경우, 전체 연락처를 peace_center@okfriend.org로 보내주세요^^ 2018. 10. 22.
피스레터 No15_2 임수연_오늘의 청소년, 내일의 한반도 평화를 상상하다 [이슈] 오늘의 청소년, 내일의 한반도 평화를 상상하다 임수연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판문점선언을 시작으로 분단 70여 년 간 한반도를 둘러싼 남북의 반목과 화해가 재조명되고 있다.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기대가 푸른 가을 하늘 위로 피어오르는 뭉게구름처럼 높아만 간다. 종전이 선언되고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정착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뉴스에서 반복되어 다루어지고 친구들과의 점심식탁 위에 심심치 않게 오르내린다. 그런데, ‘~되어진다‘니? 이야기 속의 주어를 찾으려니, 고개를 가우뚱하게 된다. 남북 두 정상의 악수와 포옹의 이미지가 강렬한 나머지 대화를 나누는 ‘나’와 ‘너’는 큰 야구장의 외야석 뒤에 앉은 관중처럼 ‘우리’의 이야기가 아닌 듯 느껴지기도 한다. 당장 내일이라도.. 2018. 10. 19.
피스레터 No15_3 전현준_평양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평화 [시선-한반도 평화읽기] 평양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평화 전현준 9월 20일 역사적인 평양정상회담이 많은 파격을 남기고 성공적으로 끝났다. 금번 평양정상회담은 북미관계가 답보상태인 상황에서 개최되었기 때문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그러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진전은 물론 수많은 ‘사변들’을 남기고 종료되었다. 한반도 문제의 주요 당사자 중 한 사람인 트럼프 대통령도 대만족을 표시하였다. 평양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문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니다. 9월 평양선언 중 한반도 평화유지와 관련하여 군사적 부문만 요약하면 ①관련국 참관 하에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영구 폐기 ②미국의 상응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③남북군사공동위원회 조속.. 2018. 10. 18.
피스레터 No15_4 송강호_그란샤크 학교 이야기 [시선 | 평화의 마중물] 그란샤크 학교 이야기 송강호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북쪽 약 40킬로 지점에 그란샤크라는 척박한 지역이 있다. 이곳은 카불 강 건너편 수키 지역과 나뉘어져 있고 전쟁이 일어나기만 하면 이 강을 사이에 두고 수도 카불을 점령하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곤 해서 그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희생과 피해가 막심했다. 러시아의 침공 때도 그랬고, 탈레반과 북부 동맹군과의 내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이 마을을 방문했던 2002년 이른 봄, 폐허가 된 가옥들과 버려진 불발탄들, 흙무더기에서 쉽게 눈에 띄는 해골과 인간의 뼈들이 거듭된 전쟁이 할퀴고 지나간 지난 세월을 말해주고 있었다. 바로 이 곳 흙먼지의 뜨거운 열풍이 들이치는 광야 한 복판에 슬픈 운명의 학교가 다 허물어진 채 .. 2018. 10. 18.
피스레터 No15_5 정진헌_2018년, 1968년의 독일을 생각하며... [시선 | 베를린 윤이상하우스에서 보내는 평화의 편지] 2018년, 1968년의 독일을 생각하며... 정진헌 지금도 꿈만 같습니다. 백두산 천지에 올라 맞잡은 두 손을 번쩍 치켜든 남북한 두 정상의 모습! 한인 교포들의 사이에서는 물론, 때 마침 한가위 명절을 맞은 고국에서도 추석 인사를 넣어 두루 두루 회람한 사진은 진한 감동이었습니다. 백두산 정상에 저도 두 번 오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을 통해 올랐을 뿐입니다. 이제 일반 한국인들도 북녘 땅을 통해 백두산에 오를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한반도 남북의 동포들이 서로 보다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날이 어서 와야 합니다. 남북한 통일 논의에서 그 비교준거로 통일 독일의 사례를 인용한 예는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결론들은 대부분 “독일 통일 사례는 .. 2018. 10. 18.
피스레터 13호(통권15호) 이기범 | 다시 백두산에서 평화를 맞이하다 임수연 | 오늘의 청소년, 내일의 한반도 평화를 상상하다 전현준 | 평양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평화 송강호 | 그란샤크 학교 이야기 정진헌 | 2018년, 1968년의 독일을 생각하며... 김소울 | 위태로운 유럽의 평화를 풍자하다. 오노레 도미에 주예지 | 너의 눈, 코, 입 2018.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