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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골령골4

피스레터 No32_4 임재근_볕으로 나온 뼈들이 말을 한다 [기억과 평화] 볕으로 나온 뼈들이 말을 한다 - 골령골 민간인 학살 사건 유해 발굴 이야기 임재근 표정.. 땅속 뼈들이 말하고 있다 표정은 마음속 감정이나 정서 등이 얼굴에 드러난 모양을 말한다. 표정은 입술이나 주름 등 피부를 통해 만들어 낸다. 그런데 피와 살이 흙 속으로 되돌아가고 단단한 뼈들마저 삭아 버렸지만, 산내 골령골의 차갑고 어두운 땅 속에서 흙을 뚫고 나온 두개골을 보고 있노라면 표정이 느껴진다. 고통스런 표정 또는 분노하는 표정이다. 대전 산내 골령골은 한국전쟁 당시 1950년 6월 28일부터 7월 17일까지 20여 일간 법적 절차 없이 충남지구CIC, 제2사단 헌병대, 대전지역 경찰 등에 의해 대전형무소 재소자와 보도연맹원 등 최소 1,800명 이상, 최대 7천여 명의 민간인들이 집.. 2022. 11. 18.
피스레터 No31_4 임재근_국민을 믿지 못한 정권, 국민을 죽인 정권 [기억과 평화] 국민을 믿지 못한 정권, 국민을 죽인 정권 산내 골령골 민간인 학살 사건을 말하다! 임재근 국민을 믿지 못한 정권 제주4·3사건과 여순사건은 대한민국 현대사에 있어 큰 영향을 끼쳤다. 제주4·3사건은 분단을 고착화하는 5·10단독선거를 거부하면서 증폭되었고, 여순사건은 제주 4·3 진압 출병 명령을 거부하면서 촉발되었다. 불안한 미래와 부당한 명령을 거부한 대가는 참혹했지만, 그들의 거부는 항거였고, 항쟁이었다. 제주4·3사건의 여파로 군법재판을 받고 여러 육지 형무소로 이감된 제주 사람 중에서 7년 형을 선고받은 300여 명이 대전형무소로 이감되었고, 수백 명의 여수 제14연대 군인들이 대전으로 압송되어 임시군법재판소에 재판을 받고 대전형무소에 수감되었다. 1948년 6월 18일, 제주.. 2022. 8. 18.
피스레터 No30_4 임재근_산내 골령골과 여순항쟁 [기억과 평화] 산내 골령골과 여순항쟁 동포의 학살을 거부한 군인과 부당한 명령에 순응한 군인 임재근 제주 4·3항쟁에서 여순항쟁으로... 제주 4·3항쟁은 고립된 제주 섬을 더욱 외롭게 만들었다. 1948년 4월 28일 제주도 주둔 국방경비대 9연대장 김익렬과 인민유격대장 김달삼 간의 평화회담이 이른바 ‘오라리 방화사건’을 핑계로 파기되었다. 당시 윌리엄 딘(William F. Dean) 군정장관은 5월 5일 직접 제주도로 가서 안재홍 민정장관, 송호성 경비대 총사령관, 조병옥 경무부장, 제주도 군정관 맨스필드 중령, 유해진 제주도지사, 9연대장 김익렬 중령, 최천 제주경찰감찰청장 등이 참석한 ‘9인 최고 수뇌회의’를 주재했다. 제주도에서 돌아간 다음 날인 5월 6일, 딘 장관은 평화협상을 주도했던 김.. 2022. 5. 18.
피스레터 No29_3 임재근_산내 골령골과 제주4·3사건 [기억과 평화] 산내 골령골과 제주4·3사건 - 바다 건너 제주 사람들은 왜 대전까지 끌려와 죽임당했을까? 임재근 제주도에 가면 어느 곳을 다녀오는가? 제주도는 1,850.2㎢의 면적을 가진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섬이다. 동부와 서부로 나누거나, 남북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나누어 어디를 다녀올지 생각하며 목적지를 살펴봐야 할 정도로 넓다. 제주시 동쪽에 위치한 다랑쉬오름은 382m로 360여개 오름 중에서 가장 높다. 경사가 가파르긴 하지만 1~2시간이면 오름에 올라 정상의 분화구를 돌고 내려올 수 있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일품이다.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함덕해수욕장은 ‘한국의 몰디브’로 불리는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아름다운 곳이다. 제주시 서쪽 한림읍 월령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손바닥 선인장.. 2022.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