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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학7

피스레터 합본호(통권1호-7호) 평화를 보는 새로운 시선 합본호가 발간되었습니다. 2016년 7월 창간 시기부터 2017년 6월까지 발간한 통권1호~통권7호의 내용을 묶어 발간한 이번 합본호를 통해, 깊이 있는내용과 쉬운 글로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은 글을 주제와 필자별로 보다 쉽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합본호의 용량이 커서 분할하여 업로드 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2017. 8. 1.
피스레터 No6_4 김동진_아일랜드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평화 1 [시선 | 아일랜드에서 쓰는 평화학 이야기] 아일랜드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평화 1 김동진 평화학 과정 학생들이 제출하는 에세이 가운데 각국의 사례를 비교하는 글을 자주 읽게 된다. 세계 어느 분쟁 지역에서나 갈등의 원인과 진행 과정은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면에서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평화연구자들은 비교 연구가 현실에 대한 편견, 잘못된 인식과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각 분쟁 지역의 평화 프로세스가 마주하는 도전 과제들에서 분명 유사점이 발견된다. 이러한 도전 과제들을 각 지역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비교해본다면 상당히 중요한 시사점을 얻을 수도 있다. 평화 프로세스는 1970년대 이스라엘, 시리아, 그리고 이집트 간의 평화협상 및 이행 과정을 일컫는 용어로 사.. 2017. 5. 9.
피스레터 No5_4 김동진_화해의 딜레마 [시선 | 아일랜드에서 쓰는 평화학 이야기] 화해의 딜레마 김동진 최근 화제가 된 ‘아메리카 퍼스트’와 ‘브렉시트’라는 구호는 국가 이익을 중심으로 한 단순한 논리가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지 잘 보여 준다. 미국과 영국이 가진 국내 문제가 얼마나 국제 문제와 시공간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기보다, 단순하게 자국의 이익만 최대로 구하게 되면 미국과 영국의 위대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홍보가 성과를 거둔 것이다. 냉정한 국제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자기 국가, 그리고 자기 집단의 이익이라는 현실적 설득 논리, ‘자유 미국’ 대 ‘이슬람 근본주의’, ‘영국의 민주주권’ 대 ‘유럽연합의 독재적 통합’이라는 과장된 선악 구호는 사람들의 이성과 감정을 자극했다. 만화영화 세일러 문에.. 2017. 5. 9.
피스레터 No4_4 김동진_누가 평화를 만드는가? [시선 | 아일랜드에서 쓰는 평화학 이야기] 누가 평화를 만드는가? 김동진 매해 7월 12일이 되면 북아일랜드에서는 오렌지 윌리엄 공의 제임스 2세에 대한 승전을 기념하는 가두행진이 열린다. 윌리엄이 개신교도, 제임스는 천주교도였던 탓에 7월 12일 가두행진은 아일랜드 정체성을 가진 천주교인들에게는 매우 불쾌하고 공격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여진다. 영국 정체성을 가진 개신교인들은 이 가두행진을 자신들의 문화라 주장하며, 일부러 천주교도들이 사는 지역으로 행진을 하여 천주교인들을 자극하기도 한다. 12일 전날 밤에는 아파트 7-8층 높이의 나무 탑을 쌓아 놓고 아일랜드 국기와 함께 이를 불태우는 의식을 거행한다. 1998년 성금요일 평화 협정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이 연례행사는 북아일랜드의 평화가 아직.. 2017. 4. 25.
피스레터 No3_4 김동진_어떻게 평화를 이룰 수 있을까? [시선 | 아일랜드에서 쓰는 평화학 이야기] 어떻게 평화를 이룰 수 있을까? 김동진 분쟁지역에서 맺어진 휴전 조약들이 유엔의 평화유지(Peacekeeping) 활동에도 불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 휴지 조각으로 변해버리는 것을 목격하면서, 국제사회는 평화를 이루기 위해 보다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와 관련해서 1992년 유엔사무총장이었던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는 ‘평화를 위한 의제’(An Agenda for Peace)라는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의 평화유지 활동을 넘어 유엔이 좀 더 집중해야 할 활동으로 평화구축(Peacebuilding)을 제안했다. 부트로스 갈리가 제안한 평화구축은 국제사회가 개입해 싸움을 말리고, 더 이상 싸우지 못하도록 중간에서 지키는 것을 넘어,.. 2017. 4. 24.
피스레터 No2_4 김동진_평화는 무엇일까? [시선 | 아일랜드에서 쓰는 평화학 이야기] 평화는 무엇일까? 김동진 평화는 무엇일까? 어떤 단어이든 쓰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로마시대 전략가에게 평화는 전쟁, 혹은 물리적 폭력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유사시 방어의 목적이라고 하지만 언제나 상대를 죽일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 평화일까? 무기와 물자를 쌓아 놓고 군사훈련을 해야만 평화가 이루어지는 것일까? 어떤 한편이 잘못한 것이 명백한 불의한 상황, 혹은 사회 부정의의 경우는 어떠한가? 때로 평화주의자들은 불의를 보고도 행동하지 않는 용기 없는 사람으로 비판받기도 한다.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너를 용서하지 않겠다는 세일러문의 외침처럼 결연히 일어나 상대를 제압해야 하는데, 불의를 보면서도 .. 2017. 4. 24.
피스레터 No1_4 김동진_평화학 공부와 실천 [시선 | 아일랜드에서 쓰는 평화학 이야기] 평화학 공부와 실천 김동진 평화학을 공부하다보면, 학문과 실천의 경계에서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사실 평화학이라는 말 자체가 참 부담스런 단어다. 평화를 공부하는 사람답게, 공부만이 아니라 삶에서 평화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매일 다짐해보지만 얼마나 평화에 기여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부끄러움뿐이다. 다른 학문에 비해 유독 평화학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계속 돌아보게 되는 이유는 아마도 평화학이 지향하는 가치 때문일 것이다. 평화학은 연구에 담긴 평화적 가치를 굳이 숨기려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평화학은 학문으로서의 자격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무정부상태의 세계에서 국가는 상대적 이익을 추구하며 늘 경쟁하기 때문에 서로 평화적 협력이 .. 2017.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