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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어깨동무203

피스레터 No15_6 김소울_위태로운 유럽의 평화를 풍자하다. 오노레 도미에 [시선 | 평화를 그리는 화가들] 위태로운 유럽의 평화를 풍자하다. 오노레 도미에 김소울 모든 회화가 그러하듯 ‘풍자화’라는 장르가 처음부터 존재해 왔던 것은 아니다. 정치인들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민중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진 최초의 풍자 화가는 프랑스의 사실주의 미술가 오노레 도미에(Honore Daumier)였다. 정치를 풍자한 장르가 처음이었던 만큼, 그는 최초의 반체제 화가로 불리고 있으며 평생을 민중의 편에서 활동하였다. 1800년 중반 유럽은 혼란의 시기였다. 1849년 수립된 로마 공화국은 나폴레옹 3세에 의해 붕괴되었고, 프랑스군은 1866년까지 이탈리아 전역을 지배하게 된다. 나폴레옹 3세는 1852년부터 18년간 군림하며 식민지획득 전쟁에 열을 올렸고,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 2018. 10. 18.
피스레터 No15_7 주예지_너의 눈, 코, 입 [시선 | 좌충우돌 교실 이야기] 극도로 예민한 중2 스물아홉이 모였다.그중 담임이 가장 예민할 때 생기는 일들에 관하여.너의 눈, 코, 입 주예지 조회에 들어가면 마치 카메라가 인물의 얼굴을 인식하듯 아이들 얼굴이 들어 있는 작은 네모 상자 스물아홉 개가 교실에 둥둥 떠다닌다. 10분간 분석을 시작한다. 오늘 정현이가 엎드려 있군. 컨디션이 별로인가 보네. 건들지 말아야지. 지우는 오늘 왜 저렇게 들떴지. 서영이는 얼굴이 어두워 보이네. 어제 무슨 일이 있었나. 준희는 인상을 엄청 찌푸리고 있네. 예서는 졸려 보이네. 어제 늦게 잤나. 재우는 왜 내 눈치를 보지. 뭐 잘못했나. 지서는 멍 때리기 대회 나가면 1등 하겠다.…… 보통 중2 아이들의 아침 표정은 각자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짜증스러움과 피곤함.. 2018. 10. 18.
피스레터 13호(통권15호) 이기범 | 다시 백두산에서 평화를 맞이하다 임수연 | 오늘의 청소년, 내일의 한반도 평화를 상상하다 전현준 | 평양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평화 송강호 | 그란샤크 학교 이야기 정진헌 | 2018년, 1968년의 독일을 생각하며... 김소울 | 위태로운 유럽의 평화를 풍자하다. 오노레 도미에 주예지 | 너의 눈, 코, 입 2018. 10. 18.
피스레터 No14_1 박종호_'적군 묘지' 앞에서 생각하는 평화 [이슈] '적군 묘지' 앞에서 생각하는 평화 박종호 지난 6월 29일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어린이어깨동무 평화교육 콜로키움 ‘회복적 사회를 위한 평화교육’에 참석한 아일랜드 평화교육 실천가 데릭 윌슨(Derick Wilson)과 김동진 박사(트리니티 칼리지)를 2년 만에 반갑게 다시 만났다. 2017년 2월 아일랜드 평화교육 현장답사에서 만나고 이번에 서울에서 다시 만났으니 그 반가움은 컸다. 데릭 윌슨은 콜로키움에서 평화교육과 회복적인 사회, 이를 위한 교육자들의 실천에 대한 발표를 하였는데, 그야말로 아일랜드의 남북대립과 갈등의 한복판에서 회복적 실천을 위해 달려 온 자신의 평생에 걸친 노력의 알맹이를 풀어놓았다. ‘회복적 실천은 삶의 방식이자 일하는 방식이다. 다른 이를 희생양으로 삼거나 비난하기보.. 2018. 8. 20.
피스레터 No14_2 정욱식_한반도 평화체제와 군축 [시선-한반도 평화읽기] 한반도 평화체제와 군축 정욱식 대전환의 한반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가 그야말로 대전환의 문을 노크하고 있다. 그 문이 활짝 열릴지, 반만 열린 상태로 남을지, 아니면 또다시 닫힐지는 예단키 어렵다. 전환의 양상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북한의 ‘선군’ 정치에서 ‘선경’ 정치로의 전환이다. 이는 길게는 2013년 3월 31일에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 노선”을 채택할 때부터 예고된 것이었다. 병진 노선은 김정은식의 ‘변증법적 국가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아버지가 미완성 상태로 물려준 ‘앙탄일성’을 서둘러 추진해 “국가핵무력 건설 완성”을 선언한 것이 ‘정(正’)이었다면,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국면 전환이라는 ‘반(反)’을 만들어내고.. 2018. 8. 20.
피스레터 No13_4 김소울_신념을 위한 암살, 그리고 전쟁의 시작 [시선 | 평화를 그리는 화가들] 신념을 위한 암살, 그리고 전쟁의 시작 김소울 1900년대에 접어들면서 유럽의 식민지 욕심은 점점 높아져 갔다. 산업은 날로 발달하였고, 그들은 물건을 만들 원료, 그리고 물건을 팔 시장이 필요했다. 그들이 선택한 곳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였다. 원료도 풍부하고 물건을 팔 시장도 넓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두개의 대륙은 ‘제국주의’라는 이름하에 유럽의 군대에 지배당하게 되었고, 한순간에 식민지로 전락하게 된다. 당시 영국과 프랑스는 가장 많은 식민지를 소유하고 있었고, 뒤늦게 식민지 확보에 참여하려는 독일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유럽 내에서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던 1914년 어느 날, 세계를 뒤흔든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사라예보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사라예보 사건은 .. 2018. 6. 19.
피스레터 No13_6 심은보_결국은 살아가야 한다는 것 [시선 | 좌충우돌 교실 이야기] 결국은 살아가야 한다는 것 심은보 어느 월요일 아침이었다. 한 녀석이 자리를 매주 월요일마다 바꾸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휙 던졌다. 그 동안 우리 반은 달마다 자리를 바꾸어 앉고 있었다. 몇몇 친구들의 맞장구가 있었고, 결국 그 제안은 월요일 아침이면 하는 우리반 회의에 안건으로 채택되었다. 자리를 바꾸는 횟수를 늘리겠다는 원칙이 강했던 것일까. 왜 그러해야 하는 것인지, 그렇게 했을 때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나쁜지에 대한 검토도 없이 두세 가지 방법을 발표하더니 바로 표결에 돌입하는 녀석들. 잘 되었다 싶었다. 이참에 다수결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결정 사항에 따라 월요일인 그 날 바로 자리를 바꾸었다. 자리를.. 2018. 6. 19.
피스레터 11호(통권13호) 윤철기 | 한반도 평화의 봄, 시민사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 장용훈 | 2018년, 평화의 시대를 맞는 한반도의 오늘과 내일 송강호 | 아이티 대지진 현장에서 김소울 | 신념을 위한 암살, 그리고 전쟁의 시작 원마루 |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심은보 | 결국은 살아가야 한다는 것 2018. 6. 19.
피스레터 No12_2 정창현_담대한 구상과 유리그릇 :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있다 [한반도 평화읽기] 담대한 구상과 유리그릇 :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있다 정창현 연속적인 정상회담에 합의 조만간 남쪽 예술단이 방북해 공연한다. 공연 제목은 ‘봄이 온다’이다. 제목처럼 한반도에 전쟁의 먹구름이 지나가고 평화의 봄이 찾아오고 있다. 남과 북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의 정세를 대화·협상 국면으로 반전시켰다.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한한 김여정 특사(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는 청와대를 예방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다. 한 달쯤 뒤인 3월 5일 남쪽의 대북특사단이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1시간의 짧은 회담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남과 북은 4월 말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 2018. 4. 19.
피스레터 No12_5 원마루_우분투,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다 [시선 | 브루더호프에서 날아온 평화 편지] 우분투,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다 원마루 안녕하세요, 어깨동무 식구 여러분,너도밤나무골에서 봄인사 드립니다. 이제 4월이니 한국에도 봄이 찾아왔겠지요. 아는 분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미세먼지 때문에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부디 봄비가 내려 모두 씻어주기를 희망해 봅니다. 봄소식을 전해놓고서 오늘은 눈 소식을 먼저 이야기 할까 합니다. 작년 12월에 보낸 편지에서 눈 소식을 잠깐 전한 적이 있지만 그때는 눈이 내리고 얼마 안 있어서 다 녹아 버렸습니다. 도버 해협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닷바람 때문에 그랬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는 눈이 제대로 왔습니다. 밤새 내린 눈이 차곡차곡 쌓여서 아침이 되자 아이들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눈이 쌓였다.” 그.. 2018. 4. 19.
피스레터 No12_6 심은보_‘1빠 선생’ 이야기 [시선 | 좌충우돌 교실 이야기] ‘1빠 선생’ 이야기 심은보 저녁밥을 먹는데 파출소에서 연락이 왔다. 기어이 1빠 선생.... 저녁밥을 먹다 말고 후다닥 파출소로 달려갔다. 가보니 고등학생 두 명이 앉아 무언인가 적고 있고 1빠 선생이 한쪽에 조용히 앉아 있다. 고딩 두 녀석과 맞짱을 뜬 모양이다. 고등학생 코에 핏자국 선명한 화장지까지 꽂혀 있는 걸 보니...이것 참... 웃어야 하는 것인지 울어야 하는 것인지... 1빠 선생은 우리 반 민이 녀석을 부르는 다른 이름이다. 앞 이야기에서 밝힌 것처럼 나는 녀석을 따라 올해 6학년 1반에 자리를 잡았다. 아이들과 만난 첫 날 함께 정한 우리 반 이름은 ‘심과 함께’. 반 이름을 정하고, 첫 날부터 뭘 할 때마다 먼저 하겠다고 나서는 우리 민이 녀석에게 .. 2018. 4. 19.
피스레터 10호(통권12호) 은종복 | 어떻게 해야 남북이 평화롭게 하나가 될까 정창현 |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있다 송강호 | 로힝야 난민촌에서 묻는다. "평화가 무엇인가?" 김소울 | 노예제도, 인간이 인간에게 빼앗은 인권 원마루 | 우분투,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다 심은보 | '1빠 선생' 이야기 2018.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