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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4

피스레터 No37_1 정영철_위기의 평화, 희망의 평화 [한반도 이슈] 위기의 평화, 희망의 평화 정영철 (어린이어깨동무 평화교육센터 소장) 신년 벽두부터 한반도에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지난해 말 북은 제8기 제9차 전원회의를 통해 남북관계를 기존의 동족관계로부터 청산하고, 교전국 관계로 선언하였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남북의 ‘민족’에 토대를 둔 관계가 정리되고, 가장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로 변화되고 있다. 이어 1월 15일에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에서는 남북 교류의 모든 흔적들까지 지워버리고, 철저한 타국임을 선언하였다. 지난 80년간의 남북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대남정책으로의 변화를 공식화한 것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단지 남북관계의 변화만을 선언한 것이 아니라 ‘전쟁’의 가능성을 주장하고, 유사시 남을 완전히 평정하고.. 2024. 2. 19.
피스레터 No33_1 이기범_절망에서 평화의 희망을 빚어내는 대화 [한반도 이슈] 절망에서 평화의 희망을 빚어내는 대화 이기범(어린이어깨동무 이사장) 이탈리아에 ‘죽어가는 도시’가 있다. ‘치비타 디 바뇨레지오’라는 도시인데 크기가 워낙 작아서 마을이라고 보는 것이 옳겠다. 에투리아 사람들이 외부 공격을 방어하려는 목적으로 2500년 전쯤에 바위산의 깎아지는 절벽 위에 만든 마을이다. 그 마을을 죽어가는 도시로 부르는 이유는 지반이 약해서 침식과 산사태가 자주 일어나고 마을이 점차 깎여나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은 그 이름을 거부한다. 대신 ‘살려고 온 힘을 다하는 도시’라고 부른다고 한다. 온 마을 사람들이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마을을 고치고 살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마을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있다. 절망이 몰아치는 절벽 끄트머리.. 2023. 2. 16.
피스레터 No22_1 김유호_당신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한반도 이슈] "당신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김유호(소아과 개원의・어린이어깨동무 운영위원) "당신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고양시 위기 극복 지원금으로 카페에서 딸기 주스를 사고 받 은 영수증 머리글에 쓰여있던 문구입니다. 폭풍처럼 다가왔다 지나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의 와중에 저는 어떤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전염병 창궐이라는 현실을 재난방 송 TV 중계를 보면서 처음 맞이했던 지난 3개월은 일선 현장에서 직접 맞닥뜨려 위기를 극복하고 계신 많은 의료인들과 는 다른 방식으로 아주 현실적으로 많은 걱정과 기대가 빠른 속도로 교차되며 지나가고 있습니다. 처음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보았을 때 과거 신종플루가 유행하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당시에 갑자기 늘어난 .. 2020. 5. 19.
피스레터 No20_2 정영철_희망의 근거_정부와 시민사회의 연대 [한반도평화읽기] 희망의 근거 -정부와 시민사회의 연대- 정영철 남북관계가 심상치 않다. 지난 8월 북의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은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 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앉을 생각도 없다’고 선언했고, 그 이후 10월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을 현지지도하면서 ‘남측 시설들을 싹 들어내도록’지시하였다. 그리고 최근에는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에서 열린 ‘비동맹정상회의’에 참석한 북의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의장은 ‘역사적인 남북 선언들이 전진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남조선당국의 외세의존정책과 사대적 근성’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남북관계의 개선은 외세의존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을 다할 때에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북의 발언은 남북관계가 공동선.. 2019.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