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9/088

피스레터 17호(통권19호) 정진화|평화의 시대, 우리 아이들의 평화를 찾아서 김동엽|판문점 회동 이후, 희망과 과제 박정배|평양냉면, 서울냉면 박종호|평화를 향한 열정이 우리를 지치지 않고 나아가게 한다 정진헌|기억의 문화, 탈분단 도시의 열망 임요한|여러분이 맞았어요, 내가 틀렸어요 2019. 8. 16.
피스레터 No19_1 정진화_평화의 시대, 우리 아이들의 평화를 찾아서 [이슈] 평화의 시대, 우리 아이들의 평화를 찾아서 정진화 평화의 시대에 청소년들은 안녕한가? 도무지 뚫릴 수 없는 철옹성같던 남북미 관계가 작년부터 놀라운 반전과 진전을 보여주고 세계의 주목을 받는 한반도의 평화 시대가 오고 있다. 식민지와 전쟁에 멍든 기성세대와 달리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인 청소년들의 일상은 그래서 얼마나 더 평화로울까. 어른들은 하루 8시간 노동, 주 52시간 노동이 정착되어 간다는데, 학생들은 학교 수업 끝나면 서둘러 저녁도 잘 못 먹고 학원 갔다가 한밤중에 돌아오는 일상이 되풀이 되고 있다. 자유학년제가 전국으로 확대되어 중학교 1학년은 시험으로부터 자유롭고 진로탐색 할 여유시간이 늘어났다지만, 학원 가는 시간은 더 길어졌다. 수업이 끝나고 동아리활동도 하고 방과후 활동도 하면서.. 2019. 8. 16.
피스레터 No19_2 김동엽_판문점 회동 이후, 희망과 과제 [한반도평화읽기] 판문점 회동 이후, 희망과 과제 김동엽 사상 첫 남북미 판문점 회동이 있은 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잠시 만나 인사만 나누고 헤어질 것 같았던 북미 정상 간 만남은 1시간 가까운 대화로 이어졌다. 사진 한 장 남길 것 같았던 상봉은 2~3주내 북미 실무회담 재개라는 성과까지 도출했다. 무언가 금방이라도 일어날 것 같았던 기대와 희망이 가득했건만 북미 실무회담조차 언제 열릴지 깜깜 무소식이다. 말은 풍년인데 실제 수확된 것은 없다. 한미연합 연습은 계획대로 실시되었고 이를 핑계로 판문점 회동 이후에만 북한은 5차례 미사일과 방사포를 쏘아 올렸다. 2018년이 기억 속에서 지워지고 있다. 한반도의 시계는 2017년 11월 29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5형을 발사하기 전으.. 2019. 8. 15.
피스레터 No19_3 박정배_평양냉면, 서울냉면 [음식으로 만나는 남과 북] 평양냉면, 서울냉면 박정배 음식칼럼니스트 차가운 국물에 면을 말아먹는 음식문화는 한국을 제외하고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국물을 좋아하는 한민족의 음식 문화와 온돌의 뜨거움과 여름 더위를 견디기 위해 찬 육수에 국수를 말아먹는 냉면이 탄생한 것이다. 2018년은 몇 차례 남북정상회담으로 뜨거웠고 차가운 냉면은 주연급 조연으로 한민족은 물론 전세계인의 이목을 받았다. 서울의 냉면집들도 덩달아 문전성시를 이뤘다. 최근 들어 북한 이탈 주민들의 냉면집 창업도 이어지고 있다. 평양의 냉면 문화는 건재하고 서울의 냉면 문화는 세련되고 다양화되었다. 평양냉면에 견줄 실체가 서울냉면으로 구축되었다. 해방 전까지의 평양냉면 한민족 최초의 냉면 기록은 조선 중기의 문인 장유(張維,.. 2019. 8. 14.
피스레터 No19_4 박종호_평화를 향한 열정이 우리를 지치지 않고 나아가게 한다 [평화의 마중물] 코리밀라 공동체에서 보낸 꿈같은 시간(3) 평화를 향한 열정이 우리를 지치지 않고 나아가게 한다 박종호 북아일랜드에 온 지 다섯째 날, 1월 17일, 코리밀라를 떠나는 날이다. 지난 밤 데릭 윌슨 교수님 집에서 받은 감동이 남아서일까 아침에 일찍 눈을 떴다. 두 해 만에 다시 와 본 이 곳을 또 떠나야 한다. 아침을 가볍게 먹고 어제 댄 가즌 선생님이 소개한 평화축구(Peace Soccer)를 잔디밭에서 해 보기로 한다. 평화축구의 목표는 이기고 지는 데 있지 않고, 서로 돕고 격려하면서 우리 편 저쪽 편이 어디라도 잘하면 손뼉을 쳐 주어야 한다. 선수를 바꾸는 일도 자유롭다. 댄이 심판을 맡고 우리는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규칙은 서로 협력하고 또 협력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이기고 싶은.. 2019. 8. 13.
피스레터 No19_5 정진헌_기억의 문화, 탈분단 도시의 열망 [시선 | 베를린 윤이상하우스에서 보내는 평화의 편지] 기억의 문화, 탈분단 도시의 열망 정진헌 베를린은 “기억의 문화(Erinnerungskultur, the Culture of Remembrance)”를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도시입니다. 그리고 그 과거에 대한 기억의 흔적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분단 국가에서 온 한국인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교훈과 열망들을 심어줍니다. 그래서 오늘은 기억의 문화와 탈분단 도시의 열망이라는 주제를 함께 나눌까 합니다. 마침, 지난 편지 이후에 베를린을 방문해 주신 분들과의 만남이 이 주제와 딱 맞는 듯합니다. 기억의 문화는 위에 적었듯, 독일어에서는 하나의 단어로 개념화되어 있습니다. 이는 공동체나 사회가 과거의 유의미한 사건과 상황을 집단의 의식속에 간직하고 지속.. 2019. 8. 13.
피스레터 No19_6 임요한_여러분이 맞았어요, 내가 틀렸어요 [좌충우돌 교실이야기] 여러분이 맞았어요, 내가 틀렸어요 임요한 교사는 학생들에게 교육적인 이야기를 해주어야 하고, 학생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려고 하면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고 배웠다. 수업은 학생 중심으로 하되 학생 활동 시 학생들 사이를 순회하며 관찰하다가 학생들이 논의의 방향을 잡지 못한다든지, 학생들의 논의가 학습 목표와는 다른 엉뚱한 쪽으로 전개될 때에는 즉각 개입하여 옳은 방향으로 학생들이 나아갈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 주어야 한다고 배웠다. 그것이 교사의 역할이라고 배웠다. 오랜만에 학급 회의가 열렸다. 안건은 ‘체육대회 우리 반 반티 선정’. ‘나는 학생들의 자율권을 존중하고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게 조력하며 민주적 절차에 따라 학급을 운영하는 담임 교사이므로’라고 쓰고 ‘급.. 2019. 8. 12.
평화는 갈등을 통해 온다 어린이어깨동무 평화교육센터는 2019년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5일간 평화교육 전문가 과정으로 ‘평화로운 변화를 위한 대화 프로그램, Dialogue for Peaceful Change’(이하 DPC)을 진행했습니다. DPC는 국제분쟁 상황에서 활동하는 평화교육자들이 개발한 글로벌 대화 훈련 프로그램으로, 북아일랜드 신구교 갈등에서 ‘대화’를 통해 평화프로세스를 이끌어낸 코리밀라의 전 대표 콜린 크랙이 개발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개발자인 콜린 크랙과 전문 트레이너 레이첼 크랙이 한국에 방문하여 처음으로 진행한 과정으로 개설 후 이틀 만에 신청이 마감될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셨습니다. 이번에 참여해주신 분들은 어린이어깨동무 회원, 교사, 평화교육 활동가 등 24명으로 5일간의 .. 2019.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