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싶은 이야기2019. 2. 26. 15:46

평화는 천천히 오는 것이다

-2019 어린이어깨동무 북아일랜드 평화교육연수- 



어린이어깨동무는 2019년 1월 ‘북아일랜드 평화교육연수’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연수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속에서 우리 평화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내용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북녘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미래를 준비하고자 초중고 선생님, 연구자, 활동가 등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했습니다.  


북아일랜드는 우리보다 앞서 20년간의 평화프로세스 과정을 통해 대립과 폭력의 역사를 화해와 공존의 삶으로 변화시키는 경험을 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진행해온 평화교육의 경험, 성과, 한계를 모두 함께 나누며 앞으로의 평화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이번 연수는 교육청, 학교, 민간단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정책입안자, 교육자, 활동가, 학생 등을 모두 만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시작

기나긴 일정의 시작인 첫 날. 우리는 벨파스트 시내를 15분가량 걸어 코리밀라의 벨파스트 사무소로 갔습니다. 가정집들 사이에 위치한 소박한 공간에서의 첫 일정은 북아일랜드 사회의 분쟁과 평화의 역사를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바로 이어 북아일랜드 교과과정 저자 Carmel Gallagher이 북아일랜드의 교과과정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북아일랜드 사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오후에는 구교도지역과 신교도지역을 나누는 Peace Wall을 둘러보고, 두 지역의 경계에서 청소년들의 통합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R-City Project를 방문하여 청소년들의 활동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코리밀라 벨파스트사무소 앞에서


 Peace Wall


▲ R-City Project 청소년 활동모습


코리밀라에서의 이틀

벨파스트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코리밀라로 간 우리 일행은 이틀간 코리밀라에 머물며 다양한 평화교육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텔링, 인형극, 역사교육, 대화활동 등 분쟁지역에서의 화해와 공존을 위한 다양한 평화교육 활동은 한반도평화시대를 맞은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또한 Derick Wilson 등 평생 북아일랜드 평화교육의 길을 걸어온 활동가, 교육가, 학자들과의 만남의 시간은 ‘평화는 천천히 오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동시에 서로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 Corrymeela 공간설명


▲ 역사교육에 대해 이야기 중인 Sean Pettis


▲ Colin Craig와 함께하는 워크숍 모둠활동


공존의 첫 걸음, 만남 

코리밀라의 일정을 마친 우리들은 Derry로 이동했습니다. ‘피의 일요일(bloody Sunday)사건’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이곳은 양측의 갈등 또한 첨예했던 곳이고 그 만큼 통합을 위한 노력도 어려운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의 통합학교 방문은 우리를 긴장과 설렘의 그 어디쯤에 있게 했습니다. 드디어 만나게 된 통합학교의 학생들은 의외로 신구교의 갈등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만나보지 않은 어른들의 오해와 고집’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만남’이 통합과 화해의 첫걸음임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 통합학교 전경


▲ Peace Bridge


현실적인 고민, 교육청의 공유교육

교육청 관계자들과의 만남은 우리의 현실과도 그 고민이 맞닿아 있었습니다. 교육청은 통합교육에 대해서도 지지하지만 현실적으로 사회통합정책에 기반을 둔 공유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모든 학교가 신구교의 통합학교로 구성될 수 없기 때문에 교육과정 일부를 공유하는 것에서 통합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느끼며 우리 교육현장으로 고민이 돌아오는 마지막 일정이었습니다. 


▲ 교육청관계자들과의 만남

 

Peace Wall과 Peace Bridge

짧지 않은 시간을 북아일랜드에 머물며 우리의 모습을 반추해본 경험을 아주 짧게 줄이면 Peace Wall과 Peace Bridge로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교도와 구교도가 서로의 삶과 생각을 나누는 담장 Peace Wall은 최소한의 평화를 위해 더 이상의 화해와 진전을 막는 벽입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우리 한반도의 모습이 이와 비슷할 것입니다. 남과 북은 휴전선으로, 남한 내부에서는 생각이 다른 이들에 대한 불인정과 외면으로 나뉘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북아일랜드의 사람들이 양측 지역을 연결하는 Peace Bridge를 만들고 통합학교를 만들며 조금씩 만남의 장을 넓혀가며 평화프로세스를 발전시켜 온 것 또한 Peace Wall과 동시에 존재하는 평화를 위한 노력이라는 것은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우리가 70여 년간 어려운 시기를 지나오며 다섯 번의 정상회담과 셀 수 없는 민간교류를 해온 역사가 있듯이 말입니다. 평화는 천천히 오는 것이지만, 가만히 앉아있다고 저절로 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지치지 않고 평화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있다면 반드시 올 현재이자 미래입니다.   


▲ Corrymeela 앞바다의 무지개



어린이어깨동무 북아일랜드 평화교육연수 주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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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레터(글)2019. 2. 20. 00:54

[시선-한반도 평화읽기]


코리밀라 공동체에서 보낸 꿈같은 시간

평화는 만남과 용기두려움을 감소시키는 행동

박종호


북아일랜드에 온 지 셋째 날, 115, 코리밀라에 가는 날이다. 나는 20172월에도 어린이어깨동무 평화교육 연수에 참여하여 이곳에 온 적이 있다. 두 해 만에 다시 가는 길, 그 사이에 얼마나 바뀌어 있을까, 내가 알아 볼 사람은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틀 밤을 묵을 준비를 하면서 짐을 꾸려서 버스에 탄다. 모두 열여섯이 함께 움직이는 터라 부산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버스는 벨파스트를 벗어나 밸리캐슬로 달려간다. 한 시간 반 정도 달려서 코리밀라에 도착하자, 데릭 윌슨 박사, 포드릭 오투마 대표가 반갑게 맞아 준다. 데릭은 서울에 오셨을 때 파주 북한군 중국군 묘지에 같이 간 적이 있는데, 그때를 기억하면서 반가워해주셨다. 어깨동무와 인연이 깊은 자원봉사자 오진의 선생도 반갑게 만났다.

 

짐을 풀고, 등 뒤로 바다가 보이는 큰 방에 나는 그 때 그 자리에 다시 앉아서 포드릭과 인사를 나누었다. 포드릭은 코리밀라의 역사를 찬찬히 소개하고, 둘레를 돌아다니면서 공간에 대한 사연을 풀어놓는다. 이곳에 평생을 바친 봉사자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정원, 우리가 머무는 곳의 벽에 걸린 자전거 그림에 얽힌 사연을 들으면서 코리밀라 공동체가 걸어 온 길이 그저 그런 시간이 지나가서 쌓여 온 곳이 아니고 열정과 헌신, 지치지 않고 느리지만 목표를 향해 걸어 온 이들의 땀과 기도가 일군 곳임을 알았다.

 

코리밀라(Corrymeela) 공동체는 북아일랜드의 혼돈과 대립, 갈등의 시기에 젊은이들이 서로 다른 이들과 만나서 풀어가는 공간을 마련하는데서 출발하였다. 경치가 좋은 곳에, 바깥에서 일정하게 분리 고립된 곳에서 만남과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 환경이 주는 이점을 살리고, 이를 공간을 가꾸고 만드는 일에도 어김없이 실현하고자 한다.





포드릭은 강의를 시작하면서 바로 우리들에게 돌아가면서 이곳에 와서 지금 마음에 어떤 질문을 품고 있는지 나누자고 한다. 이 공간에 와서 무슨 궁금한 것이 생겼나? 잠깐 생각하고 나는 차례가 되자 두 해 전에 이곳이 왔을 때는 바다가 보이는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만 들었는데, 오늘 다시 와서 둘러보면서 이곳에서 꿈을 이루고자 애쓴 분들의 뜻이 곳곳에 스며있다는 것을 알았다. 어제 벨파스트에서 북아일랜드 평화프로세스 이야기를 들으면서 평화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심지어 북아일랜드 평화프로세스를 지원하는 경제 지원 프로젝트 제목이 ‘Peace’라고 했다는 말을 듣고, 평화가 돈이라는 점에도 신기하고 놀랐다. 정말 내가 아는 평화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내 이야기를 종이 칠판에 적은 데릭 윌슨은 “WHAT IS PEACE?”라고 적었다.

 

자유에 대해, 공부에 대해, 관계에 대해 같은 물음이 이어지고, 큰 종이 두 장에 가득 질문을 적은 뒤에 포드릭은 찬찬히 이야기를 이어간다. 사람이 만나는 것은 내러티브가 만나는 것이고, 갈등도 그대로 내러티브에 반영되어 나타난다. 궁금증, 호기심(Curiosity)이 배움과 만남에 정말 중요하다. 책 읽기가 호기심을 채우는데 필요하며 읽기에서 상상력, 감수성이 발휘된다. 책을 읽는 일은 상상력을 키우고, 상상력은 사람을 만나거나 할 때 필요한 공감능력을 키우는데 필요하다. 적대적인 사람들이 만나는 일은 서로 다른 내러티브가 함께 펼쳐지고, 위험한 상황이 따르지만, 그래도 여기서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평화로 가기 어렵다. 예를 들면 젠더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여성이 참여하지 않으면 어떤 문제도 해결이 불가능하다. 사람들이 조약을 먼저 맺고 그 다음에 만나라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다. 모든 것을 따라서 해라 하면, 그냥 이끄는 것이고, 뜻을 이룰 수 없다. 사람들이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가 필요하고, 그 안전한 장소에 모이는 위험을 감수하고 모인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 놓고, 다른 사람의 자유로운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 코리밀라에 모이면 다양한 질문이 나오고, 자기 이야기가 나온다.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내러티브가 이곳에 있어야 한다. 그러자면 퍼실리테이션(촉진자)도 필요하다. 아일랜드, 여기 코리밀라 대화의 공간에는 불을 피우는 장작불, 불태우는 공간이 있다. 장작불은 아일랜드 말로 심장 박동 소리를 뜻한다. 장작불이 타는 소리가 사람의 심장 박동 소리이다.

 

어떤 질문을 갖고 있는가를 묻는 것은 이 사람들이 이미 궁금해 하고 있는 것은 뭘까? 이미 갖고 있는 의문은 무엇인가?에 대한 것이다. 호기심은 지성을 동반한다. 교육활동이나 사회에서 보통 호기심을 많이 가진 사람은 기피하거나, 처벌을 받게 된다. 그렇지만 평화는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평화로운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우리가 지금 현재평화로운 행동을 하지 않으면 평화로운 미래는 오지 않는다. 우리 코리밀라 공동체는 궁금해 하고, 호기심을 갖는데 용기를 가진 사람들과 지내기를 좋아한다. 그 사람들이 변화를 만든다고 믿는다. 그 사람들이 신뢰받는 사람일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을 많이 불러 모을 수도 있다.

 

한편, 궁금증이 많은 사람들은 쉽게 지칠 수 있다. 의심도 많이 받고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호기심 많은 이들을 지원하는 일이 필요하다. 우리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 평화활동가들을 만나는 공간, 일하는 공간이 아니라, 그들이 이 공동체에 와서 쉴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프로그램을 많이 하기보다는, 사람들이 그냥 와서 쉴 수 있는 공간, 생각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은 현재 권력 관계에서 보면 위험한 사람들이다. 소외된 사람들이기도 하다. 호기심을 가진 사람은 두려움을 동반한 성숙한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이다. 두려움을 갖는 것은 괜찮은 일이다. 분쟁은 예측할 수 있지만, 오히려 평화는 예측 가능하지 않는 것일 수 있다. 두려움을 두려워하는 것 때문에 평화를 얻기 어렵다. 우리가 궁금함을 갖지 못하고, 용기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은 두려움 자체가 아니라 그 두려움을 두려워하는 것 때문이다. 앞서 평화는 무엇인가 질문한 사람이 있는데, 그것에 대한 한 가지 대답은 우리는 모른다. 왜냐하면 우리는 평화를 가져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져 본 것은 만남이고 용기이고, 어떤 두려움을 감소시키는 행동이고, 그런 것을 우리가 해 온 것이다.”

 

포드릭은 내가 한 물음, 평화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답을 주었다. 한 개의 대답이라고 했다. 다른 더 많은 대답은 나한테 달려 있다. 내가 만나고, 두려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아가고 찾아가야 한다.




저녁을 먹고 만난 이본 네일러 선생님도 그랬다. 인형극과 평화교육 강의, 인형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눈다. 이야기에서 실마리를 잡아서 자기 이야기를 이어간다. 종교 상징물을 들고 상대가 어떤 느낌을 표현하는지, 돌아가며 듣다 보니 내 손에 든 달마상을 보는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다르고, 사람마다 마음이 다르다는 것을 편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서로 다른 사람들, 사람들 사이의 갈등하는 이야기를 인형을 가지고 풀어낼 수 있다. 왕따, 싸움, 소외, 고통을 상대의 처지에서 말하고, 느껴 볼 수 있는 것. , 그래서 인형극이라는 형식을 넘어서 인형극 내용에서 자기 모습을, 다른 사람의 모습을 느껴보고 연대하고, 공감해 보는 것. 이래서 인형극과 평화교육이 닿는다. 가슴 절절하게 느끼고 공감을 나눌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끌어 나가는 이본 네일러 선생님의 내공이 무서울 정도로 엄청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내공은 하루아침에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쩌다 30년 가까이 교실에서 학생들과 살아 온 나는 어떤 내공을 이야기로 내보일 수 있을까? 재작년 서울에서 이본을 만났을 때 그때는 느끼지 못한 놀라운 능력을 보았다. 평생을 특수교육에 애쓰면서 인형을 가지고 만나고 소통하는 일에 전념해 온 사람이 보여 주는 모습은 감동이다.

 

9시 전체 명상 기도 모임에 가 보았다. 동굴 같은 방에 어린이까지 스무 명 남짓 둘러 앉아 기도문을 같이 읽고, 이본 네일러 선생님이 만남, 갈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상황을 가지고 인형극을 보여주셨다. 모두가 숨죽이며 인형극을 보고, 생각을 나눈다. 이본은 앞서 두 시간 강의를 하고, 바로 이어서 또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신다. 다 같이 다짐하는 노래를 부르고 헤어졌다.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살짝 흐려서 별은 쏟아지지 않지만, 거센 소용돌이가 친다는 저편 바다도 고요하다. 그리고 파란 잔디가 자리를 잡은 마당을 천천히 걸어서 밤 숙소로 돌아와 몸은 피곤하지만, 쉬이 잠을 이루지 못한다. 여기 코리밀라에서 느끼는 이 뜨거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를 생각하면서 타자를 치면서 기록을 한다. 내일도 코리밀라를 이끌어 온 네 분을 만나야 한다. 션 페터스, 쇼나 벨, 콜린 크렉, 데릭 윌슨. 정말 기대가 되는 만남. 궁금한 것을 묻고 또 묻기로 한다. (2019. 1. 15.)



 

박종호십여 년 전 어린이어깨동무 후원회원으로 인연을 맺었으며, 현재 어깨동무평화교육센터 연구위원, 신도림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지내고 있으며, 학생들과 손잡고 금강산, 백두산으로 수학여행을 가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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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레터(PDF)2018. 12. 19. 01:09

통권16호_웹_최종.pdf



주희영  |  내게 단비가 되어준 평화교육 워크숍


조성렬  |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과속은 없다


송강호  |  평화를 가르치는 꿈


정진헌  |  우리 모두 "어깨동무"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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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지엄2018. 11. 29. 17:44

어린이어깨동무_2018평화교육심포지엄_내지편집v4.pdf



어린이어깨동무 평화교육심포지엄

평화프로세스에서 평화교육의 역할


세션1. 북아일랜드

스토리텔링, 예술, 평화교육 

- 포드릭 오투마 Padraig O Tuama (코리밀라 리더·Corrymeela Community Leader)

분쟁지역 청소년의 평화교육과 사회통합

- 알란 화이트 Alan Waite (알시티 대표 매니저 · RCITY PROJECT Co founder & Senior Manager)  


세션2. 한반도

어깨동무 평화덕목과 평화교육 교안 만들기

- 박종호 (신도림고등학교 교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평화교육

- 정영철 (어깨동무 평화교육센터 소장 ? 서강대학교 교수)


피스톡

- 세션1·세션2 발표자

- 김동진(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IRC 마리퀴리 펠로우)

- 윤철기(서울교육대학교 교수)

- 정진화(강신중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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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지엄2018. 11. 20. 20:09

[평화교육 심포지엄 & 워크숍] 

평화프로세스에서 평화교육의 역할 & 활동가와 함께하는 평화교육 워크숍  

 

#. 심포지엄

2018년 11월 12일과 13일 양일에 걸쳐 '어린이어깨동무 2018 평화교육 심포지엄'과 '워크숍'이 개최되었습니다. 먼저 12일 낮 2시에 개최된 심포지엄 '평화프로세스에서 평화교육의 역할'에서는  북아일랜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평화교육 활동가와 한국사회에서 평화교육을 고민하고 있는 발표자들이 함께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서 평화교육의 역할에 대해 활발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행사 시작 전에는 평양에서 가지고온 커피는 나누어 마시며 북아일랜드와 한국사회의 요즘 정세와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환담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평양에서 날아온 사탕과 초콜렛이 인기를 끈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겠죠? 본격적인 심포지엄은 어깨동무 평화교육센터의 정영철소장의 인사말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서 진행된 '세션1. 북아일랜드'는 코리밀라의 리더Corrymeela Community Leader)인 포드릭 오투마(Pádraig Ó Tuama)의 '스토리텔링, 예술, 평화교육'과 알시티의 대표 매니저(RCITY PROJECT Co founder & Senior Manager) 인 알란 화이트(Alan Waite)의 '분쟁지역 청소년의 평화교육과 사회통합'발표로 구성되었습니다. 


1998년부터 진행된 북아일랜드의 평화프로세스 과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코리밀라 대표와 신교도, 구교도 청소년들이 함께 공동체의 미래를 구상하는 알시티 대표의 발표는 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2018년 한해동안 어린이어깨동무가 발행한 두 권의 책을 살펴보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평화교육에 대해 더욱 진진한 고민을 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쉬는시간에 이어 진행된 '세션2. 한반도'에서는 평화교육센터 연구위원인 박종호선생님(신도림고등학교)의 '어깨동무 평화덕목과 평화교육 교안 만들기'와 어깨동무 평화교육센터 소장인 정영철교수님(서강대학교)의 '남북관계 변화와 평화교육' 발표를 통해 어깨동무가 1년간 고민해온 내용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어 진행된 피스톡(종합토론) 시간에는 1,2세션 발표자와 함께 토론자인 정진화선생님(강신중학교), 1세션 사회자(김동진,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IRC 마리퀴리 펠로우)와 ​2세션 사회자(윤철기, 서울교육대학교 교수)가 함께 참가자들의 질문을 듣고 답을 하며 내용을 풍성하게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워크숍

다음날 진행된 '활동가와 함께하는 평화교육 워크숍' 에서는 알란 화이트(알시티 대표)와 포드릭 오투마(코리밀라 리더)가 실제로 북아일랜드에서 진행하고 있는 ​평화교육의 일부를 참가자들과 함께 진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우리와 북아일랜드 평화교육의 공통점도 발견할 수 있었고, 북아일랜드만의 새로운 접근도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같은 새로운 만남과 경험을 통해 더욱 깊어진 평화교육에 대한 고민과 내용을 통해 한반도 평화교육에 한 발 더 나아가는 디딤돌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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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지엄2018. 10. 17. 17:28


* 11월 12일 심포지엄

-스토리텔링, 예술, 평화교육(포드릭 오투마) 

-분쟁지역 청소년의 평화교육과 사회통합(알란 화이트)

-어깨동무 평화덕목과 평화교육 교안 만들기(박종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평화교육(정영철) 


*11월 13일 워크숍

-북아일랜드 평화교육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활동가와 함께하는 평화교육 워크숍’ 


※ 오시는 길을 누르시면 약도와 교통수단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심포지엄 오시는 길

- 워크숍 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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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레터(글)2018. 8. 20. 00:05

[시선-한반도 평화읽기]


한반도 평화체제와 군축


정욱식


대전환의 한반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가 그야말로 대전환의 문을 노크하고 있다. 그 문이 활짝 열릴지, 반만 열린 상태로 남을지, 아니면 또다시 닫힐지는 예단키 어렵다. 전환의 양상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북한의 ‘선군’ 정치에서 ‘선경’ 정치로의 전환이다. 이는 길게는 2013년 3월 31일에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 노선”을 채택할 때부터 예고된 것이었다. 병진 노선은 김정은식의 ‘변증법적 국가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아버지가 미완성 상태로 물려준 ‘앙탄일성’을 서둘러 추진해 “국가핵무력 건설 완성”을 선언한 것이 ‘정(正’)이었다면,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국면 전환이라는 ‘반(反)’을 만들어내고, 한미와의 적대 관계 청산 및 안보적 우려 해소, 그리고 경제발전을 향한 ‘합(合)’을 도모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듯 북한은 2018년 4월 20일에 노동당 결정서를 통해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하면서 “당과 국가의 전반사업을 사회주의경제건설에 지향시키고 모든 힘을 총집중할 것”이라고 결정했다. 또한 이러한 전략적 목표가 순조롭게 이행된다면 내년이나 후년에 “조미 대결에서 위대한 승리를 가져온 국가 핵무력의 역사적 소임은 끝났다. 이제 국가 핵무력의 완전한 폐기를 엄숙히 선언한다”고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는 한반도 핵 시대의 종언이다. 한반도 핵문제는 네 가지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제1의 핵 시대’는 1945년 한반도 해방 및 분단부터 1990년대 초 미국의 전술핵무기 철수 및 한반도 비핵화 선언 채택까지를 가리킨다. 이 시기는 한반도에서 미국의 핵 독점 시대였다. ‘핵 시대 1.5’는 북핵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1992년부터 협상을 통해 문제 해결을 시도했던 2008년까지를 의미한다. ‘반전 드라마’라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역동적인 시기였다. ‘제2의 핵 시대’는 협상이 단절된 2009년부터 2017년 북한이 ‘국가 핵무력 건설 완성’을 선언한 시기까지를 의미한다. 끝으로는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는 시기로 2018년부터 그 끝을 알 수 없는 미래까지이다. 한반도에서 핵 시대가 완전히 끝나고 “핵 없는 한반도”가 도래할 것인가의 여부가 판가름나는 시기이다.


셋째는 한반도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이다. ‘평화체제 없는 비핵화는 맹목이고 비핵화 없는 평화체제는 공허하다’고 할 때, 한반도의 핵시대의 종식은 평화체제를 수반할 수밖에 없고 또한 그래야만 한다. 일단 남북미 3자는 평화체제 입구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의 수준에 발맞춰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의회 상원의 비준을 거치는 대북 안전보장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넷째는 북미 간의 70년 적대관계의 청산이다. 미국과의 정치적·경제적 관계의 완전 정상화는 북한의 오랜 열망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대북정책은 북한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트럼프의 개인기와 북한을 적으로 남겨두고 싶어 하는 상당수 미국 주류 사이의 ‘갈등의 변주곡’을 품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적인 현상 변경은 현상 유지를 통해 추구해왔던 미국의 굴절된 이익체계도 건드릴 수밖에 없다. 무기 수출 위축이라는 ‘기대이익의 감소’와 북한의 위협을 빌미로 중국을 염두에 둔 미사일방어체제(MD) 및 한미일 삼각동맹을 추구해왔던 ‘전략의 차질’이 똬리를 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미국의 정치적 급변사태, 즉 트럼프의 탄핵 여부가 한반도 문제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의 탄핵 시 대북 강경파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다섯째는 남북관계의 전환이다. 분단 이후 남북관계는 부정과 절멸의 대상에서 체제 경쟁의 시대로, 체제 경쟁의 종식과 한국의 대북 포용과 흡수통일 시도가 오락가락한 시대를 거쳐왔다. 그런데 2018년부터는 남북연합의 시대로 향하고 있다. 2국가 2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유럽연합과 흡사한 모델이 나올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평화체제와 군축


한반도 문제 해결의 성패는 군사 문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군비통제와 군축 논의는 제자리를 맴돌았다. 북한은 냉전 시대에는 이른바 ‘4대 군사노선’을 통해, 그리고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에는 ‘선군 정치’를 통해 체제 생존을 도모했고 이 사이에 북한은 거대한 병영 국가처럼 되고 말았다.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군사력도 비약적으로 성장했음은 물론이다. 보수정권은 군비통제 및 군축 자체에 부정적이었고, 개혁진보 정권은 때때로 보수 정권보다 더 강력한 군비증강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평화, 새로운 시작’의 관건은 70년 가까이 누적되어온 군사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그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4.27 판문점 선언’에는 군사 문제 해결의 포괄적인 내용이 담겼다. 전문 첫머리에 담긴 ‘부전(不戰)의 약속’에서부터, 2조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에 담긴 “일체의 적대행위 전면 중단” 및 “비무장지대의 실직적인 평화지대”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의 평화수역” 만들기, 그리고 3조에 담긴 “불가침 합의” 및 “단계적 군축 실현” 등이 바로 그것들이다. 합의 내용만 놓고 볼 때에는 ‘남북 평화협정’에 근접한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단계적 군축”이 눈에 띈다. 그런데 “단계적 군축”은 문재인 정부가 준비해온 국방개혁 2.0과 정면으로 충돌할 소지가 크다. 국방개혁 2.0의 요체는 국방비를 대폭 늘려 대규모의 전력 증강을 꾀하겠다는 것이 핵심적인 요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하듯 국방부는 대규모 국방비 증액 계획을 거의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국방부는 2019년 국방예산으로 올해 대비 8.6% 증가된 46조 9천억 원을 요구하는 등 5년간 국방개혁에 필요한 예산을 약 270조 7000억원으로 추산했다. 별다른 변동 없이 이러한 계획이 추진되면 2023년 한국의 국방비는 6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고, 일본의 국방비마저 추월하게 될 것이다.


대규모 국방비 증액은 새롭게 시작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스스로 장애물을 설치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군비증강과 한반도 평화체제·비핵화 실현 노력은 양립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천문학적인 국방비 증액은 민생과 복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상기한 국방부의 국방비 증액 계획과 국방비 동결을 비교해보면 명확히 드러난다. 가령 향후 5년간 올해 수준(43조 4000억원)으로 국방비를 동결하면 약 60조원의 누적액의 차이가 발생한다. 누적액의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지게 됨은 물론이다.


이렇게 절약한 국방 예산을 복지, 교육, 일자리 창출, 자영업 지원책,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 대책에 사용한다면, 국가안보의 내실을 기하면서도 인간안보도 튼튼하게 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다. 아쉽게도 문재인 정부가 스스로 표방한 ‘포괄 안보’의 정신이 정작 국방개혁에서는 실종되고 만 것이다.


하여 문재인 정부는 두 가지를 자문해봐야 한다. 하나는 국방개혁 2.0이 과연 판문점 선언에 부합하느냐는 것이다. 또 하나는 ‘망진자(亡秦者)는 호야(胡也)’라는 우를 스스로 범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외부의 위협 대비에 치중한 나머지 내부의 모순을 완화·해결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을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정욱식ㅣ고려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 북한학을 공부하고, 현재 평화네트워크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한반도문제에 대한 의사소통의 활성화와 올바른 여론형성을 도모하여, 물리적인 냉전구조 못지않게 고착화된 냉전적 의식구조를 극복하고, 자유롭고 평등한 평화공동체 실현에 기여하고자 연구와 실천을 병행하고 있다.

Posted by 어린이어깨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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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원하는 땅, Ireland

평화를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


오늘은 아일랜드 평화연수 두번째 이야기.  Corrymeela이야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아일랜드와 아일랜드의 평화 프로세스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은 들어보셨을 법한 곳이 바로 Corrymeela(코리밀라)입니다. 



#. 3  Corrymeela


코리밀라는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북아일랜드 Ballycastle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코리밀라는 스스로 일종의 항구와 같은 역할을 자처합니다.  배(사람)가 다시 항해를 위해 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회복하는 공간이라는 의미이지요. 이러한 회복과 치유의 역할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자연환경 속에 위치한 코리밀라에 대한 이야기를 이제 시작해보겠습니다. 




코리밀라가 현재와 같이 유명해진 이유는 북아일랜드의 신교와 구교의 심각한 갈등과 폭력사태 속에서 피난처로서의 역할과 함께 , 폭력의 악순환을 끊고 공존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리밀라가 처음부터 이러한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다는 Colin Craig의 이야기는 조금은 의외였습니다.  처음 이 공간을 만든 Ray Davey 목사는 '열린공동체'를 지향해서 누구나 들어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코리밀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구교와 신교의 대립이 격화되었고, 70년대를 거치며 사람들의 '피난처'서의 역할을 보다 잘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시설을 갖추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활동은 한 발 더 나아가 80년대에는 학교, youth club 등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peace building 활동으로 확대되었습니다.  peace building 활동은 신교와 구교의 접촉을 증가시키는 활동 등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는 긍정적인 작용은 하지만, 접촉 자체가 평화의 충분조건은 아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90년대 들어 협상의 중간지대 역할을 했던 코리밀라 등의 노력으로  폭력의 악순환을 끊고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평화 프로세스가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우리가 첫번째 포스팅에서 확인한것 처럼, 평화 프로세스의 결과물 중 하나인 peace wall은 단지 서로의 지역을 나누는 역할만을 하고 있지만, 더이상의 무력충돌은 일어나고 있지 않은 것은 성과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아일랜드 평화 프로세스의 길을 만들고, 걸어온 코리밀라는 현재 더 폭넓은 평화를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세계의 평화현장을 연결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입니다. 


코리밀라의 활동가들을 만난 어린이어깨동무는 자신의 역할을 미리 규정하기 보다,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활동의 내용을 만들어가는 평화활동가들의 모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 4  Giant's causeway


이번에 소개할 곳은 기관이나 활동가가 아니라, 여러분이 아일랜드를 방문하신다면 여행객으로 꼭 방문해보시기를 추천하는 절경, Giant's causeway입니다. 


Giant's causeway는 북아일랜드의 수도 벨파스트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인 앤트림 고원가의 해안을 따라 펼쳐져 있는 현무암 절벽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될만큼 풍경도 아름답지만, 과학적으로도 그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약 40,000여개의 원주(Column)가 바다로부터 튀어나와 늘어서 있는데요. 사진으로 만나보실까요?


 


여행을 위해 아일랜드를 방문하시는 분이라면 충분한 시간을 들여 자연을 만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혹.. 저희처럼 연수 등의 일정으로 아일랜드를 방문하시더라도 잠시 들러 산책하시는 것을 권하고싶습니다~


오늘 2탄은 이쯤에서 마무리를 지을까합니다!


3탄을 기다리시는 분을 위해 예고편을 말씀드리면, 

3탄에서는 영화 Bloody sunday(피의 일요일)의 실제 현장인 Derry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커밍쑨~~~~~~~~~~~~~



※ 본 평화연수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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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린이어깨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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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우

    자이언트 코스웨이에 가보고 싶네요. 아일랜드 포스팅 4편 모두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2018.01.10 05:38 [ ADDR : EDIT/ DEL : REPLY ]




평화를 원하는 땅, Ireland

평화를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


어린이어깨동무는 2017년 2월 7일부터 16일까지 아일랜드에 평화연수를 다녀왔습니다.  한반도와 같이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있는 아일랜드는 한반도에서 분단을 극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나누어주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는 주로 우리가 만났던 평화활동가, 평화운동 단체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전체 포스팅 중 그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우선 대략적인 일정이 궁금하시죠?

짜잔~~

노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주요 방문지입니다~ 

거리가 멀고, 기간이 길다보니, 휴일에는 의미있는 공간을 방문하는 경험도 할 수 있었는데요~~

중간중간 살짜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1  R-City Project


첫번째로 만나볼 곳은 바로 R-City입니다!

R-City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위치하고 있는 일종의 사회적기업입니다.

서로 여전히 대립하고 있는 구교도와 신교도 청소년들이 친구로 자라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신교도 출신 청소년활동가와 구교도 출신 청소년활동가가, 두 지역의 경계지점에 세운 까페이자 교육공간입니다. 



이 공간에서는 두 명의 활동가가 청소년들과 함께, 까페를 운영하면서 청소년들의 장래를 위한 기술교육도 하고,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도 하면서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미래의 피스리더를 양성하고 있었습니다. 


이들과 함께 벨파스트에서 꼭 가보아야 할 곳인 Peace Wall에도 가보았는데요!!



#. 2  Peace Wall


Peace Wall에 대해 들어보신적 있으신가요?

단어 뜻 그대로라면 평화의 벽, 평화를 위한 담장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실제 우리가 가서 만난 Peace Wall은 대립하는 두 집단(구교도, 신교도)의 경계를 더욱 명확하게 하는 마음의 벽으로 보였습니다. 


두 명의 활동가가 우리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Peace Wall을 경계로 구교도 지역과 신교도 지역은 아주 명확하게 분리되어 있어 서로 만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특히 어릴때부터 서로 분리되어 교육을 받기때문에 두 집단 사이의 골이 좁아지기 어렵하고 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두 활동가가 양측 지역의 청소년들을 만나게 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각 집단의 거주지로 들어가면 아래 사진과 같은 담장들을 볼 수 있는데요. 

두 집단의 대립과 물리적 충돌 속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벽화들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구교도 지역



▲신교도 지역


벽화를 자세히 보시면, 각 지역이 주로 사용하는 색깔까지 다르다는 것을 바로 눈치챌 수 있습니다. 구교도 지역은 주로 초록색 계열을 많이 사용하고, 신교도 지역은 주로 파랑색 계열을 많이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같은 눈에 보이는 차이뿐 아니라 사회저변에 서로에 대한 증오와 불신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구교도 지역 마을의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하는 집 바로 옆에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그리워하는 다양한 조형물들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거주지 옆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은 신교도 지역도 마찬가지여서, 위의 사진 속 주인공의 경우는 해당 지역에 가족들이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를 보며 대립과 충돌이 역사가 아닌 현재진행형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평화프로세스가 긴 시간동안 진행되고 있고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아일랜드이지만, 여전히 해결해야할 문제는 많아보였습니다. 


여기까지 읽고, 아일랜드에서 어떤 평화를 만났다는 이야기지? 하고 의아해하시는 분들은

아일랜드 평화연수 이야기는 2탄을 기대해 주세요~~


본격적인 평화단체, 평화활동가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커밍쑨~~~~~~~~~~~~~



※ 본 평화연수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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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린이어깨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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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레터(글)2017. 5. 9. 04:45

[시선 아일랜드에서 쓰는 평화학 이야기]


아일랜드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평화 1


김동진


평화학 과정 학생들이 제출하는 에세이 가운데 각국의 사례를 비교하는 글을 자주 읽게 된다. 세계 어느 분쟁 지역에서나 갈등의 원인과 진행 과정은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면에서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평화연구자들은 비교 연구가 현실에 대한 편견, 잘못된 인식과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각 분쟁 지역의 평화 프로세스가 마주하는 도전 과제들에서 분명 유사점이 발견된다. 이러한 도전 과제들을 각 지역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비교해본다면 상당히 중요한 시사점을 얻을 수도 있다.


평화 프로세스는 1970년대 이스라엘, 시리아, 그리고 이집트 간의 평화협상 및 이행 과정을 일컫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이후 1990년대 들어 평화 및 휴전협정의 수가 증가하면서 그 사용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흔히 평화 프로세스를 평화협정에 이르기 위한 협상과정만으로 보는 이들도 있지만, 아일랜드 평화 프로세스의 경우에서처럼 협정 이후 이행과 발전과정도 평화 프로세스에 포함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각 지역 평화 프로세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가장 어려운 과제는 평화 프로세스를 유지하는 일이다. 특히 1990년대 맺어진 협정들의 상당수가 얼마 지나지 않아 휴지 조각으로 변해 버리면서, 평화 프로세스의 지속가능성은 평화연구자들의 공통 관심사가 되었다.


평화 프로세스의 협상 및 이행 발전과정과 관련한 몇 가지 이론적, 실천적 논의가 있다. 그중 주요 국제기구와 정부가 폭넓게 수용하고 있는 자유주의적 평화이론은 국가의 취약성과 평화 프로세스의 취약성을 동일시한다. 독재국가는 국가의 힘이 너무 강해서 자기 마음대로 평화 프로세스를 무너뜨릴 수 있고, 실패국가는 국가의 힘이 너무 약해서 평화 프로세스를 유지할 힘이 없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최고의 방안은 이들 국가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수립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이론은 강력한 비판을 받아왔다. 자유주의적 평화이론은 전지구적 위계질서와 서구 엘리트 국가의 이해를 반영하는 일방적이고 제도적인 처방일 뿐이며, 분쟁 지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결여되어 있다는 비판이다.


따라서 많은 평화연구자들은 평화 프로세스가 결국 지역 주도의 실천에 기반해야 한다고 말한다. 동시대 평화 프로세스들을 비교하는 이들은 자신들의 연구가 자유주의적 평화론과 달리 보편적 만병통치약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비교를 통해 각각의 지역 상황에 유용한 교훈을 얻고자 하는 시도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아일랜드 평화 프로세스는 남아프리카의 인종분리정책의 종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오슬로 프로세스 등 동시대 평화 프로세스들로 부터 교훈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1998년 성금요일 평화협정 이후에는 아일랜드의 경험을 다른 지역과 공유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한반도에서는 주로 분단국 사례 연구, 특히 독일 통일 과정에 대한 비교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다. 이는 아마도 평화 프로세스보다는 통일 프로세스에 대한 시사점에 초점이 맞추어 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일랜드도 한반도와 마찬가지로 남북이 갈라진 분단국가이다. 그런데 통일 프로세스가 아니라 평화 프로세스를 강조한다. 남북 아일랜드 통일을 원하는 사람들과, 영국에 남기를 원하는 사람들 간의 갈등이 북아일랜드 분쟁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다. 통일 문제는 갈등의 심화로 이어질 수 있으니, 일단 평화롭게 더불어 사는데 집중하자는 논리이다. 물론 독일의 경우도 통일을 강조하기보다 평화를 우선시하다보니 오히려 통일에 이르게 되었다는 분석이 있다. 1980년대 후반 한국은 독일의 동방정책 사례를 모델로 한 북방정책을 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일랜드와 한반도를 비교함에 있어 가장 큰 유용성은 이미 통일을 이룬 독일과 달리, 아일랜드 평화 프로세스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같은 시대에 진행되고 있는 프로세스라는 점일 것이다.


흥미롭게도 한반도와 아일랜드를 비교하는 표현이 처음 등장한 것은 백 년 전의 일이다. 1904년 미국인 선교사 릴리아스 호튼 언더우드는 한국인을 동양의 아일랜드인이라 비유했다. 이후에도 프랜시스 후쿠야마 등이 한반도를 아일랜드와 비교하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식민지로서의 경험, 분단, 전쟁 등 오랜 갈등과 분쟁의 역사가 유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몇 년 전 한반도와 아일랜드 평화 프로세스를 비교하는 회의에 참가한 한 북아일랜드 학자는 필자에게, 분쟁의 역사 때문만이 아니라, 평화를 이루기 위한 과정 가운데 나타나는 도전과제의 유사성 면에서 서로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먼저 두 평화 프로세스 모두 지정학적 상황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아일랜드의 경우 남북 관계, 신구교 관계뿐만 아니라, 영국, 미국, 유럽 국가의 관계를 고려해야만 한다. 예들 들어 유럽연합의 등장은 남북통일 또는 북아일랜드의 영국 잔류라는 제로섬 게임을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아일랜드 평화 프로세스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한반도의 경우에도 유럽의 경험에 비추어 동아시아 안보경제공동체에 대한 상상력이 여러 차례 제안된 바 있다. 그러나 영국이 브렉시트를 선언하면서 아일랜드 평화 프로세스가 받는 부정적 영향을 지켜볼 때, 지정학적 상황의 변화는 언제라도 평화 프로세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평화 프로세스는 반드시 지정학적 악조건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포함해야만 한다.


두 번째로 아일랜드와 한반도 모두 사회경제적 격차라는 쟁점을 가지고 있다. 얼마 전 있었던 여론조사에서 남아일랜드 국민 약 70%가 통일을 원하지만, 조속한 통일을 원하는 이들은 20%대에 불과했다. 통일 후 북아일랜드에 들어갈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의견이었다. 이러한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1990년대 이후 아일랜드 정부, 영국 정부, 유럽연합은 북아일랜드의 평화와 경제발전을 위한 지원을 계속해 왔다. 이를 통해 남과 북의 많은 시민단체들이 평화적 교류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평화적 교류협력은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에도 이전의 분쟁 상황으로 돌아가는 일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왔다. 한반도의 경우에 있어서도 남북의 사회경제적 격차가 통일 과정에서 가장 큰 장애물 가운데 하나이지만, 남북 경제협력 및 개발지원 사업은 통일의 장애물을 극복할 뿐만 아니라 접촉면을 증가시키며, 궁극적으로는 상호 신뢰구축과 화해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한국과 북아일랜드의 평화교육을 주제로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에서 열린 국제회의 어린이어깨동무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일랜드와 한반도에서 가장 어려운 도전 과제는 전쟁 및 오랜 기간 지속된 갈등으로 인해 발생한 상호 불신이다. 그간 한반도와 아일랜드의 평화 프로세스에서 평화공존, 권력공유, 협의주의, 연합, 통합, 연방 등 다양한 정치적 해결 방안이 구상 및 실행되었다. 그러나 상호불신은 합리적 해결 방안의 합의와 이행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상대 갈등집단과 협력하여 평화를 이루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자기 집단에 대한 배신자로 오해받게 되는 경험도 여전하다. 정치인들은 이런 상호불신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고 지지 세력을 강화하려 한다. 아일랜드 평화 프로세스는 한반도와 달리 현재 진행형이지만, 필자가 개별적으로 만난 아일랜드 학자들과 활동가들은 대체적으로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현재 평화 프로세스의 부정적 측면을 지적하면서, 피로감과 좌절감을 감추지 못하곤 했다.


얼마 전 어린이어깨동무가 남북 아일랜드의 여러 시민단체를 방문하고, 남아일랜드의 수도인 더블린에서 이곳의 평화교육 학자, 전문가들과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단체 방문 및 국제회의에서 위에 언급한 도전 과제들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한반도와 아일랜드 평화 프로세스가 처한 도전 과제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험을 나누는 시간 속에서, 언제나 마무리는 희망을 지켜나가자는 서로를 향한 격려로 끝맺음 되었다. 어깨동무의 방문을 통해 이곳의 평화단체들도 다시 한 번 힘을 얻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았다.


이 과정 속에서 필자는 동시대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비교가 서로의 상황에 대한 교훈을 얻는 것을 넘어, 함께 희망을 되살리고 연대의식을 발생시키는 실천적 평화활동일 수 있다는 점을 느꼈다. 평화 프로세스를 형성, 유지, 발전시키는 힘은 역시 제도가 아니라 사람에게서 나온다. 평화를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우리의 희망이 존재하는 한, 중단된 것처럼 보이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김동진 | 한신대에서 신학을, 시드니대학에서 평화학을,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의 국제평화학 겸임교수로 평화학을 강의하면서, 북아일랜드 평화 프로세스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비교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Posted by 어린이어깨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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