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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32

피스레터 No19_4 박종호_평화를 향한 열정이 우리를 지치지 않고 나아가게 한다 [평화의 마중물] 코리밀라 공동체에서 보낸 꿈같은 시간(3) 평화를 향한 열정이 우리를 지치지 않고 나아가게 한다 박종호 북아일랜드에 온 지 다섯째 날, 1월 17일, 코리밀라를 떠나는 날이다. 지난 밤 데릭 윌슨 교수님 집에서 받은 감동이 남아서일까 아침에 일찍 눈을 떴다. 두 해 만에 다시 와 본 이 곳을 또 떠나야 한다. 아침을 가볍게 먹고 어제 댄 가즌 선생님이 소개한 평화축구(Peace Soccer)를 잔디밭에서 해 보기로 한다. 평화축구의 목표는 이기고 지는 데 있지 않고, 서로 돕고 격려하면서 우리 편 저쪽 편이 어디라도 잘하면 손뼉을 쳐 주어야 한다. 선수를 바꾸는 일도 자유롭다. 댄이 심판을 맡고 우리는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규칙은 서로 협력하고 또 협력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이기고 싶은.. 2019. 8. 13.
피스레터 No19_5 정진헌_기억의 문화, 탈분단 도시의 열망 [시선 | 베를린 윤이상하우스에서 보내는 평화의 편지] 기억의 문화, 탈분단 도시의 열망 정진헌 베를린은 “기억의 문화(Erinnerungskultur, the Culture of Remembrance)”를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도시입니다. 그리고 그 과거에 대한 기억의 흔적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분단 국가에서 온 한국인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교훈과 열망들을 심어줍니다. 그래서 오늘은 기억의 문화와 탈분단 도시의 열망이라는 주제를 함께 나눌까 합니다. 마침, 지난 편지 이후에 베를린을 방문해 주신 분들과의 만남이 이 주제와 딱 맞는 듯합니다. 기억의 문화는 위에 적었듯, 독일어에서는 하나의 단어로 개념화되어 있습니다. 이는 공동체나 사회가 과거의 유의미한 사건과 상황을 집단의 의식속에 간직하고 지속.. 2019.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