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포비아1 피스레터 No15_4 송강호_그란샤크 학교 이야기 [시선 | 평화의 마중물] 그란샤크 학교 이야기 송강호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북쪽 약 40킬로 지점에 그란샤크라는 척박한 지역이 있다. 이곳은 카불 강 건너편 수키 지역과 나뉘어져 있고 전쟁이 일어나기만 하면 이 강을 사이에 두고 수도 카불을 점령하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곤 해서 그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희생과 피해가 막심했다. 러시아의 침공 때도 그랬고, 탈레반과 북부 동맹군과의 내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이 마을을 방문했던 2002년 이른 봄, 폐허가 된 가옥들과 버려진 불발탄들, 흙무더기에서 쉽게 눈에 띄는 해골과 인간의 뼈들이 거듭된 전쟁이 할퀴고 지나간 지난 세월을 말해주고 있었다. 바로 이 곳 흙먼지의 뜨거운 열풍이 들이치는 광야 한 복판에 슬픈 운명의 학교가 다 허물어진 채 .. 2018. 10.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