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99

피스레터 10호(통권12호) 은종복 | 어떻게 해야 남북이 평화롭게 하나가 될까 정창현 |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있다 송강호 | 로힝야 난민촌에서 묻는다. "평화가 무엇인가?" 김소울 | 노예제도, 인간이 인간에게 빼앗은 인권 원마루 | 우분투,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다 심은보 | '1빠 선생' 이야기 2018. 4. 19.
대화는 그 무엇보다 강하다 대화는 그 무엇보다 강하다 정영철 얼마 전 『협상의 전략』이라는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 세계 각국에서 벌어진 갈등과 그 해결의 힘으로서 협상을 다룬 책이다. 성공한 협상과 실패한 협상의 사례를 보면서, 성공한 협상이 가지고 있는 힘의 근원을 살펴보았다. 단순한 결론이 나온다. 협상에 임하는 진정성, 철저한 준비, 그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진지한 협상 등이 그것이다. 한반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무엇보다 큰 교훈은 ‘대화는 그 무엇보다 강하다’는 점이다. 남북의 상황이 요동치고 있다. 불과 두 달 전만 하여도 전쟁을 걱정해야 했던 한반도에 ‘대화의 힘’이 작용하면서 만들어진 변화이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가고 따스한 봄이 오는 것 마냥, 한반도의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저물고 있다. 변화의 시작이 극적이었.. 2018. 3. 7.
피스레터 No11_1 정영철_평화를 위한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이슈] 평화를 위한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정영철 기원전 고대 그리스는 여러 도시 국가로 나뉘어 있었다. 그런데 조그만 도시 올림피아에서는 서로 다른 (그리스) 국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4년에 한 번씩 모여 평화의 제전을 열었다고 한다. 비록 서로 다른 국가에 떨어져 살고 있지만,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같은 민족’임을 확인하고, 서로에게 평화를 기원하는 일종의 의식이었던 것이다. 오늘날 올림픽의 기원으로 이야기되는 ‘올림피아 제전’은 이렇게 탄생하였고, 1896년 아테네에서 제1회 올림픽이 개최됨으로써 근대적인 형태로 부활하게 되었다. 올림픽의 출발은 고대 ‘올림피아 제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제우스’ 신 앞에서 제전을 벌이는 기간 동안에는 전쟁을 .. 2018. 2. 19.
피스레터 No11_2 송강호_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를 꿈꾼다 [시선 | 평화의 마중물 ] 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를 꿈꾼다 송강호 제주도는 아름다운 관광지다. 일년의 거의 반은 눈이 덮인 한라산의 위엄을 볼 수 있고 산 자락은 바로 탁 트인 푸른 바다와 맞닿아 있어서 산이 좋아서 들어오고 또 바다가 좋아서 찾아오는 섬이다. 전에는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았지만 지금은 중국관광객들이 폭주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객들을 태운 비행기가 하루에도 수백 번씩 오르내리는 제주 공항의 활주로 아스팔트 밑에는 아직도 신원을 알 수 없는 4.3 사건 당시의 시신들이 고스란히 묻힌 채 발굴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사실 상 국립공원인 한라산 전체가 학살지였으며 서귀포의 관광지 정방폭포를 비롯한 제주 바닷가 곳곳이 학살터였다. 학살지역을 피하면 제주도에 관광객들이 발디.. 2018. 2. 19.
피스레터 No11_3 송태효_어린 왕자와 영화인들 [시선 | 세상과 만나는 인문학] 어린 왕자와 영화인들 송태효 시네아스트 생텍스 평화주의를 실천한 행동주의 소설가 생텍스의 시네아 스트로서의 삶은 영화사에도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 소설가로 성공한 생텍스는 프랑스 유명 감독 레몽 베르 나르 (Raymond Bernard)가 연출한 「안느 -마리 (Anne–Marie)」 (1935) 의 시나리오를 쓰고 피에르 비용 (Poerre Billon) 의 『남방 우편기 (Courrier du Sud)』 (1936) 를 각색 하고 헌팅도 도왔다 . 독일이 프랑스를 점령한 1940 년 드 골의 런던 망명 정부와 페탱의 비시 프랑스 자치 정부의 위선에 항의하며 조국을 떠나던 생텍스는 피에르 비용에 게 「이고르 (Igor)」 시놉시스를 맡기며 귀국 후 공동 제작 을 제안.. 2018. 2. 19.
피스레터 No11_4 김소울_아메리카 대륙, 승자만을 위한 자유의 나라 [시선 | 평화를 그리는 화가들] 아메리카 대륙, 승자만을 위한 자유의 나라 김소울 1492년 10월 12일 새벽 2시경, 황금과 보석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났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이끄는 선단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흔히 알려진 것과 같이 아메리카 대륙에 가장 먼저 발을 내딛은 것은 콜럼버스 일행이 아니었다. 이 땅에는 이미 원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 속에서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은 세계사에서 중요한 업적으로 기록되고 있지만, 사실상 그 곳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을 몰아내고 땅을 정복한 강자들이 미화한 합리화에 불과하다. 당시 해양진출을 활발히 도모하던 스페인의 팽창정책과 콜럼버스의 개인적 야망은 일치하였다. 스페인의 이사벨라 여왕은 콜럼버스가 앞으로.. 2018. 2. 19.
피스레터 No11_5 원마루_영국에서 아리랑을 불러봅니다 [시선 | 브루더호프에서 날아온 평화 편지] 영국에서 아리랑을 불러봅니다 원마루 안녕하세요, 어깨동무 식구 여러분, 이제 며칠 후면 설날을 맞을 준비를 하시겠군요. 한국을 떠나 영국에서 살게 된 지 이제 10년이 되어 가는데 여전히 저는 음력 설을 지내야 새해가 온 것 같고, 김치 만두를 빚어 떡만두국을 끓여 이웃을 초대해 아이들과 함께 잔치를 벌이고, 세배도 하고 윷놀이를 노는 시간을 기대합니다. 저희 아이들에게 한국에서는 나이만큼 만두를 먹는다고 말해주었는데 올해는 만두를 얼마나 많이 먹을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어깨동무 가족 모두 풍성한 설날을 맞으시길 기원합니다. 이렇게 명절이 오고 한국이 그리워질 때면 저는 아내, 아이들과 노래를 불러보는데 요즘 떠 오르는 노래는 개똥벌레와 아리랑입니다. 개똥벌.. 2018. 2. 19.
피스레터 No11_6 심은보_좌충우돌 민이 녀석 이야기 [시선 | 좌충우돌 교실 이야기] 좌충우돌 민이 녀석 이야기 심은보 어떤 경우 이문재 어떤 경우에는 내가 이 세상 앞에서 그저 한 사람에 불과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내가 어느 한 사람에게 세상 전부가 될 때가 있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한 사람이고 한 세상이다. 지난 이야기에 등장했던 민이 녀석은 여전히 좌충우돌이다. 그 날 나는 아이들 수업을 마치고 회의 중이었다. 오징어 녀석이 나를 다급하게 찾았다. “큰 일 났어요. 민이 형이랑 우리 반 연이랑 싸워요” 날도 추운데 겉옷도 챙겨 입지 못하고 나는 밖으로 뛰어 나갔 다. 학교 밖 마을 한 켠에서 싸움이 난 모양이다. 민이 녀석의 입에서는 차마 듣고 있기 민망한 욕이 마구 난사되고 있었다. 내가 달려가니 녀석은 또 욕을 하며 달아난다. 쫓아갈까 하다 그.. 2018. 2. 19.
피스레터 9호(통권11호) 정영철 | 평화를 위한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송강호 | 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를 꿈꾼다 송태효 | 어린 왕자와 영화인들 김소울 | 아메리카 대륙, 승자만을 위한 자유의 나라 원마루 | 영국에서 아리랑을 불러봅니다 심은보 | 좌충우돌 민이 녀석 이야기 2018. 2. 19.
피스레터 No10_6 심은보_학교는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까 [시선 | 좌충우돌 교실 이야기] 학교는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까 심은보 찬이 녀석은 1학기 끝자락에 전학 온 우리 반 친구다. 그 날은 탈곡을 하는 날이었다. 한참 탈곡을 하고 있는데 녀석이 보이질 않았다. 찾고 보니 저쪽 한쪽에서 놀고 있었다. 힘들어서 그랬다고 했다. 그러게 말이다. 너무나 힘든 일이다. 힘들어야 되는 일, 그러기 위해서 하는 일이다. 편리한 기계가 있는데도 우리는 왜 이렇게 손으로 모를 심고, 자라는 모들 사이에 들어가 흙범벅이 되면서도 피를 뽑으며, 위험할 수도 있는데 낫으로 벼를 베는 일을 하는 것일까. 점심밥을 먹고 아이들과 학교란 곳에서 우리가 왜 이렇게 힘들게 벼농사를 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이야기를 한참 나눴다. 편리한 방법을 버리고 위험을 무릅써가며 우리는 왜 이런 수업.. 2017. 12. 20.
피스레터 No10_5 원마루_아이 한 명을 구하는 것은 세상을 구하는 것입니다 [시선 | 브루더호프에서 날아온 평화 편지] 아이 한 명을 구하는 것은 세상을 구하는 것입니다 원마루 “와, 눈이 내린다!” 아침나절 어린이집에 간 아이들이 산책을 가면서 신나게 껑충껑충 뛰고 있습니다. 첫눈이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사는 영국 남동부 도버 지방은 겨울에도 그렇게 춥지 않아 어떤 해에는 눈을 구경도 못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일찌감치 눈이 내리니 신이 날 수밖에요. 우리 집 아이들은 벌써 “성탄에 눈이 올까요?”라며 설레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과 함께 저희들은 한 달도 남지 않은 성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성탄절을 그냥 지나쳐버리기도 하시겠지만, 종교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이 성탄과 새해를 기다리고 축하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때는 왠지.. 2017. 12. 20.
피스레터 No10_4 김소울_아픔의 역사를 그림에 담은 스페인 화가-고야 [시선 | 평화를 그리는 화가들] 아픔의 역사를 그림에 담은 스페인 화가 - 고야 김소울 프란시스코 고야(Francisco Goya)는 1746년 스페인의 가난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당시 유럽의 변방에 지나지 않았던 스페인은 대국으로부터 끊임없는 침략 위협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왕정이 무력 세력들에 의해 빈번하게 교체되며 잦은 전쟁이 일어났다. 이러한 시대를 살았던 고야가 반전과 평화의 생생한 메신저가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고야는 전쟁의 참화를 적나라한 방식으로 표현함으로써 끔찍한 시대의 모습을 그림에 담았다. 1808년 프랑스 군인들이 스페인을 침략하려고 진입했을 때, 스페인 민중들은 프랑스 군이 자신들을 스페인 지도자들의 학정으로부터 구해준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프랑.. 2017.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