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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가꾸기2

피스레터 No34_5 박종호_세 번째 코리밀라 방문, 사과나무 두 그루 [한반도 평화교육] 세 번째 코리밀라 방문, 사과나무 두 그루 박종호 언덕 위에 오밀조밀하게 지은 집들이 모여 있고, 텃밭에는 직접 기르고 가꾼 채소들이 자라고 있다. 토끼와 닭, 소도 어슬렁거리면서 집 주위를 돌아다닌다. 저 언덕 아래는 파란 바닷물이 흐르고 있고, 저 건너 멀리 보이는 곳은 스코틀랜드인가, 먼 옛날에는 수영을 해서 건너다녔다고 한다. 코리밀라 공동체,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 달려야 하는 밸리캐슬에 있다. 이 공동체에 2017년 겨울, 2019년 겨울에 어깨동무 평화교육 연수로 방문하고 2022년 이번에는 여름에 다시 찾았다. 당신은 도대체 왜 그리 먼 곳까지 가는가? 질문을 바꾸어 묻자. 나는 코리밀라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는가? 세 번씩이나 가서 얻고 싶은 .. 2023. 5. 18.
피스레터 No33_2 심은보_코리밀라에서 함께 한 Nurturing Hope Summer School [한반도 평화교육] 코리밀라에서 함께 한 Nurturing Hope(희망 가꾸기) Summer School 심은보 아침이면 일찍 일어나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홀로 산책을 했다. 그러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서 있는 십자가 앞에 섰다. 하늘 높이 우뚝 솟아 있는 십자가가 아니라 땅에 튼튼하게 자리 잡고 있는 십자가였다. 발 딛고 선 땅 위에 튼튼하게 자리하고 있는 이 십자가를 마주하며 나는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곳’에 대해 생각했다. 또 내가 발 딛고 선 곳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평화를 이야기하는 일도 하늘 위에 솟아 있는 게 아니라 땅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저 십자가와 같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전히 진행형인 코로나-19를 뚫고 내가 아직은 .. 2023.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