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1 피스레터 No38_4 김경민_몽실이, 쿠르디 그리고 가자... [문학으로 읽는 나의 평화감수성] 몽실이, 쿠르디 그리고 가자… 김경민 남과 북으로 나뉘어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었던 한국전쟁의 비극을, 국군으로 전쟁에 참가했지만 결국 돌아오지 못한 아들의 죽음에 슬퍼하는 외할머니와 그런 외할머니가 저주를 퍼붓는 빨치산을 아들로 둔 친할머니 사이의 갈등으로 표현한 윤흥길의 「장마」는 한국전쟁의 특수성을 상징적으로 재현한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두 할머니로 상징되는 우리 민족의 대립과 그로 인한 긴장감을 독자에게 전하는 역할을 하는 인물은 동만이라는 어린아이다. 같은 민족끼리의 전쟁이라는 비극성과 폭력성이, 그것들과는 가장 상반될 것 같은 이미지인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 재현되고 있어 전쟁의 잔인함은 더 극대화되어 독자에게 전해진다. 우리 집이 항상 감시를 받고 있다는.. 2024. 5.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