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동진15

피스레터 No3_4 김동진_어떻게 평화를 이룰 수 있을까? [시선 | 아일랜드에서 쓰는 평화학 이야기] 어떻게 평화를 이룰 수 있을까? 김동진 분쟁지역에서 맺어진 휴전 조약들이 유엔의 평화유지(Peacekeeping) 활동에도 불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 휴지 조각으로 변해버리는 것을 목격하면서, 국제사회는 평화를 이루기 위해 보다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와 관련해서 1992년 유엔사무총장이었던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는 ‘평화를 위한 의제’(An Agenda for Peace)라는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의 평화유지 활동을 넘어 유엔이 좀 더 집중해야 할 활동으로 평화구축(Peacebuilding)을 제안했다. 부트로스 갈리가 제안한 평화구축은 국제사회가 개입해 싸움을 말리고, 더 이상 싸우지 못하도록 중간에서 지키는 것을 넘어,.. 2017. 4. 24.
피스레터 No2_4 김동진_평화는 무엇일까? [시선 | 아일랜드에서 쓰는 평화학 이야기] 평화는 무엇일까? 김동진 평화는 무엇일까? 어떤 단어이든 쓰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로마시대 전략가에게 평화는 전쟁, 혹은 물리적 폭력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유사시 방어의 목적이라고 하지만 언제나 상대를 죽일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 평화일까? 무기와 물자를 쌓아 놓고 군사훈련을 해야만 평화가 이루어지는 것일까? 어떤 한편이 잘못한 것이 명백한 불의한 상황, 혹은 사회 부정의의 경우는 어떠한가? 때로 평화주의자들은 불의를 보고도 행동하지 않는 용기 없는 사람으로 비판받기도 한다.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너를 용서하지 않겠다는 세일러문의 외침처럼 결연히 일어나 상대를 제압해야 하는데, 불의를 보면서도 .. 2017. 4. 24.
피스레터 No1_4 김동진_평화학 공부와 실천 [시선 | 아일랜드에서 쓰는 평화학 이야기] 평화학 공부와 실천 김동진 평화학을 공부하다보면, 학문과 실천의 경계에서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사실 평화학이라는 말 자체가 참 부담스런 단어다. 평화를 공부하는 사람답게, 공부만이 아니라 삶에서 평화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매일 다짐해보지만 얼마나 평화에 기여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부끄러움뿐이다. 다른 학문에 비해 유독 평화학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계속 돌아보게 되는 이유는 아마도 평화학이 지향하는 가치 때문일 것이다. 평화학은 연구에 담긴 평화적 가치를 굳이 숨기려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평화학은 학문으로서의 자격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무정부상태의 세계에서 국가는 상대적 이익을 추구하며 늘 경쟁하기 때문에 서로 평화적 협력이 .. 2017.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