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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평화3

피스레터 No34_1 김영환_'사죄'에 대하여 [한반도 이슈] ‘사죄’에 대하여 김영환 “동은아, 고등학교 때 네가 매우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은 것에 대해 마음이 아파.” 지워지지 않는 학교 폭력의 상처와 피해자의 끈질긴 복수를 다룬 화제작 ‘더 글로리’의 한 장면을 상상해 본다. 가해자인 연진이가 피해자인 동은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면 동은이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연진이의 진심 어린 사죄를 받았다며 처절한 복수를 멈추었을까? 지난 5월 7일 한국을 찾은 기시다 총리의 입에 비상한 관심이 쏟아졌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정부가 그토록 목매어 기대하는 ‘성의 있는 호응’을 밝힐 것인가에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웠다. “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3월 6일 발표된 조치에 대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많은 분이 과거의 아픈 기억을 잊지 않으면서도 .. 2023. 5. 18.
'동아시아 평화, 시민과 마주하다'에 초대합니다 어린이어깨동무 동아시아 평화회의 어린이어깨동무는 2000년부터 일본과 중국의 여러 단체와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동아시아의 평화적 연대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교류 활동의 20년을 맞이하는 올해,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미래의 모습을 그리는 ‘동아시아 평화회의’를 개최합니다. 국경을 넘은 만남을 통해 동아시아의 평화를 만들어온 시간들을 공유하고 동아시아의 어린이, 청년, 시민들이 서로를 마주하며 친구가 되었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일시 및 장소: 2020년 11월 24일 (화요일) 2시~ / ZOOM 주최: 어린이어깨동무, 남북어린이와 일본어린이마당 실행위원회, 우석대학교 평화연구소, 와세대학교 한국학연구소 프로그램 시간 프로그램 14:00-16:00 개막식 환영.. 2020. 11. 16.
피스레터 No17_4 김영환_역사의 길에서 평화를 찾다 [시선 | 평화의 마중물] 역사의 길에서 평화를 찾다 김영환내가 처음으로 일본 땅을 밟은 것은 1997년 여름의 일이다 남북어린이어깨동무의 자원봉사 활동을 하던 친구들과 함께 일본 최북단의 땅 홋카이도(北海道) 슈마리나이(朱掬内)를 찾았다. 일제강점기에 식민지 조선에서 머나먼 혹한의 땅으로 강제연행되어 혹독한 강제노동의 끝에 죽어간 희생자들의 유골을 발굴하기 위해 열린 ‘한일대학생공동워크숍’(현재 동아시아공동워크숍)에 참가하기 위해 나선 길이었다. 제국주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로 얼룩진 역사의 진실과 마주하기 위해 달려온 일본인, 재일조선인, 아이누1)친구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삽을 들었다.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두 나라의 역사를 상징하는 듯 빽빽하게 얽힌 대나무 뿌리를 걷어내고, 조심스레 한 뼘 한 .. 2019.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