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2 피스레터 No42_2 최은혜_우리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나중 아니고 지금] 우리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최은혜 2024년 12월 3일, 한밤중에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1979년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줄 알았던 비상계엄이 다시 등장한 것이었다. 윤석열의 비상식적인 비상계엄은 선포 약 3시간 만에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우리에게는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시민의 힘은 위대했다. 비상계엄이 선포되던 그 밤에도, 탄핵소추안 가결까지 매일같이 이어지던 촛불집회에도 시민들은 광장을 가득 메웠다. 여의도의 매서운 강바람에도 촛불은 꺼지지 않았고 추웠던 날씨와는 달리 광장의 온도는 뜨거웠다. 결국 2025년 4월 4일, 윤석열이 파면되면서 우리는 완연한 봄을 맞이했다. 눈꽃과 함께 시작.. 2025. 5. 17. 피스레터 No41_4 김경민_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해야 해 [문학으로 읽는 나의 평화감수성]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해야 해김경민 여전히 낯설고 어색한, 교과서에서나 봤을 법한 단어, 계엄. 그 단어가 일상의 안부 인사에 오르내린 지 열흘쯤 지났을 무렵 SNS에서 이 사진을 봤을 때, 요즘 아이들은 시위도 발랄하고 재치 있는 방식으로 한다 싶어 피식 웃음부터 나왔다. 그런데 이어지는 기사를 읽다 보니 마냥 웃을 수가 없었다. 경남도청 앞에서 열린 시국선언 자리에 ‘종강보다 기다리는 탄핵’, ‘제 20대는 대통령 탄핵에 다 쓴 것 같아요. 더 이상 윤석열에게 시간 쓰기 싫어요’와 같은 웃픈 메시지와 함께 인형을 보낸 이들은 모두 20, 30대 청년들. 엄숙하고 진지해야 할 자리에 장난 같은 메시지와 함께 인형을 내놓은 이들, 때로는 ‘청년’이라는 진.. 2025. 2.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