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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읽는나의평화감수성2

피스레터 No37_5 김경민_잃어버린 서울의 봄을 찾습니다 [문학으로 읽는 나의 평화감수성] 잃어버린 서울의 봄을 찾습니다 김경민 원조 쿠데타 ‘맥박수 챌린지’라는 생소하고도 재미있는 유행이 생겨날 정도로 꽤 오랫동안 열풍을 일으켰던 은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이라는 그 유명한 명언(?)이 탄생한 그 역사적 사건의 현장을 재현한 영화다. 어처구니없는 저 말을 전두환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반역이 혁명으로 둔갑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12・12 군사 쿠데타의 훌륭한 롤 모델이자 참고문헌 역할을 했던 5・16 군사 쿠데타가 바로 그것이다. 한 무리의 군인들이 하룻밤에 대한민국 전체를 집어삼키는 영화 속 상황을 보며 그나마 덜 당황했던 이유는 (물론 실제 사건을 이미 알고 있었던 탓도 있겠지만) 이렇게 야만적이고 비상식적인 사건이 처음이 아니었기.. 2024. 2. 19.
피스레터 No34_3 김경민_나도 5·18 피해자입니다 [문학으로 읽는 나의 평화감수성] 나도 5·18 피해자입니다 김경민 5・18 최루증 이 글을 쓰는 오늘은 세월호참사가 일어난 지 아홉 해 째 되는 날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봄날의 풍경은 어제와 다름없는데, 아니 잔뜩 흐렸던 어제보다 더 화창한데, 마음은 더 무겁다. 무거운 마음으로 다음 날 할 수업을 준비하려고 펼쳐 든 소설은 하필 더 무거운 내용이다. 수업이 4·16 다음날인 것을 알고 선정한 텍스트이기에 ‘하필’이라기보다는 ‘마침’이 더 어울리겠다. 소설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와 세월호를 동시에 떠오르게 하는⎡몰:mall:沒⎦, 그리고 그 소설이 실린 소설집 제목은 『기억하는 소설』. 5·18에 관한 글을 쓰려고 앉아 4·16을 떠올린 것은 단지 오늘이 4월 16일이어서만은 아니다. 적어도 내게 있어.. 2023.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