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린이어깨동무203

피스레터 No26_2 김병연_한반도 평화교육의 사다리는 어떤 모양일까? [한반도 평화교육] 한반도 평화교육의 사다리는 어떤 모양일까? 김병연 고백 한반도 통일과 평화를 주제로 글을 쓸 때는 늘 독자들이 이 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 필자 개인의 입장을 미리 밝힌다. 나는 통일이 삶을 보다 낫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오랜 역사를 살펴도 그러하고, 오랫동안 나뉘어 한스럽게 삶을 살고 끝내 마감하고 있는 이산가족 어르신들을 봐도 그러하다. 고국의 분단을 슬퍼하며 통일을 애타게 기원하는 연변과 오사카에서 만났던 동포를 떠올려도 그러하다. 분단비용, 통일비용 등 경제적 가치를 따져도 분단보다 통일이 더 낫다. 그런데 교육자로서 나의 신념을 학생들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옳은 것일까? 나의 대답은 ‘아니오!’다. 지향점으로 바람직하다 여겨지더라.. 2021. 5. 14.
피스레터 No26_3 최은주_지속 가능한 한반도를 위한 순환경제 모색 [평화의 눈으로 읽는 북녘] 지속 가능한 한반도를 위한 순환경제 모색 최은주 2020년 이후 전세계는 코로나-19로 심대한 고통을 겪고 있다. 질병 그 자체에 대한 고통뿐만 아니라 경기 둔화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또한 커졌다. 2020년 주요 국가들 경제성장률은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2021년 주요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면서 세계경제 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한편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전세계의 대기 질과 공기청정도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우는 중국의 대기 질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는 각 국가들이 추진하고 있는 환경오염에 대한 대응 정책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급격한 개선은 코.. 2021. 5. 14.
피스레터 No26_5 강경구_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좌충우돌 교실 이야기1]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강경구 좌충우돌 교실이야기 첫 번째 원고를 쓴 지 ‘벌써’ 두 달이 되어갑니다. 글을 쓴 지는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두 달이라니……. 그러나 그 두 달 사이에 학교에서는 많은 일이 있었으니 ‘벌써’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은 학년별로 모습들이 다 달라서, 그 학년을 짐작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1학년은 고등학교라는 뭔가에 눌려있어 주눅 든 모습이나, 학교 구석구석 모든 것에 호기심이 가득합니다. 2학년은 생동감 그 자체입니다. 이제 1년을 고등학교에 적응해서 무서울 것이 없고, 거기다가 1년 전의 자신들의 모습을 한 후배들이 들어와서 선배로서의 의젓함도 뽐내고 싶어합니다. 3학년들은 최고 학년이라는 여.. 2021. 5. 13.
피스레터 No26_6 최보이_중 2학년, 부산으로 샘을 두고 전학 가요! 고 2학년, 부산으로 샘과 함께 여행 가요! [좌충우돌 교실 이야기2] 중 2학년, 부산으로 샘을 두고 전학 가요! 고 2학년, 부산으로 샘과 함께 여행 가요! 최보이 2016년에 만난 4학년 민송이 2021년 2월, 기차역에서 와락 껴안다! 2015년 9월, 중국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돌아왔더니 3학년 체육 전담이 주어져 있었다. 교사 된 이후 처음으로 맡은 전담에, 그것도 체육이라니. 그런데 이 학생들과 인연이었던지, 다음 해인 2016년 4학년 담임으로 다시 만났다. 역시 처음 해 보는 학년이었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왜 4학년이 인기 있는지 알 수 있는 한 해였다. 4학년 중, 김민송이라는 학생이 있었다. 독서를 많이 해서인지 생각이 깊은 학생. 매일 수업 시작 전 교실을 우직하게 청소하던 학생. 무엇보다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2021. 5. 13.
[참가자 모집] 평화통일교육강사 양성교육(입문과정) 2021 어린이어깨동무 평화길라잡이 새로배움터 평화통일교육강사 양성교육(입문과정) 참가자 모집 평화교육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다면! 일상에서, 학교 현장에서 평화적 관점의 평화통일교육을 진행하고 싶다면! 어린이어깨동무와 함께 한반도 평화교육을 만나보세요. ㅁ 모집인원 : 선착순 20명 ㅁ 모집기간 : 2021년 4월 27일 마감 ㅁ 참가비 : 6만원(어린이어깨동무 후원회원 5만원) ㅁ 교육장소 : 어깨동무 평화교육센터(서울시 종로구 소재), 온라인(ZOOM) ㅁ 신청하기 : www.okfriend.org/news/?idx=6296821&bmode=view ㅁ 문의 : 02-743-7942, peace@okfriend.org 2021. 4. 19.
피스레터 No25_1 이우영_북한의 8차 당대회 이후 정부와 민간이 고민할 것들 [한반도 이슈] 북한의 8차 당대회 이후 정부와 민간이 고민할 것들 이우영(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어린이어깨동무 이사) 북한은 2021년 1월 5일부터 1월 12일까지 조선로동당 8차 당대회를 개최하였다. 2016년 7차 당대회 이후 5년만의 일이다. 당대회는 조선로동당의 최고 지도기관으로 당 대회에서 당 강령과 규약을 채택, 수정, 보완하며, 당 노선과 정책 및 전략, 전술의 기본 문제를 결정하고 당중앙위원회 및 당중앙 감사위원회의 선거도 실시한다. 해마다 발표되어 북한의 한해를 전망할 수 있는 신년사가 생략된 올해의 경우는 연초에 개최된 8차 당대회에서 이루어진 논의 내용이 앞으로 북한의 정책이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바탕이 될 수밖에 없다. 경제정책을 비롯한 내부문제에 집중한 8차 당 대.. 2021. 3. 12.
피스레터 No25_2 정영철_남과 북은 그저 '좋은 이웃'이어야 할까? [한반도 평화교육] 남과 북은 그저 '좋은 이웃'이어야 할까? 정영철(서강대학교 교수·어깨동무 평화교육센터 소장) 지난 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은 6.25 전쟁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우리나라의 체제를 북한에 강요 할 생각은 없다”, “통일을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친한 이웃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체제 통합 혹은 흡수 통합을 부정하고, 남과 북의 공존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여기서 흥미로운 구절로서 ‘친한 이웃’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이처럼, 최근 남과 북의 관계를 ‘이웃’ 특히, ‘좋은 이웃’으로 하자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의 발언 이전에 조정훈 의원이 대표로 있는 이 공식적으로 이 주장을 당헌, 강령으로 채택하고 있다. 의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강령을 보면, “우리는 북한을 .. 2021. 3. 12.
피스레터 No25_3 와타나베 나츠메_사랑의 불시착, 시선의 변화 그리고 남은 것 [평화의 눈으로 읽는 북녘] 사랑의 불시착, 시선의 변화 그리고 남은 것 와타나베 나츠메 사랑의 불시착 그리고 북한 코로나19 로 우리 생활 스타일이 크게 바뀌었다. 미증유의 감염 위기에 휩쓸려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집콕'을 했던 2020년, 집에서 시간을 주체하지 못한 많은 일본인들이 한 드라마에 열중하게 되었다. 한국 tvN에서 방송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다. 한국 드라마는 이제까지도 일본에서 특정 층에 인기가 있는 콘텐츠이지만 '사랑의 불시착'은 한국 드라마를 평소에 보지 않는 남녀노소가 일제히 빠져들었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도대체 왜 이렇게 인기가 치솟고 사회적 이슈까지 된 것일까. 내 주변에서는 북한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흥미가 생겼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이 드라마에서는 북한 사람들의 .. 2021. 3. 12.
피스레터 No25_4 박지연_미안해요, 리키 [평화를 담은 영화] 미안해요, 리키 박지연 피스레터의 귀한 지면을 내어주셨을 때, 첫 영화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도 잠시, 우리 사회와 역사에 치열한 실천적 활동을 하고 있는 한 사람을 떠올렸다. 켄 로치 감독은 2014년 칸 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마음먹었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그의 이력이 이제 충분하다고 느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를 다시 현장으로 복귀시킨 건 다름 아닌 택배노동자의 현실이었다. 아니, 그는 훨씬 이전에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영국에서 보수당이 집권하면서 복지정책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하자 그는 반발하며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시민, 노동자 다니엘 블레이크의 존엄한 삶을 그리며 영화계로 돌아왔었다. 영화로 세상과 맞서는 당신의 필.. 2021. 3. 12.
피스레터 No25_5 강경구_나는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 [좌충우돌 교실이야기1] 나는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 강경구 “얘들아, 담임으로서 두 가지만 부탁할게요."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 속에서 지난 2월 19일에 신입생 학교생활 안내를 하였습니다. 간단히 학교생활을 안내하고, 교과서를 나눠주고 나서 학급 담임으로서, 처음 고등학교 교실에 들어와 살짝 긴장하고 어색해하고 또 한편으로는 살짝 들뜬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얘들아, 담임으로서 두 가지만 부탁할게요. 이것만은 잘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하나는 지각이나 결석을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어쩔 수 없지만 시간을 잘 지켜서 지각이나 결석을 하지 말자는 말입니다. 다른 하나는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읽자는 것입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라거나 잘하라는 말은 하지 않겠지만, 꾸준하.. 2021. 3. 12.
피스레터 No25_6 최보이_2년의 시간, 2번의 만남... 그리고 언제쯤? [좌충우돌 교실 이야기2] 2년의 시간, 2번의 만남... 그리고 언제쯤? 최보이 [2008년의 경주] 경주 시내에서 1시간마다 있는 버스를 탄다. 1시간을 꼬박 달려 종점에 내린다. 다시 개인 이동 수단으로 30분 이상 간다. 12명 학생이 전부인 분교가 나타난다. 처음 교단에 선 곳이다. 그곳에서 5학년 일곱 학생의 담임이 되었다. 도서관에서 처음 만났는데, 그 중 유독 ‘허세(?)'스런 자세의 검정 비니를 쓴 창백할 정도로 뽀얀 얼굴의 남학생이 눈에 띄었다. 주.윤.석! [2021년의 지금] “선생님, 반가워요. 윤석이 엄마입니다.” 휴대폰의 번호가 바뀌었던 나를 13년 전의 학부모께서 페이스북으로 찾으신 것이다. 당시에 학생들을 집으로 불러 밥을 해 먹이고 학습지도를 하며 열악한 교육환경의 분교생.. 2021. 3. 12.
피스레터 No25_7 김윤선_남과 북 어린이들이 평화롭게 만나는 미래는 올까요? [특별기획1] 남과 북 어린이의 어깨동무 친구 권근술 명예이사장님 1주기를 추모하며 남과 북 어린이들이 평화롭게 만나는 미래는 올까요? 김윤선(어린이어깨동무 사무국장) 5년마다 열리는 북한의 당대회가 올해 1월에 열리면서 연초부터 언론에서는 누가 최초에 썼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글자 수까지 똑같은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평소에 한반도 평화에는 관심이 없는 보수 언론도 이럴 때는 서로 질세라 앞 다투어 기사를 쏟아낸다. 평생을 동아일보 해직기자로 살며 올바른 언론의 모습을 꿈꾸었던 권근술 이사장님이 지금 계셨다면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1년 전 권근술 이사장님의 갑작스런 별세 소식에 가슴에 구멍이 뚫린 듯 허망한 시간이 지나고 영면하신지 벌써 1년이 되었다. 기억하고 추모하고 싶었지만 소탈하게 살아오셨던.. 2021.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