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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레터 No24_4 심은보_삶 속에서 평화를 함께 그려가기 [좌충우돌 교실이야기] 삶 속에서 평화를 함께 그려가기 심은보 두 주 전 목요일이었다. 갑자기 학교에 온라인 회의가 소집되었다. 회의 주제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 회의 알림 메시지 안에는 바로 다음 주 실시간 쌍방향 공개수업을 하겠다는 내용도 함께 담겨 있었다. 그 동안 줌(Zoom), 줌, 줌 거리셨던 어느 분께서 이제는 교사들에게 줌을 사용하라는 압박을 이런 방식으로 하실 모양이구나 싶었다. 선생님들의 웅성거림이 들려왔다. 줌뿐만 아니라 다양한 도구들을 사용하여 빛깔 있는 수업을 만들어 나가는 일에 머리를 맞대며 애 쓰고 있는 우리학교 선생님들에겐 힘 빠지는 일이었다. 선생님들의 볼멘소리들이 내게 너무나 크게 들려왔다. 회의는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발언 기회가 3분 주어졌다. 내 생각을 이야기하.. 2020. 11. 20.
'동아시아 평화, 시민과 마주하다'에 초대합니다 어린이어깨동무 동아시아 평화회의 어린이어깨동무는 2000년부터 일본과 중국의 여러 단체와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동아시아의 평화적 연대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교류 활동의 20년을 맞이하는 올해,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미래의 모습을 그리는 ‘동아시아 평화회의’를 개최합니다. 국경을 넘은 만남을 통해 동아시아의 평화를 만들어온 시간들을 공유하고 동아시아의 어린이, 청년, 시민들이 서로를 마주하며 친구가 되었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일시 및 장소: 2020년 11월 24일 (화요일) 2시~ / ZOOM 주최: 어린이어깨동무, 남북어린이와 일본어린이마당 실행위원회, 우석대학교 평화연구소, 와세대학교 한국학연구소 프로그램 시간 프로그램 14:00-16:00 개막식 환영.. 2020. 11. 16.
2020 평화교육 타운홀미팅 ‘한반도 평화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사람 사이의 만남이 어려워진 2020년은 평화와 사람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한 해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사람 사이의 만남이 제한되면서 꼭 만나야하는 순간, 꼭 이야기해야하는 주제들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한반도 평화교육”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입니다. 해마다 평화교육과 관련해서 고민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어온 어린이어깨동무가 2020년의 변화에 맞추어 타운홀미팅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평화교육에 대한 이야기장을 열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어쩔 수 없이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 시민들을 만날 수밖에 없었지만,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토론 플랫폼 ‘빠띠 타운홀’방식도 함께 시도해보았습니다. 10월 27일에 열린 타운홀미팅을 짧게 정리했습니다. 평화와 통일은 .. 2020. 10. 29.
[타운홀미팅] 한반도 평화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타운홀 미팅] ‘한반도 평화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평화통일교육에 대한 시민사회의 솔직한 이야기- 일시 | 2020년 10월 27일(화) 14시-18시 장소 | 공공그라운드 001스테이지 참여방법 | 온라인 참여(유튜브 라이브) 및 현장 참여(사전신청 10명) 문의 | peace_center@okfriend.org 02.743.7942 2020. 10. 13.
피스레터 21호 (통권 23호) [한반도 이슈] 윤철기|팬데믹 시대, 그래도 한반도 평화는 가능하다 [한반도 에너지공동체 상상하기] 이정필|북한에게 재생에너지는 무엇일까? [평화를 담은 공간] 문영미|문익환 통일의 집 [사람 사는 이야기, 연극] 남동훈|문화예술로 하나된 남과 북 2020. 8. 20.
피스레터 No23_1 윤철기_팬데믹 시대, 그래도 한반도 평화는 가능하다 [한반도 이슈] 팬데믹 시대, 그래도 한반도 평화는 가능하다 윤철기 팬데믹의 시대 바이러스의 공포가 한반도와 세계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어느 SF영화의 이야기가 아니다. 2020년 지구상의 누구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공포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지구화 (globalization)는 바이러스가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는 데 기여했다. 2020년 1월 중국 우한지역에서 시작된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급속도로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3월 세계 보건기구(WHO)는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2개월이란 짧은 시간에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었던 주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역시 지구화이다. 인간과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은 지구화의 장점으로 인식되어왔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욱 컸다. 지구화의 장점은 어느 날 순식간에 .. 2020. 8. 19.
피스레터 No23_2 이정필_북한에게 재생에너지는 무엇일까? [한반도 에너지공동체 상상하기] 북한에게 재생에너지는 무엇일까? 이정필 북한 헌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쓴 붉은 띠로 쌓아 올려 감은 벼이삭의 타원형 테두리 안에 웅장한 수력발전소가 있고 그 위에 혁명의 성산 백두산과 찬연한 붉은 오각별이 있다”고 규정한다. 김일성 주석이 사회주의 건설에서 전기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나라의 미래 전망을 밝히도록 수력발전소를 국장에 포함 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압록강 하구 쪽 수풍발전소가 모델이 됐는데, 이 발전소는 1943년 완공될 당시 동양 최대 규모였다. 북한이 국가의 지향과 사명을 담은 시각적 상징물인 국장에 수력발전을 선택한 이유에 뭔가 특별한 게 있을까. 국제적으로 거대 수력발전이 재생에너지 범주에서 제외된 최근 상.. 2020. 8. 19.
피스레터 No23_3 문영미_문익환 통일의 집 [평화를 담은 공간] 문익환 통일의 집 문영미 문익환 통일의 집은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했던 문익환 목사와 부인 박용길의 숨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유택 박물관입니다. 통일의 집은 개인의 집을 넘어 민주주의 역사의 현장이지요. 문익환은 이 집에서 3.1 민주구국선언문을 비롯한 많은 글들을 썼고 수많은 민주화 인사들이 문턱이 닳도록 들락거렸습니다. 특히 그가 교도소에서 석방이 되는 날이면 많은 분들이 찾아왔지요. 그는 이 집에서 수도 없이 가택연금과 수색과 체포를 당했습니다. 골목길 앞에는 경찰 초소가 있었고, 담당 형사가 늘 따라다녔습니다. 1994년 문익환 목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 박용길은 대문 위에 “통일의 집”이라고 직접 현판을 써서 붙이고 집을 시민들에게 공개했습니다. 시민들이 통일을 .. 2020. 8. 19.
피스레터 No23_4 남동훈_문화예술로 하나된 남과 북 [사람 사는 이야기, 연극] 문화예술로 하나 된 남과 북 남동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다시 시작된 남북 교류 협력은 급물살을 탔다. 4월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까지 열리게 된다. 이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문화예술 행사가 있었다. 2018년 4월 1일 평양에서 열린 공연이 그것이다. 2008년 이후 꽁꽁 얼어붙은 남북 간의 대립과 불신의 장벽이 이 순간 무너졌다. 도대체 문화예술이 어떤 힘을 지녔기에 남과 북의 주민들은 물론 전 세계인의 가슴에 감동의 불꽃을 지필 수 있었을까. 남북 민간교류는 정치적 상황의 제약 아래 양측 정부 당국의 개입과 조정을 전제로 이루어져 왔다. 이런 조건 속에서 남북 문화예술 교류는 1985년 이후 꾸준히.. 2020. 8. 19.
피스레터 20호 (통권 22호) 김유호|당신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이정필|코로나19 시대의 발상전환, 한반도 그린뉴딜 이근향|평화를 생각하는 서로 배움의 공간 - 노근리평화공원 남동훈|평범한 동네 주민들의 연극배우 도전기 2 최관의|온라인 개학, 아이들이 먼저다 2020. 5. 19.
피스레터 No22_1 김유호_당신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한반도 이슈] "당신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김유호(소아과 개원의・어린이어깨동무 운영위원) "당신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고양시 위기 극복 지원금으로 카페에서 딸기 주스를 사고 받 은 영수증 머리글에 쓰여있던 문구입니다. 폭풍처럼 다가왔다 지나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의 와중에 저는 어떤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전염병 창궐이라는 현실을 재난방 송 TV 중계를 보면서 처음 맞이했던 지난 3개월은 일선 현장에서 직접 맞닥뜨려 위기를 극복하고 계신 많은 의료인들과 는 다른 방식으로 아주 현실적으로 많은 걱정과 기대가 빠른 속도로 교차되며 지나가고 있습니다. 처음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보았을 때 과거 신종플루가 유행하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당시에 갑자기 늘어난 .. 2020. 5. 19.
피스레터 No22_2 이정필_코로나19 시대의 발상전환, 한반도 그린뉴딜 [한반도 에너지공동체 상상하기] 코로나19 시대의 발상전환, 한반도 그린뉴딜 이정필 코로나19가 세상을 멈춰 세웠지만 이제껏 보지 못한 다른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좀처럼 체감하기 어려웠던 국가가 귀환하고, 물리적 거리 두기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연대 의식과 정치 참여가 굳건하다는 믿음은 바이러스 감염 예방의 성과와 함께 국난 극복의 동력이 되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가닥이 잡힌 기본소득도 코로나19 국면 전에는 ‘듣보잡’ 개념에 불과했으니, 일각에서 내다보는 ‘재난 유토피아’의 맹아를 경험하고 있는지 모른다. 시야를 돌리면 유토피아적 전망을 낙관하기에 현실이 녹록지는 않다. ‘재난 디스토피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3월 23일,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우파 .. 2020.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