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피스레터211

피스레터 37호 (통권 39호) [한반도 이슈]이우영ㅣ 남과 북, 무엇부터 시작할까? [글로벌 리포트] 미니 ㅣ팔레스타인, 전쟁과 어린이 [평화의 시선으로 보는 북녘]이경수 ㅣ 북녘 학교생활 이야기 [한반도 평화교육] 이향숙 ㅣ 4.16 추모 문화제 4월의 노래[문학으로 읽는 나의 평화감수성] 김경민 ㅣ 공순이와 맘충이 아닌 송효순과 김지영으로... 2024. 8. 19.
피스레터 No39_1 이우영_남과 북, 무엇부터 시작할까? [한반도 이슈] 남과 북, 무엇부터 시작할까?이우영(어린이어깨동무 이사)   파리 올림픽이 열리면서 다양한 운동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메달 수에 목을 맸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선수들의 노력 그리고 기쁨과 아쉬움을 같이 하면서 훨씬 여유롭게 올림픽을 즐기는 것 같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남북 단일팀의 기억들과 공동입장, 공동응원의 추억들이 답답한 남북관계 현실에 겹쳐 지면서 착잡한 심정도 지울 수가 없다. 적대적 두 국가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평화의 희망을 부풀게 했던 남북관계는 2019년 북한과 미국의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지속적으로 나빠져 왔다. 심지어 최근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총비서가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였다. 이는 분단 이후 남북이 모두 통일을 최.. 2024. 8. 19.
피스레터 No39_2 미니_팔레스타인, 전쟁과 어린이 [글로벌 리포트] 팔레스타인, 전쟁과 어린이미니 저는 평화운동을 시작한 이래로 팔레스타인에 두 번 다녀왔습니다. 그때의 인연으로 지금도 팔레스타인 친구들과 페이스북 등으로 연락을 주고받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기 위한 집회에 참석한 제 사진을 팔레스타인 친구들에게 보내면 크게 기뻐하며 고마움을 표현합니다. 제가 사진이라도 보내는 것은 우리가 여러분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게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던 어느 날, 팔레스타인 사람 W가 제게 음성 파일을 하나 보냈습니다. ‘뭐지?’ 싶어 틀어보니 막내 아들 4살 이브라힘이 ‘땡큐 미니’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담겨 있었습니다. 심장이 쿵! 하며 눈물이 떨어졌고, 그 ‘땡큐 미니’라는 4글자가 담긴 파일을 지금까지 수백 번 듣고 또 들었.. 2024. 8. 19.
피스레터 No39_3 이경수_북녘 학교생활 이야기 [평화의 시선으로 보는 북녘] 북녘 학교생활 이야기 이경수 북녘 학생들의 여름방학은 8월이 되어서야 시작했었다. 8월 1~31일이 소학교(초등학교) 방학, 15~31일이 초급중학교(중학교) 방학으로, 이같이 한 달 남짓했던 짧은 방학 기간이 지난해부터 대폭 늘었다. 유치원과 소학교, 초급중학교에서는 7월 1일부터, 고급중학교(고등학교)에서는 7월 22일부터 여름 방학이 시작된 터다. 방학 숙제도 줄어들었다. 대신 방학 중 소조(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도록 한다. 태권도, 탁구, 수영, 무용, 성악, 피아노, 미술, 글짓기, 글씨쓰기, 책읽기 소조 등이 운영된다. “작아도 자기 손으로 이룩하는 성공의 소중함을 알게 만”들기 위해서 최근에 취해진 조치다.1) 1) 『조선신보』. “방학기간은 2개월.” 2023.. 2024. 8. 19.
피스레터 No39_4 이향숙_4.16 추모 문화제 4월의 노래 [한반도 평화교육] 4.16 추모 문화제 4월의 노래 이향숙   2024년 4월은 세월호 참사 10주기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구로구 영림중에서는 학생회 주최로 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추모 문화제 ‘4월의 노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행사를 준비한 학생들은 세월호 참사 당시 4~6살이었던 아이들이었는데 안타깝게 희생된 언니 오빠들을 기억하며 진지하게 추모행사를 준비하는 청소년이 되었습니다. 사회를 보는 학생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단원고 교복까지 빌려서 입고 ‘오늘은 세월호 참사와 더불어, 4.3 제주 항쟁, 4.19혁명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행사’라는 말로 이 추모행사의 의미를 전했습니다. 추모제는 세월호 5주기 추모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시 낭송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모진 바람이 살갗을.. 2024. 8. 19.
피스레터 No39_5 김경민_공순이와 맘충이 아닌 송효순과 김지영으로... [문학으로 읽는 나의 평화감수성] 공순이와 맘충이 아닌 송효순과 김지영으로...  김경민  매일 십 리가 넘는 길을 걸어가야 하지만 학교 가는 것이 즐겁고, 이야기책과 시를 읽는 순간 행복을 느낀다는 아이가 있다. 이 아이는 공부를 곧잘 했지만 부잣집 아이에게 우등상을 뺏겨야 했으며,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좋아하는 시를 읽는 대신 부잣집 논에 떨어진 이삭을 주우러 다녀야 했다. 결국 열세 살이 되던 해에는 병환 중인 아버지와 어머니, 오빠를 대신해 나이를 속이면서까지 청계천의 방직공장에 취직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 되었다. 언니는 내가 나이가 아직 어려서 내 나이로는 공장에 들어갈 수 없으니까 나보다 나이가 많은 태성 큰오빠네 조카 이름으로 이력서를 쓰자고 하였다. 나는 마음이 내키지가 않았.. 2024. 8. 19.
피스레터 36호 (통권 38호) [한반도 이슈]김성경ㅣ 22대 총선과 한반도 평화 [한반도 평화교육] 채창수 ㅣ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사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평화의 시선으로 보는 북녘]이경수 ㅣ 북녘 노동자 이야기[문학으로 읽는 나의 평화감수성] 김경민 ㅣ 몽실이, 쿠르디 그리고 가자...[좌충우돌 교실 이야기] 최연진 ㅣ씨앗, 하나의 풀에 여러 개의 꽃이 있고 - 두 번째 이야기 2024. 5. 14.
피스레터 No38_1 김성경_22대 총선과 한반도 평화 [한반도 이슈] 22대 총선과 한반도 평화김성경 (어린이어깨동무 이사) 솔직히 정치를 신뢰하지 않는다. 좀 더 정확하게는 정치인을 믿지 않는다. 사적 욕망이 아닌 공적 가치에 투신하는 정치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챘기 때문이다. 모두들 국민을 위해 정치에 나섰다고 외치지만 ‘의원’이 되는 순간 대부분은 비대해진 자의식의 노예가 되곤 했다. 공익을 추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정당도 별반 다르지 않다. 정당 내 수많은 이해관계가 뒤엉켜 정치가 진정으로 해야 하는 일은 언제나 뒷전이었다. 오죽하면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치인과 정당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농담으로 여기는 유권자가 많아졌을까. 그럼에도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낀다. 정당과 정치인의 역량에 따라 모두의 삶이 달라진다는 것을 실.. 2024. 5. 14.
피스레터 No38_2 채창수_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사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한반도 평화교육]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사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채창수 역사교육에서 평화교육의 위치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란 시민이 공동체의 중요한 쟁점에 대해 활발하게 의사소통하고 결정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회이다. 내가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쟁점은 한반도 평화 문제이다.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수준은 어떠한가? 언론은 북한과 중국을 악마화하는 대단히 편향된 정보만을 제공하고 심지어 일부 정치인은 전쟁을 부추기는 듯한 태도를 취하기까지 한다. 시민들은 전쟁 위기에 대해 무관심한 대범함을 갖고 있다.  역사교육계에서는 이 주제에 대해 어느 정도의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필자도 속한 천 명이 훌쩍 넘는 역사교사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오픈 단톡방에서 작년에 나의 관심.. 2024. 5. 14.
피스레터 No38_4 김경민_몽실이, 쿠르디 그리고 가자... [문학으로 읽는 나의 평화감수성] 몽실이, 쿠르디 그리고 가자…  김경민  남과 북으로 나뉘어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었던 한국전쟁의 비극을, 국군으로 전쟁에 참가했지만 결국 돌아오지 못한 아들의 죽음에 슬퍼하는 외할머니와 그런 외할머니가 저주를 퍼붓는 빨치산을 아들로 둔 친할머니 사이의 갈등으로 표현한 윤흥길의 「장마」는 한국전쟁의 특수성을 상징적으로 재현한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두 할머니로 상징되는 우리 민족의 대립과 그로 인한 긴장감을 독자에게 전하는 역할을 하는 인물은 동만이라는 어린아이다. 같은 민족끼리의 전쟁이라는 비극성과 폭력성이, 그것들과는 가장 상반될 것 같은 이미지인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 재현되고 있어 전쟁의 잔인함은 더 극대화되어 독자에게 전해진다. 우리 집이 항상 감시를 받고 있다는.. 2024. 5. 14.
피스레터 No38_5 최연진_씨앗, 하나의 풀에 여러 개의 꽃이 있고 - 두 번째 이야기 [좌충우돌 교실 이야기] 씨앗, 하나의 풀에 여러 개의 꽃이 있고 - 두 번째 이야기 최연진  날마다 몸을 부대끼며 새로운 관계를 맺는 우리 반과는 달리 학교 전체 학생들과 생기는 마찰은 교실에서 벌어지는 일보다 훨씬 복잡하고 빨리 해결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지난해 여름 방학이 지나고 동아리를 신청하는 날, 지후가 또 화가 나서는 다른 학생들이 신청서를 쓰지 못하게 가로막으며 버티고 섰다가 교장실에서 오래 혼이 났습니다. 아이들에게 지후의 마음을 많이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고, 친구들이 여러 번 숲 산책을 같이 가자고 교장실로 찾아갔지만 지후는 꿈쩍도 안 했습니다. 결국 우리들만 계곡 놀이를 갔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피구 경기를 하는 날 지후 때문에 경기하던 학생들이 다치고,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2024. 5. 14.
피스레터 35호 (통권 37호) [한반도 이슈] 정영철ㅣ 위기의 평화, 희망의 평화 [글로벌 리포트] 카테리나 안토니우 ㅣ 평화구축 관광의 정치적 효과 [한반도 평화교육] 김지혜 ㅣ 평화를 만들어낸 이야기, 사람 [평화의 시선으로 보는 북녘] 이경수 ㅣ 북녘 농민 이야기 [문학으로 읽는 나의 평화감수성] 김경민 ㅣ 잃어버린 서울의 봄을 찾습니다 [좌충우돌 교실 이야기] 최연진 ㅣ씨앗, 하나의 풀에 여러 개의 꽃이 있고 - 첫 번째 이야기 2024.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