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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어깨동무203

피스레터 No11_1 정영철_평화를 위한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이슈] 평화를 위한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정영철 기원전 고대 그리스는 여러 도시 국가로 나뉘어 있었다. 그런데 조그만 도시 올림피아에서는 서로 다른 (그리스) 국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4년에 한 번씩 모여 평화의 제전을 열었다고 한다. 비록 서로 다른 국가에 떨어져 살고 있지만,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같은 민족’임을 확인하고, 서로에게 평화를 기원하는 일종의 의식이었던 것이다. 오늘날 올림픽의 기원으로 이야기되는 ‘올림피아 제전’은 이렇게 탄생하였고, 1896년 아테네에서 제1회 올림픽이 개최됨으로써 근대적인 형태로 부활하게 되었다. 올림픽의 출발은 고대 ‘올림피아 제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제우스’ 신 앞에서 제전을 벌이는 기간 동안에는 전쟁을 .. 2018. 2. 19.
피스레터 No11_3 송태효_어린 왕자와 영화인들 [시선 | 세상과 만나는 인문학] 어린 왕자와 영화인들 송태효 시네아스트 생텍스 평화주의를 실천한 행동주의 소설가 생텍스의 시네아 스트로서의 삶은 영화사에도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 소설가로 성공한 생텍스는 프랑스 유명 감독 레몽 베르 나르 (Raymond Bernard)가 연출한 「안느 -마리 (Anne–Marie)」 (1935) 의 시나리오를 쓰고 피에르 비용 (Poerre Billon) 의 『남방 우편기 (Courrier du Sud)』 (1936) 를 각색 하고 헌팅도 도왔다 . 독일이 프랑스를 점령한 1940 년 드 골의 런던 망명 정부와 페탱의 비시 프랑스 자치 정부의 위선에 항의하며 조국을 떠나던 생텍스는 피에르 비용에 게 「이고르 (Igor)」 시놉시스를 맡기며 귀국 후 공동 제작 을 제안.. 2018. 2. 19.
피스레터 No11_4 김소울_아메리카 대륙, 승자만을 위한 자유의 나라 [시선 | 평화를 그리는 화가들] 아메리카 대륙, 승자만을 위한 자유의 나라 김소울 1492년 10월 12일 새벽 2시경, 황금과 보석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났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이끄는 선단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흔히 알려진 것과 같이 아메리카 대륙에 가장 먼저 발을 내딛은 것은 콜럼버스 일행이 아니었다. 이 땅에는 이미 원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 속에서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은 세계사에서 중요한 업적으로 기록되고 있지만, 사실상 그 곳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을 몰아내고 땅을 정복한 강자들이 미화한 합리화에 불과하다. 당시 해양진출을 활발히 도모하던 스페인의 팽창정책과 콜럼버스의 개인적 야망은 일치하였다. 스페인의 이사벨라 여왕은 콜럼버스가 앞으로.. 2018. 2. 19.
피스레터 No11_5 원마루_영국에서 아리랑을 불러봅니다 [시선 | 브루더호프에서 날아온 평화 편지] 영국에서 아리랑을 불러봅니다 원마루 안녕하세요, 어깨동무 식구 여러분, 이제 며칠 후면 설날을 맞을 준비를 하시겠군요. 한국을 떠나 영국에서 살게 된 지 이제 10년이 되어 가는데 여전히 저는 음력 설을 지내야 새해가 온 것 같고, 김치 만두를 빚어 떡만두국을 끓여 이웃을 초대해 아이들과 함께 잔치를 벌이고, 세배도 하고 윷놀이를 노는 시간을 기대합니다. 저희 아이들에게 한국에서는 나이만큼 만두를 먹는다고 말해주었는데 올해는 만두를 얼마나 많이 먹을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어깨동무 가족 모두 풍성한 설날을 맞으시길 기원합니다. 이렇게 명절이 오고 한국이 그리워질 때면 저는 아내, 아이들과 노래를 불러보는데 요즘 떠 오르는 노래는 개똥벌레와 아리랑입니다. 개똥벌.. 2018. 2. 19.
피스레터 No11_6 심은보_좌충우돌 민이 녀석 이야기 [시선 | 좌충우돌 교실 이야기] 좌충우돌 민이 녀석 이야기 심은보 어떤 경우 이문재 어떤 경우에는 내가 이 세상 앞에서 그저 한 사람에 불과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내가 어느 한 사람에게 세상 전부가 될 때가 있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한 사람이고 한 세상이다. 지난 이야기에 등장했던 민이 녀석은 여전히 좌충우돌이다. 그 날 나는 아이들 수업을 마치고 회의 중이었다. 오징어 녀석이 나를 다급하게 찾았다. “큰 일 났어요. 민이 형이랑 우리 반 연이랑 싸워요” 날도 추운데 겉옷도 챙겨 입지 못하고 나는 밖으로 뛰어 나갔 다. 학교 밖 마을 한 켠에서 싸움이 난 모양이다. 민이 녀석의 입에서는 차마 듣고 있기 민망한 욕이 마구 난사되고 있었다. 내가 달려가니 녀석은 또 욕을 하며 달아난다. 쫓아갈까 하다 그.. 2018. 2. 19.
피스레터 9호(통권11호) 정영철 | 평화를 위한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송강호 | 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를 꿈꾼다 송태효 | 어린 왕자와 영화인들 김소울 | 아메리카 대륙, 승자만을 위한 자유의 나라 원마루 | 영국에서 아리랑을 불러봅니다 심은보 | 좌충우돌 민이 녀석 이야기 2018. 2. 19.
피스레터 No10_2 정영철_하늘길, 바닷길, 땅길 열어 평화로! 통일로! : 우리는 꿈꿀 수 있어야 한다 [시선 | 평화적 시각에서 재해석한 남북 관계사] 하늘길, 바닷길, 땅길 열어 평화로! 통일로! : 우리는 꿈꿀 수 있어야 한다 정영철 우리에게 분단-통일은 여러 가지 다양한 의미가 있다. 분단으로 인해 가족을 잃고,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에게 통일은 곧 가족과의 만남이자 고향의 회복일 것이다. 분단 때문에 총을 들고 적과 마주했던 사람들에게 통일은 곧 평화와 화해를 의미할 것이다. 분단으로 삶이 피폐해진 사람들에게 통일은 곧 새로운 번영을 의미할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의 우리 세대에게 분단, 그리고 통일은 무엇을 의미할까? 분단으로 억눌린 삶의 자유와 평화를 의미할 것이며,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미래의 설계일 것이며, 평화로운 한반도에서의 희망을 의미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하나의 단어, 그.. 2017. 12. 20.
피스레터 8호(통권10호) 이본 네일러 | 내 잔이 넘치나이다정영철 | ​ 하늘길, 바닷길, 땅길 열어 평화로! 통일로! : 우리는 꿈꿀 수 있어야 한다송태효 | 어린 왕자의 미술세계 ​김소울 | 아픔의 역사를 그림에 담은 스페인 화가-고야 ​원마루 | 아이 한 명을 구하는 것은 세상을 구하는 것입니다 ​심은보 | 학교는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까 2017. 12. 20.
2017 심포지엄 #2. 공동육아국제워크숍 '인형을 통한 의사소통과 스토리텔링' [편집자주 - 어린이어깨동무와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이 공동기획, 진행한 워크숍의 내용을 공동육아의 게시글 공유로 함께 나눕니다] 2017공동육아국제워크숍 [인형을 통한 의사소통과 스토리텔링]이 진행되었습니다 2017년 11월 17일(금) 오후 7시부터 2시간동안 2017공동육아국제워크숍 [인형을 통한 의사소통과 스토리텔링]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국제워크숍은 자매단체인 어린이어깨동무와 함께 기획, 진행된 워크숍으로 [어린이어깨동무 평화교육심포지엄 - 평화교육은 우리를 비꿀 것인가]의 한꼭지로 진행되었습니다. 아일랜드 '코리밀라'의 일원이자 '퍼펫우먼'대표로 활동하며 평화교육에 앞장서고 계시는 이본네일러 선생님을 강사로 모시고 진행한 이번 워크숍은 인형을 이용해 평화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에 .. 2017. 12. 15.
어린이어깨동무 교양시리즈1-평화의 시선으로 분단을 보다:남북관계 20장면 어깨동무평화교육센터 정영철 소장이 피스레터에 연재한 ‘평화적 시각에서 재해석한 남북관계사'를 수정·보강한 남북관계 20장면 ‘평화의 시선으로 분단을 보다’ 왜 ‘평화’의 시선으로 ‘분단’을 성찰해야 하는가?38선의 탄생부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삐라’를 둘러싼 논쟁까지 일관되게 ‘평화’의 시선으로 재조명한 남북관계 20장면. # 그동안 북한 역사와 남북관계를 꾸준히 연구해 온 정영철 교수와 정창현 교수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집필한 남북관계사 교양서이다. 분단의 형성과 남북갈등, 대화와 교류 등 분단 70년사에서 남북관계의 결정적 장면을 연출한 20개의 사건을 뽑아 흥미롭게 서술하였다.특히 분단, 38선의 탄생부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삐라’를 둘러싼 논쟁까지, 그리고 우리가 지향하는 바의 평화통일의 꿈까지.. 2017. 12. 14.
피스레터 No9_6 심은보_통통이 이야기 [시선 | 좌충우돌 교실 이야기] 통통이 이야기 심은보 나는 ‘MR.심슨과 행복한 아이들’의 반에서 스무 명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우리 교실 앞 벽면에는 ‘이 곳에 귀하지 않은 삶은 없다.’라는 글귀가 붙어 있다. 첫 날 아이들과 함께 글자를 나눠 모자이크로 만들어 교실 앞에 붙여 두었다. 교사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는 유난히 힘들고 아픈 친구들과 한 교실에서 많이 생활해왔다. 그러던 어느 해 어느 날 한 선생님이 전하는 이 글귀를 만나며 아래와 같은 생각이 들어 일기장에 적어 두었더랬다. 교육이란 '너는 특별하단다'를 가르쳐야 할 것이 아니라 '너는 소중하단다'를 이야기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모두에게 특별하기를 강요하는 대한민국 사회, 그 속에서 받는 특별하지 않는 .. 2017. 10. 30.
피스레터 No9_5 원마루_평화를 위해 촛불을 밝힙니다 [시선 | 브루더호프에서 날아온 평화 편지] 평화를 위해 촛불을 밝힙니다 원마루 안녕하세요, 어깨동무 식구 여러분. 다시 한번 영국 너도밤나무 숲에서 인사드립니다.지난 8월 초, 한국에서 잠시 뵈어서 참 반가웠습니다. 어깨동무 사무국 식구들이 크리스토프 할아버지 추모식에 와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2주동안 책 발간식과 추모 모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특히 뜻 깊었던 것은 한국에서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아가고 건설하고 계신 분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겁니다. 추모식은 서울 인수동의 마주 이야기라는 마을찻집에서 열렸는데요, 사실 마주 이야기 찻집 지기님들은 밝은누리라는 운동의 청년분들이 창업을 한 곳입니다.1991년 몇 명의 청년들이 모여 한국이 처한 아픔을 함께하고, 희망을 살아내고자 하는 꿈으.. 2017.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