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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레터 No25_5 강경구_나는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 [좌충우돌 교실이야기1] 나는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 강경구 “얘들아, 담임으로서 두 가지만 부탁할게요."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 속에서 지난 2월 19일에 신입생 학교생활 안내를 하였습니다. 간단히 학교생활을 안내하고, 교과서를 나눠주고 나서 학급 담임으로서, 처음 고등학교 교실에 들어와 살짝 긴장하고 어색해하고 또 한편으로는 살짝 들뜬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얘들아, 담임으로서 두 가지만 부탁할게요. 이것만은 잘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하나는 지각이나 결석을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어쩔 수 없지만 시간을 잘 지켜서 지각이나 결석을 하지 말자는 말입니다. 다른 하나는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읽자는 것입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라거나 잘하라는 말은 하지 않겠지만, 꾸준하.. 2021. 3. 12.
피스레터 No25_6 최보이_2년의 시간, 2번의 만남... 그리고 언제쯤? [좌충우돌 교실 이야기2] 2년의 시간, 2번의 만남... 그리고 언제쯤? 최보이 [2008년의 경주] 경주 시내에서 1시간마다 있는 버스를 탄다. 1시간을 꼬박 달려 종점에 내린다. 다시 개인 이동 수단으로 30분 이상 간다. 12명 학생이 전부인 분교가 나타난다. 처음 교단에 선 곳이다. 그곳에서 5학년 일곱 학생의 담임이 되었다. 도서관에서 처음 만났는데, 그 중 유독 ‘허세(?)'스런 자세의 검정 비니를 쓴 창백할 정도로 뽀얀 얼굴의 남학생이 눈에 띄었다. 주.윤.석! [2021년의 지금] “선생님, 반가워요. 윤석이 엄마입니다.” 휴대폰의 번호가 바뀌었던 나를 13년 전의 학부모께서 페이스북으로 찾으신 것이다. 당시에 학생들을 집으로 불러 밥을 해 먹이고 학습지도를 하며 열악한 교육환경의 분교생.. 2021. 3. 12.
피스레터 No25_7 김윤선_남과 북 어린이들이 평화롭게 만나는 미래는 올까요? [특별기획1] 남과 북 어린이의 어깨동무 친구 권근술 명예이사장님 1주기를 추모하며 남과 북 어린이들이 평화롭게 만나는 미래는 올까요? 김윤선(어린이어깨동무 사무국장) 5년마다 열리는 북한의 당대회가 올해 1월에 열리면서 연초부터 언론에서는 누가 최초에 썼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글자 수까지 똑같은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평소에 한반도 평화에는 관심이 없는 보수 언론도 이럴 때는 서로 질세라 앞 다투어 기사를 쏟아낸다. 평생을 동아일보 해직기자로 살며 올바른 언론의 모습을 꿈꾸었던 권근술 이사장님이 지금 계셨다면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1년 전 권근술 이사장님의 갑작스런 별세 소식에 가슴에 구멍이 뚫린 듯 허망한 시간이 지나고 영면하신지 벌써 1년이 되었다. 기억하고 추모하고 싶었지만 소탈하게 살아오셨던.. 2021. 3. 12.
피스레터 No25_8 권근술의 길, 권근술의 생각 [특별기획2] 남과 북 어린이의 어깨동무 친구 권근술 명예이사장님 1주기를 추모하며 권근술의 길, 권근술의 생각 2021. 3. 12.
피스레터 22호 (통권 24호) [한반도 이슈] 신영전|2020년 코로나19 대유행과 한반도 [한반도 에너지공동체 상상하기] 이정필|남과 북이 함께 만드는 에너지공동체를 상상하면? [평화를 담은 공간] 조진석|내 곁에만 머물러요, 떠나면 안 돼요 [좌충우돌 교실이야기] 심은보|삶 속에서 평화를 함께 그려가기 2020. 11. 20.
피스레터 No24_1 신영전_2020년 코로나19 대유행과 한반도 [한반도 이슈]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과 한반도 신영전(한양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과 한반도 며칠 전 신문에는 충남 예산에서 방사한 천연기념물 제199호 암컷 황새가 한 번도 쉬지 않고 1100km 날아 타이완 남쪽 지역인 타이난까지 갔다는 소식이 실렸다. 새들에게는 국경이 없다. 그러나 이 사실이 꼭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다. 다음은 또 다른 며칠 전 신문기사다. 지난 10월 2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1일 충남 천안 봉강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확진된 것은 2년 8개월 만이다. 조류독감은 닭·칠면조 등 야생 조류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 전염병이다. 닭은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 2020. 11. 20.
피스레터 No24_2 이정필_남과 북이 함께 만드는 에너지공동체를 상상하면? [한반도 에너지공동체 상상하기] 남과 북이 함께 만드는 에너지공동체를 상상하면? 이정필 남한과 북한의 에너지 사용 실태를 이해하는 데 시각적 심상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는 것 같다. 2014년 1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찍힌 한반도 야경 사진을 보자. 한반도와 인근 국경선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면, 어떤 생각이 들까? 우리가 알고 있는 남한은 섬나라이고 북한은 서해와 동해가 연결된 바다라는 심상지도를 그릴 것이다. 남한 중소도시 밝기 정도의 평양은 남한과 중국의 어딘가에 있는 작은 섬이라는 반응을 보일지 모른다. 남한에 비해 해안선이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는 북한, 이 둘의 차이는 결과적으로 전력소비 때문이다. 이런 심각한 전력 불균형에 주목하면서 한반도 에너지전환 경로와 이 과정에서 만들어질 에너지공동체를.. 2020. 11. 20.
피스레터 No24_3 조진석_내 곁에만 머물러요, 떠나면 안 돼요 [평화를 담은 공간] 내 곁에만 머물러요, 떠나면 안 돼요 조진석 올해 2월 이후, 집 나서기 무서워졌다. 사람 만나는 것도 두려워졌다. 마스크가 필수품이 되었다. 학교 가는 것도, 가게문을 여는 것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추고 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자영업자 긴급지원금을 받았다. 소상인 긴급대출을 받았다. 1월에 꿈꾸었던 수많은 일이 백일몽이 되어버렸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3월 세계보건기구는 감염병 세계적 유행(팬데믹)을 선언했다. 팬데믹 상황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곳 모두가 위험천만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영화관, 카페, 책방 등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드나들던 곳, 낯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모든 시설이 기피시설이 되고 말았다. 늘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공간이었던 .. 2020. 11. 20.
피스레터 No24_4 심은보_삶 속에서 평화를 함께 그려가기 [좌충우돌 교실이야기] 삶 속에서 평화를 함께 그려가기 심은보 두 주 전 목요일이었다. 갑자기 학교에 온라인 회의가 소집되었다. 회의 주제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 회의 알림 메시지 안에는 바로 다음 주 실시간 쌍방향 공개수업을 하겠다는 내용도 함께 담겨 있었다. 그 동안 줌(Zoom), 줌, 줌 거리셨던 어느 분께서 이제는 교사들에게 줌을 사용하라는 압박을 이런 방식으로 하실 모양이구나 싶었다. 선생님들의 웅성거림이 들려왔다. 줌뿐만 아니라 다양한 도구들을 사용하여 빛깔 있는 수업을 만들어 나가는 일에 머리를 맞대며 애 쓰고 있는 우리학교 선생님들에겐 힘 빠지는 일이었다. 선생님들의 볼멘소리들이 내게 너무나 크게 들려왔다. 회의는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발언 기회가 3분 주어졌다. 내 생각을 이야기하.. 2020. 11. 20.
'동아시아 평화, 시민과 마주하다'에 초대합니다 어린이어깨동무 동아시아 평화회의 어린이어깨동무는 2000년부터 일본과 중국의 여러 단체와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동아시아의 평화적 연대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교류 활동의 20년을 맞이하는 올해,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미래의 모습을 그리는 ‘동아시아 평화회의’를 개최합니다. 국경을 넘은 만남을 통해 동아시아의 평화를 만들어온 시간들을 공유하고 동아시아의 어린이, 청년, 시민들이 서로를 마주하며 친구가 되었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일시 및 장소: 2020년 11월 24일 (화요일) 2시~ / ZOOM 주최: 어린이어깨동무, 남북어린이와 일본어린이마당 실행위원회, 우석대학교 평화연구소, 와세대학교 한국학연구소 프로그램 시간 프로그램 14:00-16:00 개막식 환영.. 2020. 11. 16.
2020 평화교육 타운홀미팅 ‘한반도 평화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사람 사이의 만남이 어려워진 2020년은 평화와 사람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한 해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사람 사이의 만남이 제한되면서 꼭 만나야하는 순간, 꼭 이야기해야하는 주제들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한반도 평화교육”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입니다. 해마다 평화교육과 관련해서 고민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어온 어린이어깨동무가 2020년의 변화에 맞추어 타운홀미팅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평화교육에 대한 이야기장을 열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어쩔 수 없이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 시민들을 만날 수밖에 없었지만,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토론 플랫폼 ‘빠띠 타운홀’방식도 함께 시도해보았습니다. 10월 27일에 열린 타운홀미팅을 짧게 정리했습니다. 평화와 통일은 .. 2020. 10. 29.
[타운홀미팅] 한반도 평화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타운홀 미팅] ‘한반도 평화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평화통일교육에 대한 시민사회의 솔직한 이야기- 일시 | 2020년 10월 27일(화) 14시-18시 장소 | 공공그라운드 001스테이지 참여방법 | 온라인 참여(유튜브 라이브) 및 현장 참여(사전신청 10명) 문의 | peace_center@okfriend.org 02.743.7942 2020.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