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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레터 No30_4 임재근_산내 골령골과 여순항쟁 [기억과 평화] 산내 골령골과 여순항쟁 동포의 학살을 거부한 군인과 부당한 명령에 순응한 군인 임재근 제주 4·3항쟁에서 여순항쟁으로... 제주 4·3항쟁은 고립된 제주 섬을 더욱 외롭게 만들었다. 1948년 4월 28일 제주도 주둔 국방경비대 9연대장 김익렬과 인민유격대장 김달삼 간의 평화회담이 이른바 ‘오라리 방화사건’을 핑계로 파기되었다. 당시 윌리엄 딘(William F. Dean) 군정장관은 5월 5일 직접 제주도로 가서 안재홍 민정장관, 송호성 경비대 총사령관, 조병옥 경무부장, 제주도 군정관 맨스필드 중령, 유해진 제주도지사, 9연대장 김익렬 중령, 최천 제주경찰감찰청장 등이 참석한 ‘9인 최고 수뇌회의’를 주재했다. 제주도에서 돌아간 다음 날인 5월 6일, 딘 장관은 평화협상을 주도했던 김.. 2022. 5. 18.
피스레터 No30_5 김지혜_어린이들과 체험한 무한경쟁의 잘한당 [좌충우돌 교실 이야기1] 어린이들과 체험한 무한경쟁의 잘한당 김지혜 “안녕하세요, 기호 1번 잘한당입니다.” 6학년 선배들이 반에 찾아왔다. 반에서 대통령선거를 하니, 각 후보들의 공약을 듣고 투표를 해 달라고 한다. 4학년 어린이들은 호기심 어린 눈을 반짝인다. 1번당은 ‘잘한당’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에게 보상을 줘서 더 잘할 수 있게 하고,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보상을 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게 하여 모두를 잘하게 만들겠다고 한다. “1번 후보님, 그런데 열심히 노력했는데 수학이 어려운 건 어떡해요?” 수학 시간마다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 의찬이가 특유의 낭랑한 목소리로 질문한다. 생활 속에서 나온 날카롭고 고민스러운 질문일게다. “그건 노력을 덜 해서 그래요. 열심히 수학 공부를 많이 하면 수.. 2022. 5. 18.
피스레터 No30_6 주예지_너도 나래? 나도 나래! [좌충우돌 교실 이야기2] 너도 나래? 나도 나래! 주예지 2월 신학기 준비 기간. 각 부서로부터 날아와 차곡차곡 쌓이는 업무 메시지에 눈동자가 바쁘다. 겉으로 보기에 세상 차분하게 앉아 있지만 마음이 붕--붕 분주하다. 급한 일부터 정신없이 처리하는 와중에 희망 동아리를 제출해달라는 메시지에 겨우 멈춰 선다. 문득 동아리가 학교 생활의 가장 큰 기쁨이라는 말을 떠들고 다니던 때가 떠오른다. 늘 동아리 시간에 동동거리며 쏘다니는 모습을 보며 고생이 많다고 격려해주시는 선생님들께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다. 첫해에는 책쓰기 동아리를 맡으면 어떻겠냐는 창체부장 선생님의 말씀에 혹해서 얼렁뚱땅 책을 만들었고, 다음 해에는 시 창작 동아리 ‘詩끌시끌’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시집을 만들고 출판했다. 학생자치회를 맡은 .. 2022. 5. 18.
피스레터 27호 (통권 29호) [한반도 이슈] 전영선ㅣ ‘남북 관계론’ 재고 [한반도 평화교육] 간우연 ㅣ ‘마을과 함께’ 시흥지역 3・1운동 찾아가기 [기억과 평화] 임재근 ㅣ 산내 골령골과 제주4·3사건 [평화의 눈으로 읽는 북녘] 김양희 ㅣ 새로운 사회주의 농촌건설 강령에 대한 기대 [좌충우돌 교실 이야기] 김지혜 ㅣ 우리가 한 마을을 이룬다면: 경제 수업 이야기 정지영 ㅣ 남북한 온라인 협업 수업을 꿈꾸며 2022. 2. 18.
피스레터 No29_1 전영선_‘남북 관계론’ 재고 [한반도 이슈] ‘남북 관계론’ 재고 전영선 살다 보면 생각이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된다. 괜찮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덜 괜찮아지기도 하고, ‘별로’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어느 순간 정말 훌륭한 사람이라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물론 이 판단도 어쩌면 그 사람의 모든 면을 보지 못하고 여전히 한 면만 보고 내리는 판단일 수도 있다. 그래서 판단이 바뀐 것일 수도 있다. 신중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어쩌면 우유부단한 사람일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이라고 판단해야 할까? 게으른 것이냐, 신중한 것이냐는 상황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아니면 내 판단 기준이 달라지면서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 재미있게 보았던 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만년 꼴찌팀을 맡게 된 단장은 엉망진창이었던 야구단을 추스르고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한.. 2022. 2. 18.
피스레터 No29_2 간우연_‘마을과 함께’ 시흥지역 3·1운동 찾아가기 [한반도 평화교육] ‘마을과 함께’ 시흥지역 3·1운동 찾아가기 간우연 지역과 함께, 역사와 함께 3학년 교육과정은 ‘평화’를 중심에 두고 진행했다. 1학기엔 나의 평화에서 출발하여 교실의 평화, 가정의 평화, 공동체의 평화로 확대했다. 3학년 사회과에서는 지역을 다룬다. 지역의 문화, 옛이야기, 지역의 모습 등이 그 내용이다. 그러다가 지역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시흥지역의 옛이야기, 염전이야기, 호조벌 이야기 등을 접하게 되었다. 평화와 시흥이라는 두 주제가 결합되면서 역사 속에서 시흥지역의 평화를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노력했던 시흥지역 3.1운동에 주목하게 되었다. 마을교사와 함께 하지만 지역의 역사적 사실을 교사가 알.. 2022. 2. 18.
피스레터 No29_3 임재근_산내 골령골과 제주4·3사건 [기억과 평화] 산내 골령골과 제주4·3사건 - 바다 건너 제주 사람들은 왜 대전까지 끌려와 죽임당했을까? 임재근 제주도에 가면 어느 곳을 다녀오는가? 제주도는 1,850.2㎢의 면적을 가진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섬이다. 동부와 서부로 나누거나, 남북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나누어 어디를 다녀올지 생각하며 목적지를 살펴봐야 할 정도로 넓다. 제주시 동쪽에 위치한 다랑쉬오름은 382m로 360여개 오름 중에서 가장 높다. 경사가 가파르긴 하지만 1~2시간이면 오름에 올라 정상의 분화구를 돌고 내려올 수 있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일품이다.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함덕해수욕장은 ‘한국의 몰디브’로 불리는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아름다운 곳이다. 제주시 서쪽 한림읍 월령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손바닥 선인장.. 2022. 2. 18.
피스레터 No29_4 김양희_새로운 사회주의 농촌건설 강령에 대한 기대 [평화의 눈으로 읽는 북녘] 새로운 사회주의 농촌건설 강령에 대한 기대 김양희 당전원회의서 ‘새로운 농촌건설 강령’ 발표 북한의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사회주의 농촌건설 강령’을 발표하고 농촌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식량문제’를 꼽았다. 그동안 북한에서는 매년 최고 지도자가 신년사를 발표하며 한 해 동안 북한 당국이 추진해야 할 정책 방향 등을 제시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연말에 당 전원회의를 통해 참석자들이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정한 내년도 및 앞으로 벌여나갈 정책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전원회의란 북한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당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 동안 당의 크고 작은 일을 결정하는 기구를 말한다. 조선로동당 전원회의는 당 정치국 성원뿐 아니라 중앙위 위원과 후보위원 전원이 참가.. 2022. 2. 18.
피스레터 No29_5 김지혜_우리가 한 마을을 이룬다면: 경제 수업 이야기 [좌충우돌 교실 이야기1] 우리가 한 마을을 이룬다면: 경제 수업 이야기 김지혜 아이가 놀이터에서 선포하는 ‘아름~다운~ 세상~’ 노래가 창을 넘어 들어옵니다. 익숙한 멜로디의 앞 뒤 구절은 모르는지 아이는 연신 아름다운 세상만 외쳐대는데, 지난 가을 우리반 아이들과 살았던 ‘평화·화목·친환경 노랑새싹마을’이 떠오릅니다. 모든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민주적 경제 마을을 만들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중심에 둔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빚고 배우는 것을 목표로, 교실을 마을로 꾸미어 생산과 소비를 체험하고 마을의 경제 문제를 민주적으로 해결하는 활동식 경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목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두가 ‘평화·화목·친환경’하게 지내기였습니다. ‘오징어 게임’으로 회자되는 대한민국 사회는 자유로운.. 2022. 2. 18.
피스레터 No29_6 정지영_남북한 온라인 협업 수업을 꿈꾸며 [좌충우돌 교실 이야기2] 남북한 온라인 협업 수업을 꿈꾸며 정지영 2021년의 아쉬움, 그리고 2021년, 판문점과 부여 평화기행과 같은 교외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하고 교내에서만 소규모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평화통일교육을 하지는 못했기에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평화통일의식 설문조사에서도 평화통일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북한 친구들의 생활상이 궁금하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북한의 문화, 언어 등 개념적인 내용들을 위주로 배웠다면, 이번에는 북한의 PC방, 북한 아이들의 여가생활이나 하루 일과 같이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들을 배워보고 싶다. -‘통일 관련 수업을 계속 받는다면 어떤 내용을 알고 싶나요?’ 질문 응답 중에서.. 2022. 2. 18.
피스레터 26호 (통권 28호) [한반도 이슈] 김 현ㅣ 기후변화와 어린이 건강 [한반도 평화교육] 간우연 ㅣ 마을교육자원을 활용한 평화통일교육 사례 [평화를 담은 영화] 박지연 ㅣ 제12회 부산평화영화제, "가까이 멀리 이어가다" [평화의 눈으로 읽는 북녘] 김양희 ㅣ 쌀은 곧 사회주의이다 [좌충우돌 교실 이야기] 김지혜 ㅣ 서로에게 말을 거는 존재가 된다면 정지영 ㅣ 모감주나무의 몸살 2021. 11. 19.
피스레터 No28_1 김현_기후변화와 어린이 건강 [한반도 이슈] 기후변화와 어린이 건강 김현 지난 호 피스레터에서 소개해드린 기후변화로 인한 우리 일상에서의 변화에 이어 이번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어린이 건강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기후변화와 자연질서의 파괴 사실 기후변화는 아주 단순한 물리적 현상입니다. 지구에 들어온 태양열이 온실가스로 인해 다시 빠져나가지 못하고 지구에 머무르게 되면서 서서히 지구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인데요, 하지만 그 결과는 아주 무섭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거의 모든 문제들을 더 크게 확대시키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비해 태풍과 홍수가 더 늘어나고, 폭염일수가 증가하고, 장마가 길어지고, 또한 가뭄이 늘어납니다. 또한 그로 인해서 설사병이 증가하고, 모기 등을 통한 감염병이 확산되고, 식량의 부족.. 2021. 11. 19.